현재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부생입니다. 다른 대학원생처럼 저 역시 학점이 좋고 공부 욕심이 있어보인다는 이유로 교수님께 대학원 진학 제의를 받았습니다. 문제는 이 교수님이 대학원 지도교수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모교 대학원을 졸업한 후 교수로 활동하고 계시지만 실질적인 지도 경험이나 권한은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석사 정도만 따도 괜찮다. 따면 강사 자리 알아봐주겠다", "일본어를 잘하니 일자리 알아봐주겠다"는 말씀을 하시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말 뿐입니다. 한 번도 실천하신 적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사람을 믿고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꿈이 교단에 서는 것이기 때문에 대학원 진학이 꿈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점은 확실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문제는 제목에 적혀있듯 제가 일본에 귀화할 계획이라는 것입니다. 신상과 관련된 사항이라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저는 국적 선택 당시 상황으로 인해 한국 국적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한일 혼혈입니다. 대학원을 가게 된다면 한국에서 석사를 마치고 일본으로 가거나, 귀화부터 한 후 한국으로 돌아와 대학원을 가는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전자의 경우 귀화 시점이 늦춰지는 건 물론 평생 한국에 눌러앉게 될 수도 있고, 후자의 경우 이미 일본에서 정착한 상태에서 다시 한국으로 짐 바리바리 싸들고 돌아와 일본인으로서 한국에서 생활해야 합니다. 이러나 저러나 둘 다 어려운 길입니다. 게다가 교단에 서는 길이 반드시 대학원을 거쳐야 하는 것은 아니고, 한국에서 석사를 취득하는 것이 일본 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도 않습니다. 한국-일본 관련 연구를 한다면 도움이 될 가능성도 있겠습니다만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으니 더 고민하게 될 뿐입니다. 스스로 어느 정도 결론은 내렸지만, 대학원 경험이 있는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2025.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