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성적부터 1년간 준비해서 유럽 석사과정 합격한 상태인데.. 장학생으로 가게 되어서 금전적인 고민 하나 없이 갈 수 있게 됨. 남자친구는 올해 9월부터 한국에서 skp 석사 하나 합격해서 할 예정임.
남자친구도 유럽에 있을거라 생각해서 준비하는데 큰 동기가 되었음. 근데 예상했던 거랑 좀 다르게 된 상태임… 석사를 다른나라에서 마치면 그 이후의 삶도 많이 달라질 것 같아서 아직까지 결정을 못하고 있음. 그만큼 남자친구가 내 인생에 있어서 의미가 커서.
한국에서 대학원 옵션도 버리지 않고 있어서 계속해서 컨택하고 2025 후기 대학원도 컨택 없이(실패함 계속) 지원했으나 불합격.. 지금은 2026 봄학기 대상으로 컨택해서 몇 개 성공했는데, 한국에서 석사하면 돈이 정말 많이 깨지기도 하고 남자친구랑 헤어졌을 시에 후회를 정말 많이 할 것 같음. 그래서 이야기 해봤는데 얘도 나랑 미래를 같이 계획하고 싶다긴 하는데.. 부모님이랑 친구는 남자 하나때문에 나 자신을 버리는 것 같다고 함.
솔직히 남자친구 아니었으면 유럽에서 계속 정착해서 박사까지 따고 연구를 계속 했을 것 같음. 혼자.. 한국에서 상처도 많고 그냥 이런저런 이유로 새 삶을 다시 시작하고 싶었는데 그 과정에서 알게 된 아이이고 나를 많이 바꿔주고.. 얘를 만난 이후로 정말 행복해진 건 사실임. 이전에 하지 못했던 경험도 많이 해보고..
연애 이야기를 좀 더 하자면 얘랑 9개월동안은 롱디를 했었는데, 정말 거의 매일을 빠짐없이 울었음. 진짜 사람이 할 짓이 아닌 것 같음. 슬퍼할 시간에 함께할 미래를 생각하고 계획하는게 더 현명했겠지만, 이걸 알고 있는데도 쉽지가 않았음.
그래서 어느 선택을 해야 할 지 모르겠음. 비자까지 나와서 당장 올해 말까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인데.. 유럽 석사, 한국 석사 둘 다 후회할 선택같고, 그럼 난 어떤 생각에 기반한 선택을 내려야 하는지 모르겠음. 조언이나 의견 남겨주면 달게 받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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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2025.07.05
남자친구가 내 인생에 많은 영향을 준 사람인 것도 맞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이 확고하다면 내가 하고 싶은 걸 좇는 게 더 맞다고 생각함. 그냥... 정 헤어지기 싫다면 롱디를 하되 최대한 자주 연락하고 영상통화하고 시간 나면 꼭 보러가는 게 제일일 듯 석사니까 2년 정도만 꾹 참고 더 버티자. 해외 유학을 무려 장학생으로 가게됐는데 그걸 포기하고 하기엔 당장 다음 입시때 붙는단 무조건적인 보장도 없으니 포기하는 건 절대 무리임. 100세 시대에 2년은 정말 짧은 시간이니까 신중하게 고민해서 결정하시면 좋겠습니다.
2025.07.05
남자친구랑 미래를 같이 계획하고 싶다고 하셨고 남자친구도 이에 동의했으니 여기 고민 올리는 것 보다 현실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우리가 '결국에' 같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이 올지 남자친구랑 더 많이 얘기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남자친구는 앞으로 어떤 길을 가고 싶은지, 그 길에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 그런 것이 아직 없다면 석사 마치고 같이 해외에서 학위 하는 건 어떤지 이런거요. 선생님 커리어도 챙기고 사랑도 챙기셔야죠. 누군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면 그 사람들이 못 한 것이고 누군가 힘들거라고 말하면 힘들다고 했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니까 어떻게 해서든 가능하게 만들어야죠. 사람 때문에 내 길을 포기 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후회도 많이 할거에요. 나 자신이 우선순위가 되어야지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타인이 우선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슬퍼하지 말고 계획을 해라 보다, 많이 계속 슬퍼 하시면서 계획을 차곡 차곡, 철저하게, 변수를 최소화 하면서 쌓아 나아가세요. 살아감에 있어 돌아가는 선택은 있어도 후회하는 선택은 없어야 합니다.
저도 한국이랑 비행기 시간으로 15시간 차이 나는 곳에서 롱디도 몇 년 해봤는데 서로에게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이 확고하면 큰 문제는 없었어요. 제가 연애 때 많이 했던 얘기인데 석사 2년 걸린다 생각하면 앞으로 같이 살 100년 중에 2 % 밖에 안되는 시간이고 뭐 극단적으로 박사 까지 해서 10년 떨어져 있다고 해봤자 10 %인데 물론 지금은 힘들 수 있지만 겨우 2%, 10% 때문에 앞으로 상대방과 함께할 수 있는 98% 90%를 포기하는건 어리석은 선택 같다고 끊임 없이 말해줬어요. 이렇게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지금 힘든 감정에 먹혀서 멀리 보지 못하더라고요.
이런 말은 남자친구가 선생님 인생에서 의미가 크다고 하셨고 앞으로 미래를 계획하고 싶다는 전제 하에 해드리는 얘기고 정말 확고하다면 마음 강하게 먹으세요.
2025.07.05
202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