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못하는 화학생명공학 공대생, 생명과학이 좋다고 석사 가는 것이 가능하거나 괜찮을까요...?
2025.06.22
4
140
안녕하세요. 현재 화학생명공학과 3학년 재학 중인 학부생입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스스로를 과학적으로 알 수 있다는 생각에 생명과학을 좋아하기 시작해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재수 + 삼 반수 + 전과 과정을 거쳐 현재 학과로 온 후 2학기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런데 수학과 관련된 과목에서 여전히 성적이 나오지 않아 평균 학점이 계속 낮아져 걱정입니다. 이런 상황에 석사를 갈 수 있을지 걱정되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수학은 잘해야 3등급, 대부분은 4등급이었고 대학교에서도 수학 관련 과목 점수가 좋지 않습니다. (c+ ~ d 수준) 수학을 하다 보면 이게 뭘 의미하는 거지 하는 생각부터 드는데 그걸 찾다 보면 시간이 길어지고 진도도 못 따라가고 그렇게 뒤쳐지는 것이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공부를 하는 것 같긴 한데 성적도 안 나오고, 공부하는 방법도 모르겠고, 흥미도, 성취도 없어 하기가 싫어 집니다...
아직 까진 생명과학에 흥미가 있어 어찌저찌 학점 3점 대를 유지하고 있고 석사를 가고 싶단 생각도 드는데 공대에서 수학을 못한다니, 석사를 가서도 잘할 수 있을지, 아니면 갈 수나 있을지 걱정됩니다.
남들이 다 넘으라는 학점 3.5를 넘으면 좀 걱정이 덜 할텐데, 여태까지가 3.3 정도이고 앞으로의 성적과 대학원 진학 가능성이 매우 걱정입니다.
희망하는 분야는 줄기세포, 재생의학, 오가노이드 쪽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영어에 큰 거부감이 없고 점수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대학 영어는 모두 A+이고, 큰 공부 없이 토익 점수 875까지 받아 보았습니다.
성격 상으론 철학을 좋아하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예술도 가끔 생각해 보고 전반적으로 깊게 생각하거나 대화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런 취향도 석사 생활에선 강점이 될 수 있을까요?
먼저 대학원에서 공부 중이시거나 졸업 하신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질문을 정리해 보자면
1. 수학을 못해도 대학원에서 적응할 수 있을지 2. 이런 학점으로 대학원을 갈 수 있을지 3. 어떤 전략으로 대학원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지 4. 타대 대학원을 준비한다면 보통 어떻게 하시는지
이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다른 조언들 자유롭게 해주시면 매우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4개
2025.06.23
어느 분야든 수학 뿐 아니라 기피하는 것 (코딩, 실험, 영어, 시뮬레이션, 통계 분석)이 있다면 연구 선택에 에러가 있을건 당연합니다.
겁을 좀 드리자면, 수학에 자신이 없다는게 통계적 분석 방법론에 대한 것도 포함한다면 실험 위주의 공대 분야에서도 불편함이 있을 겁니다만.... 그래도 생명과학은 다른 분야보다 수학 의존도가 덜해보이긴 하더라구요. 수학적 모델링을 하기 힘든 분야 같은 느낌? 통계분석이야 외워서 하는거라 치면..
저는 생명과학 연구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주변에서 보니까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도 자신 없는 부분을 계속 채워나가는 사람들이 기회가 주어지면 잡을 수 있더라구요. 원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아니지만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2025.06.23
대댓글 1개
2025.06.23
대댓글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