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생명과학과 재학중인 3학년 학부생입니다. 불과 몇주전까지만 해도 생명과학이 좋아서 이 길을 선택했기에, 또 대부분의 분들이 진학하시니까 대학원 가서 랩실 생활을 할 생각이었는데요. 이 시기에 나이먹을대로 먹어놓고 왜 방황하는거냐고 한심하게 들릴수도 있겠지만, 제가 정말로 업으로 삼을 정도로 이분야에 관심이 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뭔가 지금까지 제 자신을 그정도로 생명과학에 관심이 있다고 가스라이팅 한 기분이에요 물론 생명과학에 관심이 있는건 맞지만 진심으로 연구에 종사하시는 분들 정도의 관심이 아닌거같아요 연구실에서의 제 미래를 머리로 시뮬레이션해봤을때 평생 업으로 하기에 고통스러울것같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다고 뭐 갑자기 다른 무언가를 엄청 하고싶은게 생겼다? 이것도 아니라서 제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차라리 이게 정말 명확했으면 이 나이에 수능칠 결심 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사실 과학고 나와서 수능 베이스가 아예 제로라 현재 02년생 24살 나이로 시작하는건 제 생각에도 현실감각이 너무 없어보이기도 합니다) 여튼 이번 중간고사 고민은 더 해볼 생각인데... 딱히 다른 무언가를 하고싶지도 않은 상황에서 학부 3학년까지왔는데 그냥 참고 원래 생각대로 석사까지는 진학해야되나...라는 생각입니다 생명과는 보통 석박통합으로 뽑지만 또 석사만 하고 나올 방법이 아예없는건 아니라고 들어서요 그래서 말인데 석사도 저같은 사람이 하기엔 힘들까요..? 제가 생각해도 중요한 시기에 한심한 방황을 하고있는거같은데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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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2025.04.07
1. 석사는 그정도는 아닙니다. 가서 시키는대로 열심히 하면 졸업에 크게 문제 없을거에요. 2. 그런데 연구직 자체에 그다지 미련이 없고 평생 업으로 삼기는 고통스러울 거 같으면 굳이 석사학위를 받아야 하나 싶기는 합니다. 연구직이 아닌 다른 직종으로 취업하는 것도 고려해 보셨나요? 3. 모든 사람들이 평생 업으로 삼을만큼 하고싶고 좋아하는 것이 있어서 직업으로 삼아 평생을 바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적당히 적성에 반하지 않으면서 여러 조건 좋은 걸 밥벌이로 하고 자기 인생 행복하게 사는것에 집중하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학부로 전공 살려서 삼바 슥바 가는 사람도 널림. 코로나 이후 바이오 계열은 자리가 엄청 많아서 3학년부터 취준 잘하면 대부분 잘 감 (다만 학벌, 영어 실적 많이 봄)
2025.04.08
R&D직군으로 가려면 최소가 석사인거고 전공살린다? 학부로 가면 전공 안살리나 그리고 R&D에 있지만 서도 전공 살리는 사람 잘없어요. 모종의 이유로 조직 축소되고 팀 올ㄴ겨지고 하다보면 다 섞입니다 그리고 40되면 팀장 해야죠. 관리직군 부터는 전공이 중요할까요. 자기 분야는 당연히 잘해야하고 영업 마케팅 기획등 다알아야 성과를 내죠. 연구란게 평생 업으로 삶기는 힘들다? 연구가 제일 쉽습니다. 나가서 쿠팡 상하차 해보세요. 그런소리 나오는지. 연구개발에서릐 힘듦른 사회성 떨어지는 석박사들 상대해애해서 개좆같습니다. 물론 9급 공무원이 악성 민원인 상대하는것도 좆같지만요. 본인이 하고싶으면 하는거고 뭐가 힘드네 마네 듣지 마세요. 주위에 사회생활 해본 사람이 없는데 거기다 물어서 뭐하나요. 여기도 박사 교수들이 주인데 회사에서 20년 30년 다닌사람들 아니라 잘알지도 못합니다.
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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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7
2025.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