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랩실은 3년쯤 된 신생 랩인데, 교수님 인기가 좋아서 학생이 10명이 넘어요. 저는 초창기부터 있던 멤버예요.
처음에 교수님은 정말 대단하셨어요. 학생들을 엄청 챙기시고 열정적으로 지도해주셨죠. 연구도 잘 되게 도와주시고 잡무도 최소화해주셨어요. 무슨 일이 생기면 본인이 밤새워가며 해결하시기도 했구요
그런데 랩실 애들이 이런 걸 당연하게 여기기 시작했어요. 교수님이 뭘 해주셔도 그러려니 하고, 심지어 뭘 시키면 싫은 티를 내기도 했죠.
변화의 시작은 랩실에 큰 문제가 생겼을 때였어요. 교수님이 많이 희생하면서 해결하셨는데, 학생들은 그냥 당연하게 여겼어요. 교수님이 고마워는 해야 하는 거 아냐? 라고 하셨는데도 저를 포함한 애들은 불평만 했죠.
그 후로 한학기 지나니까 분위기가 확 바뀌었어요.이제는 교수님 마음이 완전히 떠나신 것 같아요. 다른 교수님들이랑 똑같아지셨어요
졸업 준비하는데 교수님이 내 진로에 관심 없으신 걸 보면서 예전에 얼마나 잘 챙겨주셨는지 새삼 느껴지고 너무 후회되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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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개
2024.09.23
그니까 잘좀 하시지 그랬어요
2024.09.23
ㅉㅉ자업자득
2024.09.23
그럼 뭐 학생 안 들어오고 랩 운영 안 되겠죠 너무 감정적으로 생각마세요 본인도 그냥 졸업하고 나가면 됩니다 다들 성인이니 얻을 거 얻고 걍 쿨하게 가세요 사실은 그냥 테뉴어 받고 의욕 떨어진 걸 수도 있어요
2024.09.23
2024.09.23
2024.09.23
대댓글 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