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중경시 인공지능학과에 3학년으로 재학중인 한 남자 미필 학부생입니다. 대학원 커뮤니티에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지만,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 주변 사람들이 볼까 싶은 노파심에 이곳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ㅎㅎ...
제가 수능을 생각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바로 말씀드리자면 아래 3가지로 정리됩니다.
1. 현재 배우고 있는 학문(인공지능)에 정이 떨어졌다?라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으나, 더 이상 깊게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원래는 대학원을 생각하고 있었던 만큼 열정이 있었으나, 학부연구생 활동을 진행하며 직접 연구를 경험하자 그 생각이 점차 사라졌습니다. 2.또한, 학벌열등감이 마음 한 켠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학벌열등감이 어린 생각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실무와 실적을 챙기다보면 이 점이 사라질 것이라는 조언을 굉장히 많이 듣고, 실제로도 그렇다는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학벌열등감이 자꾸 제가 해야 할 일에 집중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3.인생을 살면서 정말 열심히 노력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그냥 적당히 공부하면서 대학교를 오고, 대학교에서도 적당히 공부하면서 학점을 잘 챙긴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번쯤은 최선을 다해본 경험을 갖고 싶습니다. 현재 있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보려고 했으나 1번과 같은 이유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생각한 것이 수능이였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갖고 있던 학벌열등감도 해소를 하고자 수능을 다시 한번 응시해보려고 합니다. 만약에 실패하더라도 "대학교 학점도 상위권으로 유지해놓은터라 괜찮지 않을까?", "위기감이 생겨 더 열심히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합리화하고, "나는 이제 이 길 밖에 남지 않았어"라고 위기감을 느끼며 열심히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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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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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