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쉽게 안 바뀐다는거 아는데.. 특별히 현지어로 ChatGPT 번역기까지 돌려서 보내뒀네요...
아무래도 이슬람 사람이다보니 결혼은 거의 중매로 하는 것 같은데.. 이 타국에 와서 난데없이 결혼하고 와서 애까지 생겼는데 안 그래도 바이오 분야에 월급도 짜디 짠데... 지 혼자서 마누라랑 애까지 키워야하니 얼마나 빡세겟냐..라는 생각에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니 와이프는 일 하면 안돼냐? 물어보니까 학생비자로 오면 마누라가 일을 못한다나..? 그렇다 하더라구요.
왜 안타깝냐는 생각을 하냐면..우리 실험실 사람들 중에서는 아이디어를 잘 내는 사람이 없었는데 얘가 아이디어는 진짜 잘내요. 아니면 약사자격증이 있어서 뭐 학위 망해도 본국가서 약사하면 된다 생각하는건가는 모르겠는데 어차피 부모님도 내과 의사에 교수라더만 개발도상국이라 지원이 될런진 몰겠는디 경제적인 지원은 안해주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암튼 아이디어는 잘 내는데.. 실험은 열심히 안하는 식...?
아무튼 이런 실험실에 타지생활하는데... 교수님이 오죽하면 너보다 게으르다!!!라고 하실 정도입니다..
지금까지 한 2년 정도 해온 행동들을 보면... 실험은 무슨 근거없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건지 조작을 하는건지는 모르겠는데... n수가 1, 2 이렇게 해놓고 그래프 찍 그려놓고 원하는 결과 나왔으니까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겠다. 이런 식이 대부분... 너 석사따고 박사학위하러 온 사람이잖아...ㅠㅠ
첨에 배울 땐 열심히 노트에 쓰고 배움. 근데 문제는 그 쓴걸 제대로 보질 않음.. 한 10번 가까이는 계속 불러서 다시 좀 하는거 보여달라 이 난리를 하니까 온 실험실 사람들이 속이 터져서 상대를 잘 안할라고 하죠.
저도 교수님께서 알려줘라 해서 알려주는데 난 옆에서 열심히 조직 자르고 있는데 유튜브나 처 보고있고(....) 아니 진짜 동물실험 배울 생각 있으면 1주일에 한두번씩이라도 직접 WT 마우스 주문해서 연습을 해야할거 아닌가... 제대로 배울 생각 없으면 왜 나한테 알려달라 하는지는 이해 불가능입니다.
그런 식으로 행동하니 하나 둘 몇개 다른 사람들이 실험 도와주니까 뭐라했더니 하는말 '어차피 저자 주잖아?' ㅡㅡ??? 이때 아마 사람들이 다들 경악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외국인 마인드로는 그럴 수 있다 치는데 한국인의 마인드로는 이런 개싹퉁바가지없는...생각이 들테니까요;
그것만 있으면 다행인데.. 다같이 쓰는 공용 FBS를 얘가 담당하는데.. 요새 complement inactivation 안해도 된다곤 하는데 저희는 그냥 62도 20분 매번 합니다. 근데 62도에 박아놓고 걍 집에 갔더라구요. 그거를 당당히 분주했는데 당연히 세포가 멀쩡할리가(...) 그렇게 다른 신입생에게 일이 넘어갔습니다.. 이런식으로 좀 번거롭다싶은 공용 lab job도 대충 하는 느낌도 있고 ...쩝...
이슬람이라고 또 뭐 몇시되면 기도 몇시되면 기도 하러 가는데... 종교의 자유를 위해 존중은 하겠는데... 자리 없을 때가 많으니 속이 터지더라구요...
친히 현지어로 번역까지 해서 보내줬는데 제 맘을 조금은 좀 알아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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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2024.03.12
바꾸려 하지 마세요. 평생을 저렇게 살아온 애들입니다. 저런나라애들 받은 교수님 잘못임. 차별하는게 아니고 저들의 방식이 우리나라 정서와 맞지 않는거임. 그렇더라도 쟤들 실험 저렇게 하는건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공감 못함.
2024.03.12
대댓글 1개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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