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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거야 교수님들은 지방대에서 왕처럼 사는 거 선호하기도 해서 서울 상위 대학에서 치여 사는 것보다 학교에서 스타 교수로 있는 게 이득이기도 함 원래 고향도 그쪽이고 서울살이나 연구 중심보다는 교육이나 산학협력 등에도 관심 많고 하시면 못하지한 사람은 착한 애들 데려다가 키우는 재미 있다고 하는 실적 좋은 지방대 교수님도 봤음 물론 저 2프로 이런 건 피인용수 뻥튀기하거나 장난치는 경우를 숱하게 봐서 신빙성 없긴 함 ㅋㅋ 저런 선정보다는 각 분야 주요 학회의 펠로우 선정이나 수상 이런 게 분야 발전에 기여하고 인정 받는 거지 그런 건 국내에서도 극소수이니 저런 몇 프로 이런 건 홍보 기사를 하도 봐서 딱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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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대로 보고...해석하고 싶은대로 해석한 결과물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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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닥 지원 및 합격 후기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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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 자기소개를 하자면, IST에서 화공-에너지 쪽으로 박사를 받았고, 빼어나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논문 실적은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디 가서 당당하게 소개할만 한 수준의 논문도 1저자로 두 편 썼고요.
포닥 지원은 3~4개월 정도 했고, 약 50~60군데에 지원 메일을 넣어 인터뷰를 총 4번 봤습니다. 한 곳은 검토해 보겠으니 2주 정도만 기다려보라고 해 놓고 연락이 두절되었고, 두 곳은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따오면 고려해 보겠다고 답을 줘서(쉽게 말해 현재 연구실에 포닥을 한 명 더 고용할 여유가 없다고 해서) 고민한 끝에 제가 거절하였고, 마지막 한 곳에서 풀 펀딩을 제안해서 마지막 연구실과 계약했습니다. 솔직하게 말해 제 욕심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대학교지만, 교수가 열정이 있어 보였고, 연구 분야도 잘 맞을 것 같아 결과적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보통 포닥 지원할 때 cover letter와 CV(curriculum vitae; 이력서) 두 문서를 보내게 되는데, 저는 여기에 더해서 제 핵심 연구 성과인 논문을 한 편 첨부하고, 마지막으로 저의 연구 요약+향후 연구 계획을 2페이지 정도로 짧게 요약한 Research statement도 적어 보냈습니다. 이 문서들을 다 꼼꼼하게 읽어보리라는 기대를 하고 보낸 것은 물론 아니고, 상대방이 제 메일을 열어봤을 때 '어, 이 사람은 뭘 많이 첨부해서 보냈네?' 하는 식으로 인상에 조금이라도 남지 않을까 생각해서 이렇게 했습니다. 효과가 있는 전략인지는 솔직히 저도 모르겠습니다.
Cover letter는 얼마나 열심히 써야 하는가? 메일을 쓰면서 저도 이걸 참 많이 고민하였고, 수많은 미래의 포닥 지원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이상적인 cover letter는 지원하는 연구실의 연구 분야를 고려하여 작성된 것이겠습니다만, 현실적으로 내가 보낸 편지함에 메일이 10개, 20개씩 쌓이다보면 이딴게 다 무슨 소용이냐는 생각이 절로 들 수밖에 없습니다. 내용은 거의 손대지 않고 교수 이름만 바꿔서 보내는 사람이 많이 있고, 심지어 제가 실제로 보지는 못했지만 이름조차 바꾸지 않고 Dear Sir로 통일해서 메일을 쓰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의 경험에 비추어 말씀드리자면, 역시나 어쩔 수 없이 케바케, 랩바랩, 사바사 라는 말을 드릴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정말 첨부해서 보낸 이력서를 열어보긴 한건지 의심스러운 교수도 있었지만, 반대로 제가 읽을 기대도 하지 않고 보낸 Research statement까지 다 읽어본 다음 인터뷰 중에 혹시 이런 연구에는 관심 없냐고 먼저 질문을 던져 저를 깜짝 놀라게 만든 교수도 있었습니다. 결국 스스로 타협을 할 수밖에 없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포닥 지원에 모든 힘을 쏟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cover letter도 열심히 써서 그 덕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사람은 흔치 않을겁니다. 졸업이 가까워지면 그쪽에 신경을 더 써야 할 것이고, 쓰던 논문이 있으면 당연히 그걸 최우선으로 챙겨야 하겠죠. 저는 처음에는 문단 두개 정도를 통째로 수정하겠다고 덤볐다가 금방 포기했고, 복붙 티만 안나게 핵심 문장 2,3개 정도만 연구실의 연구 분야에 맞게 수정하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그 대신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하지만 일부러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쓰이는 편지 양식 따위를 참고해서 상대 교수의 소속이나 주소같은 자잘한 정보를 최대한 꼼꼼하게 적어 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도 신경써서 찾아본 척은 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요.
인터뷰는 4번 모두 비슷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간혹 연구실 멤버들이 다 참석해서 세미나를 하듯 발표를 시키는 연구실도 있다는 무시무시한 경험담을 듣곤 했는데, 제가 운이 좋았던건지, 아니면 애초에 저런 방식이 흔치 않은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저는 캐주얼한 분위기로 상대 교수와 1대 1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발표자료를 나름대로 준비해서 가기는 했지만, 어차피 박사 졸업 준비하면서 만든 발표자료도 있고, 여기저기 학회 다니면서 만든 PPT를 긁어 모아보니 자료는 금방 만들어져서 인터뷰 준비에 그렇게 품이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상대 교수의 연구분야나 관심 분야에 맞게 발표자료를 꾸며보기도 하였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렇게 좋은 생각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첫째로 제가 자신이 있는 부분과 비교적 자신이 없는 부분을 설명할 때 목소리에 차이가 나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었고, 둘째로 cover letter 쓸 시간도 없다고 칭얼거리는 마당에 발표자료 구성을 다 뜯어 고치는 작업을 제대로 했을 리가 없으니 발표의 흐름이 조금 어색해졌고, 셋째로 어차피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상대방의 진짜 관심사를 파악하는게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특히 세번째 이유가 가장 큰데, 뉴스 기사를 꼼꼼히 뒤져 상대 교수가 최근에 어떤 과제를 땄는지 파악해서 발표자료에 관련 내용을 억지로 구겨넣었다가 정작 그건 별 관심 없다는 듯한 시큰둥한 반응을 마주하고 허탈했던 기억이 크게 남아있습니다. 잔재주 부릴 생각 하지 말고 그냥 깔끔하게 제가 한 연구를 당당하고 깔끔하게 소개하는 것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당연히 영어로 대화를 해야 하니 부담을 느낄 사람이 많이 있을텐데, 안타깝지만 여기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해줄 수가 없네요. 그냥 열심히 준비하십쇼. 그래도 해외연수는 고사하고 영어 스피킹 시험 준비해본 경험조차 없는 토종 한국인인 저도 썩 괜찮게 대화를 나누었으니 아마 노력하면 누구나 할 수 있을겁니다.
포닥 지원은 3~4개월 정도 했고, 약 50~60군데에 지원 메일을 넣어 인터뷰를 총 4번 봤습니다. 한 곳은 검토해 보겠으니 2주 정도만 기다려보라고 해 놓고 연락이 두절되었고, 두 곳은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따오면 고려해 보겠다고 답을 줘서(쉽게 말해 현재 연구실에 포닥을 한 명 더 고용할 여유가 없다고 해서) 고민한 끝에 제가 거절하였고, 마지막 한 곳에서 풀 펀딩을 제안해서 마지막 연구실과 계약했습니다. 솔직하게 말해 제 욕심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대학교지만, 교수가 열정이 있어 보였고, 연구 분야도 잘 맞을 것 같아 결과적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보통 포닥 지원할 때 cover letter와 CV(curriculum vitae; 이력서) 두 문서를 보내게 되는데, 저는 여기에 더해서 제 핵심 연구 성과인 논문을 한 편 첨부하고, 마지막으로 저의 연구 요약+향후 연구 계획을 2페이지 정도로 짧게 요약한 Research statement도 적어 보냈습니다. 이 문서들을 다 꼼꼼하게 읽어보리라는 기대를 하고 보낸 것은 물론 아니고, 상대방이 제 메일을 열어봤을 때 '어, 이 사람은 뭘 많이 첨부해서 보냈네?' 하는 식으로 인상에 조금이라도 남지 않을까 생각해서 이렇게 했습니다. 효과가 있는 전략인지는 솔직히 저도 모르겠습니다.
Cover letter는 얼마나 열심히 써야 하는가? 메일을 쓰면서 저도 이걸 참 많이 고민하였고, 수많은 미래의 포닥 지원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이상적인 cover letter는 지원하는 연구실의 연구 분야를 고려하여 작성된 것이겠습니다만, 현실적으로 내가 보낸 편지함에 메일이 10개, 20개씩 쌓이다보면 이딴게 다 무슨 소용이냐는 생각이 절로 들 수밖에 없습니다. 내용은 거의 손대지 않고 교수 이름만 바꿔서 보내는 사람이 많이 있고, 심지어 제가 실제로 보지는 못했지만 이름조차 바꾸지 않고 Dear Sir로 통일해서 메일을 쓰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의 경험에 비추어 말씀드리자면, 역시나 어쩔 수 없이 케바케, 랩바랩, 사바사 라는 말을 드릴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정말 첨부해서 보낸 이력서를 열어보긴 한건지 의심스러운 교수도 있었지만, 반대로 제가 읽을 기대도 하지 않고 보낸 Research statement까지 다 읽어본 다음 인터뷰 중에 혹시 이런 연구에는 관심 없냐고 먼저 질문을 던져 저를 깜짝 놀라게 만든 교수도 있었습니다. 결국 스스로 타협을 할 수밖에 없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포닥 지원에 모든 힘을 쏟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cover letter도 열심히 써서 그 덕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사람은 흔치 않을겁니다. 졸업이 가까워지면 그쪽에 신경을 더 써야 할 것이고, 쓰던 논문이 있으면 당연히 그걸 최우선으로 챙겨야 하겠죠. 저는 처음에는 문단 두개 정도를 통째로 수정하겠다고 덤볐다가 금방 포기했고, 복붙 티만 안나게 핵심 문장 2,3개 정도만 연구실의 연구 분야에 맞게 수정하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그 대신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하지만 일부러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쓰이는 편지 양식 따위를 참고해서 상대 교수의 소속이나 주소같은 자잘한 정보를 최대한 꼼꼼하게 적어 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도 신경써서 찾아본 척은 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요.
인터뷰는 4번 모두 비슷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간혹 연구실 멤버들이 다 참석해서 세미나를 하듯 발표를 시키는 연구실도 있다는 무시무시한 경험담을 듣곤 했는데, 제가 운이 좋았던건지, 아니면 애초에 저런 방식이 흔치 않은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저는 캐주얼한 분위기로 상대 교수와 1대 1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발표자료를 나름대로 준비해서 가기는 했지만, 어차피 박사 졸업 준비하면서 만든 발표자료도 있고, 여기저기 학회 다니면서 만든 PPT를 긁어 모아보니 자료는 금방 만들어져서 인터뷰 준비에 그렇게 품이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상대 교수의 연구분야나 관심 분야에 맞게 발표자료를 꾸며보기도 하였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렇게 좋은 생각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첫째로 제가 자신이 있는 부분과 비교적 자신이 없는 부분을 설명할 때 목소리에 차이가 나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었고, 둘째로 cover letter 쓸 시간도 없다고 칭얼거리는 마당에 발표자료 구성을 다 뜯어 고치는 작업을 제대로 했을 리가 없으니 발표의 흐름이 조금 어색해졌고, 셋째로 어차피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상대방의 진짜 관심사를 파악하는게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특히 세번째 이유가 가장 큰데, 뉴스 기사를 꼼꼼히 뒤져 상대 교수가 최근에 어떤 과제를 땄는지 파악해서 발표자료에 관련 내용을 억지로 구겨넣었다가 정작 그건 별 관심 없다는 듯한 시큰둥한 반응을 마주하고 허탈했던 기억이 크게 남아있습니다. 잔재주 부릴 생각 하지 말고 그냥 깔끔하게 제가 한 연구를 당당하고 깔끔하게 소개하는 것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당연히 영어로 대화를 해야 하니 부담을 느낄 사람이 많이 있을텐데, 안타깝지만 여기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해줄 수가 없네요. 그냥 열심히 준비하십쇼. 그래도 해외연수는 고사하고 영어 스피킹 시험 준비해본 경험조차 없는 토종 한국인인 저도 썩 괜찮게 대화를 나누었으니 아마 노력하면 누구나 할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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