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전에 맡는 실험이 지속해서 바뀐다고 글을 썼는데 고민이 있어 경험 있으신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박사 입학하고 첫 과제를 받았는데 관련 장비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저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 생각했고요 실험 중간 과정에서 있는 장비들 최대한 활용해서 검증 데이터 만들고, 해결책 제시해서 실행하고 있는데 제가 맡은 파트가 전체 프로젝트에서 중요하지 않다며 간단하게 하는 방법으로 계속 축소시키셨습니다.. 연구비용도 문제된다 하시고요 대안은 직접 합성하지 않고 제조된 제품을 사서 기본실험만 하게 되는데 교수님 전공이 화학쪽이 아니어서 중요 포커스가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교수님 학생시절 전공이 현재와 다릅니다) 입학후 바로 실험실에서 중요치 않는 부분만 주시고 깊게 연구하지 못하게 하시는지 답답합니다. 수동적으로 있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제 qe도 중요하기에 연구실에서 나온 논문 기반으로 교수님도 관심 있으실 주제 이어서 아이디어 가져가면 지도해 주시지 않습니다. 방향을 제가 잘못 생각했나 싶어 교수님 박사, 포닥시절 논문 다 읽어가도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어디서 잘못 된 걸까요? 교수님이 주로 사용하시던 장비,기법 터득하고 활용해서 대안가져가도 다 drop하십니다. 계속 맡는 일이 달라지니 흐름도 끊기고 깊이도 없고 랩에서 버리는 과제만 맡게 될까 불안함도 큽니다. 주장이 강한 석사 동료들이 있는데 그사이에서 충돌을 감당할 자신이 없고 과제 결과나 실력으로 교수님께 피력하고 싶었습니다. 근데 그럴 수 있는 기회마저 저에게 주어지지 않는 것 같아 조금 무기력해 집니다. 그동안 석사학생들이 논문을 써서 5편이 있고 모두 졸업했습니다. 제가 첫 박사 제자이고 소형랩입니다.. 어느 부분에서 제가 조금 더 지혜로웠어야 할까요? 하루종일 연구 몰두하며 즐거워 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연구자가 내 길이 맞나 라는 생각에 무기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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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2023.12.31
교수가 그냥 드롭시킨다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소통을 잘해보세요. 상대방(교수)이 원하는 방향이 뭔지 상대방아니면 누가 자세히 설명해주겠습니까. 박사 졸업 하려면 결국엔 지도교수의 사상철학을 본인 뇌에 패치를 해야합니다. 주어진 과제에서 책임자가 그리고있는 그림이 무엇인지 충분히 숙지하시고, 책임자가 원하는 계획과 과정, 결과를 보여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제한된 조건 안에서 내 생각 내 나름대로 열심히 잘했다 이런식이 아니라, 교수님이 상상한 큰 그림 속에서 현재 내 위치가 어디에 있고, 내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 그림이 완성되는지 서로 합의를 계속 하셔야지요.
2023.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