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실험실은 신생랩으로 부터 시작해서 30명까지 늘어났는데 졸업하고 뒤돌아보니 많은게 바뀌었네요 이제 졸업인데 과거를 회상해보면서 써봅니다.
1. 사람들끼리 많이 싸움. ㅡ 교수님께 뒷담화 하면서 "후배 실적 다 가로채는 다른선매 한명 있다" 거짓으로 말해서 실험실 둘로 갈라놓은 선배 한명 있었음. 덕분에 실험실 양분됨. ㅡ 사람이 많아지고 실험실 장소가 두군데로 갈라지면서 서로 이유없이 싸우기 시작함. 주로 술자리에서 뒷담화 장난으로 던진것들이 소문을 타면서 커졌음. ㅡ 덕분에 연구는 서로 협업 절대 안하게되고 실험실 연구실적이 날로 떨어짐. ㅡ 연구실적 좋은분야를 가진사람과 상대적으로 힘든 분야를 가진사람들의 정치가 시작됨. 덕분에 연구실적 좋았던 분야에서 나오는 논문 대가 끊어짐 (신입생들이 실적좋은 분야에 배정받으면 인신공격을 받아서,,)
2. 교수님이 학생이랑 멀어짐 ㅡ 예전에 교수님은 학생들아껴주는 분이셨으나, 이제는 과제 명목으로 다른 실험실에 팔아넘김. 학생 뽑아두고 다른곳으로 몇년씩 보내기도 하고 다른곳가서 자기가 잘못하면 무조건 학생이 중간에 실수했다함 ㅡ 교수님이 학생들 상대로 정치하니 학생들도 정치로 화답하면서 실험실이 삭막해짐. ㅡ 신생랩일땐 교수님과 학생이 서로 걱정해주고 아껴주고 했지만 이젠 아부 잘하는 사람 학회 데려가서 같이 놀러다님. ㅡ 학생들끼리 싸우다가 교수님에게 서로에게 안좋은 말들을 던지면서 교수님이랑 학생이 서로 의심하게됨 ㅡ 학생들은 이제 교수를 스승이 아니라 상사라고 생각함 ㅡ 예전에는 실험실 내부에서만 교수님 이야기 햤었지만 요즘은 외부 사람들에게 부정적으로 교수님 평가하는 사람이 늘었음. 보복성이 느껴짐..
3. 내성격도 악질로 변함 ㅡ 예전에는 연구가 너무 재미있고 좋았음. 이제는 어떤일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지 고민하고 나에게 되는 일만 함. ㅡ 예전에는 사람 도와주는거 좋아했으나 실험실 양분되고 정치하는거 보고 소속감이 확 떨어짐. ㅡ 교수가 비 윤리적인 일을 시켜도 거절을 못하고 하다보니 요즘은 비윤리적인거 해도 그러려니함.
원래 집단이 오래되면 변하는것일수도 있고 교수님이 30명 감당도 못하면서 뽑아두다보니 통제력이 상실한것일수도 있음 다만 예전 모습을 잃어버린게 너무 아쉬움. 아니면 내가 잘못된것만 기억하는것일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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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개
2023.10.30
신생랩에서 박사과정 중인데 분위기 망가지지 않게 저도 노력해야겠네요 지금 교수님, 동료분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023.10.30
대댓글 2개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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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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