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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가망이 없다

2023.10.01

20

3827

취업 잘 된다는 말만 철썩같이 믿고 전자공학과에 왔는데 반도체 다운턴 ㅋㅋ.. 웩슬러 지능검사 봤을 때 동작성 지능이 씹창이라 이공계 진학만큼은 재고해보라던 충고를 무시했던 대가를 이제야 치르네. 비록 이쪽 분야에 재능이 없긴 해도 콘서타 먹어가며 하루에 최소 여섯시간씩은 공부하려 했고, 코로나 때 완화됐던 성적 기준에 힘입어 학점도 나름 나쁘지는 않았음. 그러나 학점이 4점대긴 하지만, 내가 투자했던 시간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인 건 팩트임. 그래도 이때까지만 해도 나 정도면 삼전이나 하이닉스는 쉽게 뚫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음. 근데 지금 삼하 붙은 사람들 보면 고학점은 기본에 학부연구생+인턴 거기다 각종 대외활동까지 섭렵해야 서류정도나 겨우 뚫는듯. 전공도 이해 안되는 것 투성이고, 간단한 개념도 이해못해서 두세시간씩 붙잡는 건 예사임. 나 같이 지능이 낮고, 전공 지식이 없는 폐급 ㅅㄲ가 학부연구생을 할 수 도 없는 노릇이라 속이 타들어가네. 입대전까지 연락하던 동기들은 교수님께 사적인 연락을 받고 학부연구생으로 스카웃 되거나, 졸업까지 무사히 마쳐서 대기업 다니고 있는데 난 여지껏 뭘 이룩했었나 싶다. 이런 사례를 보면서 느낀 거지만, 요즘 들어 대기업에 입사하는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는 게 맞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대기업 입사에 실패한 사람들은 무가치하고, 패배자일 뿐임. 뭐하러 중소기업 같이 열악한 데서 구르며 아등바등 살아가는지도 모르겠다. 아직 졸업하려면 1년 반 가량 남았지만, 내 구차한 미래가 선명히 보여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두렵다. 웩슬러 지능도 113따리라 진입장벽이 낮은 자대 대학원 진학도 엄두도 못내겠음. 그리고 솔직히 웩슬러에서 113이 어떻게 나왔는지도 모르겠음. 인터넷에 나온 경게선 지능 장애인의 증상이랑 상당수 일치하는데 경계선 지능 장애인이 아닌게 말이 안됨. 내 유전자에는 지잡대 출신 애미의 열등함만 각인된듯. 요즘 아파트 옥상에 자주 올라가곤 하는데, 매번 추락을 주저하는 내 모습이 너무 혐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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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개

2023.10.01

편의점알바 ㄱ

대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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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1

전 애초부터 저점으로 편의점 알바까지는 생각하고 있었어서 덤덤하네요

2023.10.01

능력이 안되면 눈을 낮추던가
눈 낮출 생각은 없고 능력도 없고 어쩌라는 글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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