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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생들을 위한 팁들

울적한 그레이스 호퍼*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2023.02.08

18

11002

1. 논문 읽을 때 꼼꼼하게 읽자
나는 그 분야의 좋은 리뷰논문 하나 꼼꼼하게 공부하고 실험 논문 읽는걸 추천. 실험 논문의 경우 무슨 교수님들이나 박사들이 읽듯이 읽지말고 하나하나 음미하면서 읽어야함. 예를 들면 논문의 결론, 위의 논문에서 결론을 도출하기까지 수행했던 실험들의 의미, 데이터 해석, 맹점 등등 하나하나 분해해서 읽어야함. 처음부터 top 저널논문은 힘들어서 차근차근 올라가는거 추천합니다. 저희 교수님 말로는 미국 대학원 박사들은 영어권 국가 학생기준 어떤 논믄이든 30분안에 논문의 전반적인 내용과 실험 데이터 해석등등 요약이 가능하게 훈련시킨다고 하도라구요. 실제로 많이 읽다보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만 그전까지 꼼꼼하게 하나하나 곱씹으면서 읽는거 추천드려요.

2. 실험 protocol 하나하나 해부하기
진짜 생각 없이 실험하는 석사생들 많음. 심지어 박사, 포닥중에서도....protocol을 해부하는게 무슨 의미냐면 제가 미생물 분야여서 예를 들자면 이 실험에서 사용된 용액의 용도, 구성성분를 작성은 기본이고 왜 이 protocol에서 이 과정이 왜 필요한지 등등 하나하나 따지고 들어야하는게 중요하더라구요. 진짜 생각없이 실험하다보면 진짜 노가다랑 다를게 없어요.....그리고 독립적인 실험설계는 더더욱 힘들구요. 요새 생명쪽분야는 키트가 너무 잘나와있어 더더욱 생각 없이 실험하는 경우가 늘더라구요.....


3. 선배들이 알려주는 방식 하나하나 다 기록하기
일단 다 하나하나 적는걸 추천해요. 절대 기억을 믿으면 안돼요.....기억은 시간이 좀만 지나면 잊혀지고 왜곡 되기 때문에 반드시 무조건 적으새요. 일단 진짜 사소한거라도 하나하나 다 적은 후 나중에 나도 노하우가 생기면 그땐 protocol좀 수정해도 늦지 않았어요. 무조건 선배들이 알려주는 방식을 다 적으세요.

4..주말엔 그 주의 주말엔 데이터 정리 및 배운 것들 정리
정리 안하면 아무 의미 없어요. 반드시 정리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데이터 정리 계속 미루다보면 진짜 나중엔.....걷잡을 수 없어요.

5. 연구노트에 실험 수행한 것에 대한 것들 모두 적기
나중에 실헌 결과가 안좋거나 결과가 내 예상과 정반대로 나왔을때 실험노트를 통해 문제 파악을 할 수 있어요. 진짜 생각보다 대단히 중요해요. 진짜 많은 석사생들이 처음엔 의욕에 넘치다보니 적지만 한 6개월 지나면 대충적거나 심지어 안 적는 경우도 너무 많이 봤어요. 저는 정말 운이 좋게도 저를 알려주시는 사수분이 항상 실험 결과를 해석하실때 제 실험 노트를 보시고 조언해주셔서 저는 항상 적었어요. 그리고 실제로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

6. 다짜고짜 물어보기보단 나혼자서 찾아보고 나서 물어보자.
간혹 그냥 귀찮아서 곧장 물어보는 경우 많은데 뭐 그럴 수 있어요. 근데 정보검색능력도 대학원생들에게 대단히 중요한 능력이거든요. 왜냐하면 박사, 포닥 심지어 교수님도 전부 다 알 수 없어요. 그리고 남이 알려주는 정보는 금방 머리속에서 사라지더라구요. 그리고 항상 뭐 궁금할때마다 곧장 위의 선배들에게 질문하는게 선배들 입장에서 바쁜 와중에 알려주는게 쉽지 않아요. 가끔 짜증나기도 하구요.

7. 발표 전에 반드시 피드백 받기
저는 랩미팅 발표는 그냥저냥 했지만 저널미팅 더 나아가 석사 졸업 논문 발표 전에는 반드시 선배들에게 피드백 받았어요. 그리고 제 발표 동영상으로 찍어서 제가 말을 어떻게 했는지 논리가 메끄러운지 확인 했어요. 실제로 보면 진짜.....비참합니다. 너무 오글거려서 ㅋㅋㅋㅋㅋㅋㅋ정 녹음 까진 아니더라도 반드시 다른 분들에게 조언은 꼭 받으세요.

8. 운동하자
생각보다 중요한데 공부만 하는것도 엄청나게 에너지 소모가 크더라구요. 그리고 운동 안하고 책상에만 앉아 있다보니 진짜 살도 찌고 밤새는 날도 많아서...건강이 급격히 안좋아지더라구요. 진짜 저도 한번 코피 쏟은적 잇어서 그 뒤로 매일 하기는 부담되서 주3회는 운동했어요. 저는 농구 많이 했어요. 길거리 농구하면 뭔가 새로운 애너지도 받고 좋더라구요. 무튼 운동 중요하고 건강하고 튼튼한 체력은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되도라구요.

9. 실험실이 아니다싶으면 바꾸자.
저도 실험실 2번정도 바꿧어요. 엄밀히 말하면 3번이지만 무튼 석사때 한번 바꿨는데(나머지는 학부때) 진짜 실험실 분위기가 너무 개판이라(출근을 11시에 하는 학생, 교수님 출장가면 중간에 피시방 가는 학생들, 자기 실험 알려주는 건데도 실험 protocol 헷갈려서 버벅거리는 박사분, 정치질 좋아하는 포닥 등등) 너무 개판이라 석사 3학기 중간에 나갔어요. 도저히 아니더라구요. 바꾼 후 후회는 1도 없어요. 너무 좋아요. 공부하는 분위기, 깨끗한 실험실 등등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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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개

2023.02.08

8번 운동하자

왜 맨날 뛰고 운동하냐길래 '체력은 국력' 이라고했더니 꼰대소리들음 ㅋㅋ 농담아니고 공부도 체력이라하니까 체력이 전부는 아니래

천재 아닌이상 체력이 전부임... 난 그렇게 생각함...
허탈한 유클리드*

2023.02.08

와 근데 이거 거를타선이 하나도 없이 전부 맞는말ㅋㅋㅋ 이 글은 진짜 김박사넷 베스트게시글에 올라가도 손색이 없는 글인듯ㅋㅋ

2023.02.08

9번에 11시 출근 같은 경우는
연구실 출퇴근 시간이 엄격하지 않다면 상관없지 않나요?

대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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