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에 진학하기 전 성균관대 공대(전자전기공학부)에 다녔을 때도 컴퓨터 코딩에 대한 수업에서만큼은 학부에서 항상 1등 2등을 하곤 했었습니다
그러나 저랑 같이 과학고 준비를 했던 (사이는 진짜 안좋았던)학원 동기들은 서카포에 당당히 합격한 걸 보며 승부욕인지 열등감인지 모르겠지만
쟤네랑은 다른 분야에서 위에 서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다시 수능을 치러 의대에 가게 되었지만
정말이지 의대 공부란게 저랑은 안 맞는거 같습니다. 너무나 많은 개념들을 잊지 않고 머릿속에 망각하지 않게 복습까지 하면서 실습까지 하려니 짜증이 나더군요
그렇다고 문제들이 도전의식을 자극할 정도로 논리력과 깊이있는 추론을 요구하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이 직종에 안정적인 초 고소득이라는 미래가 있는가 하면 건보 상황이나 여론을 보니 이도 저도 아닌거 같더군요
그래서 의대를 졸업하고 컴공에의 꿈을 키우게 되었는데
현실은 어떠한지, 과연 이 분야또한 고점에 물리는건 아닌지 고민되어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12개
2023.01.21
그냥 의대는 생활 유지를 위해 계속 다니고 안철수처럼 코딩 잘하는 의대생 컨셉은 어떨까요? 코딩 동아리에 들어가거나 모임에 가서 열정을 뿜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의대 너무 아까움
허탈한 쇼펜하우어*
2023.01.21
의사면허는 따시는게 무조건 좋습니다. 윗분말씀처럼 코딩하는 의대생 포지션이 현실과 이상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합리적 대안 같아요.
CS분야가 지금에야 열풍이 불고 있지만, 이는 달리 말하면 근시일내에 해당분야의 경쟁과열구도와 시장내 수요공급 불균형이 예정되어 있다는 겁니다. 물론 작성자님은 이런 시장구도의 재편과 별개로 본인의 학문적 성향탓으로 CS를 추구하시는게 더 커보이지만 이런 현실적인 사안을 무시할 수 없다는건 누구보다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또, CS전공자들은 기대소득의 지붕과 바닥의 편차가 매우 큰 편입니다. 창업해서 대박날 확률도 타분야 비해 높은게 사실이지만, 많은수의 CS전공자들이 의대출신들보다 기대소득이 훨씬 적고 미래도 불투명하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오히려 의대출신 개발자가 CS전공자보다 투자받을 확률도, 그에 따라 창업에 성공할 확률도 더 높을겁니다.
지금 당장 의대공부가 재미없을 순 있습니다. 그러나 재밌는 것만 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있나요. 의료인의 길을 쉽사리 포기한다거나 학점관리에 부주의하면 분명 후회할 날이 올겁니다. 작성자님은 현재 예비의료인면허증과 컴퓨터 사이언티스트 성향까지 무기가 많은 사람입니다. 가진 무기들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세요.
윗 분 말처럼, 요즘같은 시대에는 둘 중의 하나만 선택하기보다는 그 둘을 어떻게 융합할까 고민하는 게 더 맞는 것 같아요. 고민의 방향을 어떤 식으로 융합할까에 초점을 맞추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현재 의대 생활에도 목적의식이나 동기부여가 다시 생길 수 있고 코딩쪽도 계속 잘 이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3.01.21
2023.01.21
대댓글 1개
2023.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