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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가 없어 교수님과의 면담에서 말실수를 했는데... 타대 대학원으로 도망칠 수 있을까요?

나른한 마르틴 하이데거*

20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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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학년 학부생입니다. 본과 랩실에서 연구를 하다가 다른 쪽에 흥미가 생겨 자대 타과 랩실에 지원을 했습니다. 오늘 면담을 하고 왔습니다. 면담 중 눈치가 없어 말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면담 중 몇 번의 질문 끝에, "대학원 갈 생각은 있어요?"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정말 대학원에 갈 생각이 있냐고 물어보시는 줄 알고 눈치 없이 석사까지 갈 생각이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 후 대학원과 관련된 질문, 정보를 받았습니다. 그때만 해도 이 대학원 오라고 꼬시는 건가? 라는 생각만 했지, 제가 말 실수를 했다는 생각은 못 했습니다. 면담 중에도 '대학원에 들어온다면 ~~ 이렇다.', '출근 시간은 대학원생은 ~~이런데, 학부생을 그럴 수 없으니 ~~~이렇다.'라고 말씀하셨지만 정말...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몰랐습니다. (정말이에요...)
면담이 끝난 후, 실험방 위치와 실험기기를 설명해주실 때 아차 싶었습니다. 이미 계시는 대학원생들께 "우리 대학원 들어올 학생입니다."라고 소개를 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대학원"이라는 말을 듣고나서야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도 복도 지나가다가 "우리 대학원 들어올 학생입니다."라고 소개가 되었고, 이제는 정말 큰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다른 학교 대학원 가기를 희망하고 있고, 이 랩실은 학부생때 연구 경험을 쌓고 싶어 들어왔기 때문에 정말 큰일입니다.
집에 돌아와 내가 무슨 말실수를 했길래 교수님께서 오해를 하셨을까 생각해보았지만 알 수 없었습니다. 결국 주변 사람들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대학원 갈 생각은 있어요?"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정말 대학원에 갈 생각이 있냐고 물어보시는 줄 알고 눈치 없이 석사까지 갈 생각이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이게 문제였다는 것을... 저 질문 의도가 우리 대학원에 들어올 생각이 있냐는 말인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교수님께서 시종일관 미소를 띤 얼굴로 대답을 해주셨고, 매우 친절하셨고, 마지막에 책 선물까지 해주셨습니다. 이유 없는 호의는 없다는 걸 알면서 왜 눈치채지 못했을까요...
어쨌든 출근 날짜는 정해졌고, 이왕 들어간 거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다른 대학원도 생각해보고 싶은데 너무 쐐기를 박으신 거 같아 걱정됩니다. 제가 말실수한 거 알지만... 졸업 후 다른 대학원으로 갈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제발 알려주세요...
취직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고 몰래 다른 대학원에 진학하라는 지인의 추천도 받아봤는데... 더 나은 방법이 없을까요...ㅠㅠ 무책임하고 생각 없다고 느끼실 수는 있겠지만, 정말..몰랐고.... 눈치가 없는 제 자신을 탓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 저와 함께 방법을 모색해주시면...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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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2022.12.21

아직 원서 넣은건 아니니까 해보고 맞으면 계속해보셔도 되고 아니면 4학년때 솔직하게 해보면서 좀 아닌 것 같다고 말씀할수도 있죠

대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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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한 코페르니쿠스*

2022.12.21

교수님께 진학옵션에 자대만 있는게 아니고 타대에도 지원예정이라고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괜한 오해가 깊어지지 않도록 사실관계를 가능한 빨리 바로잡으세요. 본인의 미숙함으로 잘못전달된 것 같다고 죄송하는 메세지를 하루라도 빨리 전달드리세요. 눈치부족이나 실수는 사회경험 부족한 학부생의 미숙함으로 용서가 가능합니다.

그나저나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는게 눈앞에서 실시간으로 보이는데 그걸 멀뚱멀뚱 관조만 하신부분이 저로서는 이해가 안가네요;; 우리대학원 올 학생이라고 교수님이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면서 소개할 동안에 바로잡지 않고 내버려 둔건 솔직히 그 교수님 민망하고 우스운 꼴 만든거죠. 하물며 마지막에 책선물 받을때까지 아무말도 안한건 도대체...

여튼간에 교수님께서 작성자님이 본인 호의를 이용했다고 오해가 더 커지기전에 가능한 빨리 바로 잡으세요. 이런건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대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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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1

일단 눈치가 없어도 심하게 없으신 것 같고
보통 20대 후반이 채 안된 분들이 교수 등 높아 보이는 사람과의 대인관계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냥 교수도 한명의 아저씨/아줌마 입니다 어려워 할 것 없고요. 오히려 기본 예의는 지키되 안 어려워하면 교수쪽에서 좋아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3학년이면 바로 다음학기 모집하라는 것도 아닐텐데 생각해봤는데 아닌것 같다고 말하면 됩니다. 이미 본격적으로 근무하고 어떤 혜택을 받았던게 아닌 이상 그렇게 말한다고 님을 죽일듯 미워하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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