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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대학원 생활은 대체 뭘까

202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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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원래 석박사통합과정을 지원했다가, 중간에 석사로 도망쳤고 지금은 다른 학교에서 박사를 하고 있습니다.

늘 고민이 드네요. 지속가능한 대학원 생활? 그 안에서 건강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생활이 무엇인가, 그러기 위해선 난 어떠한 일들을 해야하는가 등등.

학교 상담센터도 꾸준히 다녀보고(석사떄부터, 실제로 정서적 지지라는 측면의 얻어가는 효과가 큼) 그랬지만
상담은 일시적이고 결국에 어떤 실패나 연구적인 결과물 도출에 난항을 겪을때 비난의 화살이 자기자신에게 가는건 여전한것 같아요.

석사때에는 연초마다 교수와 박사급 사수들이 모여 어떤 과제에서 논문을 낼지 계획하는데 뿐더러 1저자를 누구로 할지 희희덕대면서 정하더라고요. 실제로 데이터를 만들고 분석하는 사람은 따로 있는데, 이공계 랩에서 '논문의 글'을 썼다고 1저자가 된다는건 많이 이해가 안갔었어요. 그런것도 그렇고 어떤 사람이 특정 방법론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면 그 사람을 갈아서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라는 집단적 신념도 이해가 안갔고요. 결국엔 고민있는 사람들은 가장 높은 사수는 "우리만큼 평등하고 인간적으로 대해주는 연구실이 없다"라며 "너가 어딜가서 여기에서 같은 대접 받겠냐"라며 가스라이팅을 당했습니다.

결국 전 석박통합과정을 중단했고, 석사 졸업을 하기까지 정서적인 폭력에 상당히 시달렸습니다. "연구실과 교수님을 배신한 사람" 등으로요. 그렇지만 연구라는건 평생하고 싶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왔고, 현재의 랩이 이전의 랩보다 평등하고 더 좋은 지원과 멤버들이 인격적으로 대우해준다는 점에서 정말 나이스 하답니다.

그런데에도 외적인 폭력이 없어도 내적인 고갈, 특히 우리 대학원생들이 심각하게 겪는 문제라고 생각되네요.
다른 분들은 스스로 고갈되지 않기 위해 어떤 것들을 하고 계신가요?
항상 연구나 업무에 대한 생각이 머리속에 가득차고 연쇄적으로 생각이 이어지고 계시진 않나요?

연구자가 된다는게 쉬운 일이 결코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대학원생들을 만나도 풀어지지 않는 마음이 들어 처음으로 여기에 글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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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IF : 1

2022.11.20

저는 연구가 좋았고 즐거웠습니다.
기숙사에 살아서 딱히 집에가도 할게없으니
노는것도 랩애서 애들이랑 저녁먹고부터 놀았고,
애들끼리 피시방도 자주갔습니다.
1. 무언가에 집중하면 잠깐 실험스트레스와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2. 술은 절때 x, 술먹으면 싸우거나 신세한탄이나 하는 소모적인 자리가 될 가능성이있음
그러다보니 같은목표를 향해 달리는 동료들과 끈끈해졌고, 결과는 당연히 따라 나왔습니다. 실험은 원래 잘 안되는거에요, 안되는걸 되게하려니 힘들고 실패도 많이 합니다. 글쓴이님의 잘못이 아니라 원래 어려운거에요. 그러니 잠깐이라도 연구이외의 것에 집중할 취미를 만들어보세요.

대학원생이 과정동안 배우는건
1. 학문의 최전선에 직면하는 문제를 인식하고
2. 효과적으로 문제해결 방법을 도출해내고
3. 그것을 학계에서 통용되는 형태인 논문의 형태로 정리하는 일 입니다.

2022.11.26

항상 연구나 업무에 대한 생각이 머리속에 가득차고 연쇄적으로 생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꿈 속에서도요.

저는 박사과정에 있습니다. 고갈은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랩에 있다보니 사회 진출한 친구, 선후배 만나기 어려워서 정말 끈끈한 몇몇만 인연이 이어지고 나머지는 SNS상 안부 가끔 들여다보는 정도입니다, 내 주변 인간고갈. 대신 랩에 다수 인원 중 소수의 동료들이 사적 공적 사이에 묘한 관계를 맺고있습니다. 왜냐하면 머릿 속 가득한 것을 공유할 대상들이기 때문입니다. 연차높은 포닥들, 제대로 연구하는 이상, 생활이 연구라서 가족-지금랩동료-과거랩동료-가족의 무한루프를 타는 것을 봅니다. 연구, 실험 성실하고 논문이 잘 나오는 그들에게 늘 듣는 소리는 좋아하는연구냐 돈 버는 회사냐 할 때 연구 좋아서 이 곳에 있다는 것이입니다. 잘 하시는 교수님들 봐도 가족-랩원-동료교수-가족이라서 저녁먹은 뒤 산책 후 늦은 시간에도 건물 출입구, 복도에서 늘 마주칩니다. 주말에도 재택이든 랩이든 데이터작성이나 실험, 가족시간과 안배하여 왔다갔다 합니다.

괴로울 땐 자기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나 자신에게 집중해봅니다. 멍하게 걸어도 다 생각이 비집고 들어옵니다. 정리도 됩니다. 즐거워도 늘 일정시간 스스로에게 시간을 내어주는데, 저는 주로 혼자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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