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비가 없어서 교수님이 학부연구생 월급으로 주시는 돈으로 인스턴트 컵밥만 산처럼 쌓아놓고 그것만 먹으며 살고 있네요 ㅋㅋㅋㅋㅋ
그럼에도 저는 정말 이 분야를 좋아하고, 교수님의 연구에 매력을 느껴서 인스턴트 컵밥만 백날천날 먹어도 좋으니 연구원의 삶을 살고싶어요!
근데 문제는 막상 연구를 시작하니 반응 걸어놓으면 전부 망하고, 간단한 일도 자꾸 실수하고, 어지럽히고,
정말 이 분야를 좋아하지만 제가 교수님이라면 이런 학생을 계속 안고 가고 싶으실까 싶은 마음에 계속 조급해지는 것 같아요.
물론 신생랩에서 선배도 없는 학부연구생이 뭐 얼마나 대단한 폼을 보여주겠냐만, 결국 내가 대학원 들어가면 랩장으로 이끌어나가야한다는 생각, 가난에서 빨리 벗어나야겠다는 생각, 교수님께 내쳐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이런 감정들이 너무 쌓여서 자꾸 버벅이게 되는 것 같아요.
급할수록 돌아가라, 걱정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이런 말들 많이 들어왔고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제가 그런 상황에 놓여보니 이 조급한 감정을 컨트롤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ㅠㅠ
다들 이런 부담감, 무게감으로부터 어떻게 이겨내고 계신가요?
선배들이 없으니, 이 곳에라도 조심히 여쭙고 가요.
해주시고 싶은 조언 있으시면 무엇이든 달게 받아들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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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염세적인 아인슈타인*
2022.11.14
저는 이겨내지 못해서 매일 술을 먹습니다
2022.11.15
다 처음엔 실수하기 마련입니다.. 시킨 일 열심히 하려는 모습만 보여도 좋게 볼거고 거기에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까지 보인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겁니다.
2022.11.14
2022.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