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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너무 많아서 걱정입니다...

202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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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위권 대학에서 신생랩에 들어와 학부연구생 본격적로 하고있는 학생이에요.

아직 교수님께 개인사를 이야기 드리진 못했지만, 집안이 아주아주 가난해요.

식비가 없어서 교수님이 학부연구생 월급으로 주시는 돈으로 인스턴트 컵밥만 산처럼 쌓아놓고 그것만 먹으며 살고 있네요 ㅋㅋㅋㅋㅋ


그럼에도 저는 정말 이 분야를 좋아하고, 교수님의 연구에 매력을 느껴서 인스턴트 컵밥만 백날천날 먹어도 좋으니 연구원의 삶을 살고싶어요!


근데 문제는 막상 연구를 시작하니 반응 걸어놓으면 전부 망하고, 간단한 일도 자꾸 실수하고, 어지럽히고,

정말 이 분야를 좋아하지만 제가 교수님이라면 이런 학생을 계속 안고 가고 싶으실까 싶은 마음에 계속 조급해지는 것 같아요.


물론 신생랩에서 선배도 없는 학부연구생이 뭐 얼마나 대단한 폼을 보여주겠냐만, 결국 내가 대학원 들어가면 랩장으로 이끌어나가야한다는 생각, 가난에서 빨리 벗어나야겠다는 생각, 교수님께 내쳐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이런 감정들이 너무 쌓여서 자꾸 버벅이게 되는 것 같아요.

급할수록 돌아가라, 걱정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이런 말들 많이 들어왔고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제가 그런 상황에 놓여보니 이 조급한 감정을 컨트롤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ㅠㅠ



다들 이런 부담감, 무게감으로부터 어떻게 이겨내고 계신가요?
선배들이 없으니, 이 곳에라도 조심히 여쭙고 가요.

해주시고 싶은 조언 있으시면 무엇이든 달게 받아들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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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염세적인 아인슈타인*

2022.11.14

저는 이겨내지 못해서 매일 술을 먹습니다

2022.11.15

다 처음엔 실수하기 마련입니다.. 시킨 일 열심히 하려는 모습만 보여도 좋게 볼거고 거기에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까지 보인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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