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잘 달진 않지만, '제가 아이 인생을 망친 걸까요...' 라는 내용 때문에 지나칠 수가 없네요.
서강대나 한양대나 인생 살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더 큰 차이는 학생 개개인이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양대 나와서 백수로 살수도 있고, 서강대 졸업하고 MIT 유학갈수도 있죠. 다 본인이 하기 나름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하기 나름'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꺾어버리는 것이 바로 지금 부모님이 하고 있는 치맛바람입니다. 1. 컴퓨터쪽 전문가도 아니신것 같고 2. 취업분야 전문가도 아니신 것 같으며 3. 심지어 학생때 공부를 잘하신것 같지도 않군요. 즉, 길라잡이로서의 역량을 아무것도 갖추지 못했으면서 티끌같은 디테일에 집착하고 계신다면, 자녀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본인이 스스로 해내는 능력'을 처참하게 짓밟는 결과밖에 남지 않습니다. 자녀분 죽을때까지 평생 케어하면서 사실건가요? 설사 그런 능력이 된다 하더라도, 그 방법은 가장 사랑하는 자식이 가장 덜 사람답게 사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은 사람으로서 최소한 갖춰야 할 도리를 할 수 있도록 가이던스만 주고, 나머지는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To do list를 적는게 아니라 Not to do list(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결과만 좋기를 바라는 태도 등)만 어른의 관점에서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런얘기 해도 바뀌시지 않을 가능성이 99%라는걸 알고 있지만, 1%의 가능성 때문에 남깁니다. 솔직히 말하면 학부모님은 전혀 걱정 안되고, 저 환경에서 자라고 있을 자녀분이 매우 걱정됩니다.
학부 문제입니다. 도와주세요.. 한양대 컴소 선택 안하고 서강대 컴공을 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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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의 환경 문제, 다른 학교도 이런지 궁금합니다.
20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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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인서울에 그냥저냥하는 대학교입니다. (대입 기준 서연고~건동홍 밑에.)
다니는 학부연구생 하는 학생인데, 우리 연구실이 열악하긴 하지만 교수님도 괜찮고 선배들도 괜찮아서 여기서 석사 하려는 학생입니다.
제가 문제점을 하나 인지했습니다.
바로 연구실 실험실의 환경인데요.
실험실이 두 개 인데 둘 다 다른 건물에 있습니다. 둘 다 좁구요. 그나마 다행인건 두 건물은 가깝습니다.
다른 학교, 소위말하는 상위권 학교도 저런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건 정말 제가 궁금한건데 다들 너무 안전의식이 없습니다.
클리닝 용액이 튀어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고 환풍구를 트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환풍구 트는 건 제가 하면 되니까 넘어간다쳐도, 선배들이 용액에 대한 안전불감증이 너무 큽니다.
같은 대학 화공과는 학부실험조차 그렇다는데 제가 전기전자공학 출신이라 아직 모르는 건가요?
다른 학교 반도체, 화학 연구실도 그렇게 하나요?
마스크 대란 때문에 더 이상 마스크를 싸게 못 구하는 건지 마스크도 다 떨어졌는데 더 안사고 있습니다. (이건 안사는 건지 못사는건지 모르겠네요.)
위의 사항들에 대해서 타 학교 실험실은 어떤식으로 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열악한 실험실 그렇지만 괜찮은 사람들. 이런 연구실 여러분이면 진학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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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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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9
아뇨... 화학물질 다룰 때 무조건 보호구 차고 후드 안에서 작업하는데요;;; 그리고 저희는 연구실-실험실1이 같은 건물, 2가 다른 건물에 있습니다
2020.04.29
후드 안에서 한다는게 손 만 넣고 한다는 건가요? 그거라면 그 정도까지는 하고 있습니다. 보호구는 장갑말곤 없어요. 보호안경은 있습니다. 후드 안에서 하는 게 아예 후드 안에 몸이 다 들어가서 한다는 건가요?
Pierre Boulez*
2020.04.29
안전수칙은 학교에서 매년 주기적으로 관리합니다. 흄후드 없는곳에서는 웬만하면 위험한 용액 쓰지 않습니다. 클리닝 용액이 뭐일지는 모르겠으나, IPA도 몸에 유해해서 안전하게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연구실끼리 거리가 먼 문제는 뭐, 어느학교를 가시든지 특히 연구실 초창기에 누구나 겪는 문제입니다. 이사도 많이 하고요,,
2020.04.29
2020.04.29
2020.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