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가장 핫한 댓글은?

학위 그만두고 연구실 곧 떠납니다

2022.06.30

10

15581

여러 사정이 있어서 그만둡니다.

저는 석박통합 수료생입니다. 제 학위과정을 되돌아보니, 아무래도 나가려다 보니까, 후회가 되는 부분이 더 많네요.

슬픈점은 나도 남들 다 도와줬는데, 내 데이터 써놓고 co-author 논문 한편 없다는 점...

랩 상황에 흔들리지말고 제 나름대로 헤쳐나가야 하는데, 결국 월급까지 줄어들고 나니 버틸 수가 없네요. (랩원 모두가 절반 이상 삭감)

2-3년전부터 우울증 증상이 있었는데, 올해가 되어서야 병원다니기 시작했고,

이래저래 정리하고 일단 취업해서 숨통 먼저 트고 학위에 대해 생각해보려 합니다.

3-4년의 시간이 당연히 아깝고, 돈도 아까운데 ㅋㅋㅋ 살고 봐야겠어요.

어쩌면 처음부터 랩 생활이 꼬였는데... 화가 나기도 합니다 ㅎㅎ.

학위과정하면서 포기하는 사람들은 왜 포기하나 학위과정 처음엔 궁금했는데 그게 저였어요 ㅋㅋㅋ

인생 재밌네요.

암튼 어떤 상황에 놓였을때, 그때그때 판단하지 않고 놔두면 언제든 그 여파가 올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그게 나쁜 상황이라 판단하면 다른 방법들을 꼭 찾아보세요...

논문 퍼블리시가 잘 안된다던지, 연구과제가 없어진다던지... alert이 될 수 있는 부분은 항상 있습니다 ㅠ

암튼 박사과정생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10개

2022.06.30

수고하셨습니다. 어떤 기분인지 이해합니다. 저도 박사 5년하고 이번에 관두려고 합니다. 시간 아깝고 그 사이 기회비용 날린거에 본전 생각이 나지만 인생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자는 모토에 충실했다고 스스로 위로 중입니다. 5년 동안 랩에서 살았는데 새삼 대학 밖 사회가 훨씬 더 넓은게 보이기 시작하네요. 내 연구에 어떤 사명감을 느끼며 정말 열심히 했는데 피어 리뷰 읽을때 마다 조금씩 그런 사명감이 깨지기 시작해 이제는 연구를 해야할 동력을 잃었습니다. 내 연구가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다라는 의구심을 하는 순간부터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네요.

대댓글 1개

2022.06.30

선생님도 어려운 선택 하셨군요.

저도 이해합니다. 그래도 학위과정 중에 몇가지는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2-3년 동안은 열심히 했는데,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하고 피드백 조차 못 받으니 많이 흔들렸습니다. 그리고 교수님에 대한 믿음이 깨지니 답도 없더라구요. 이대로 나가봤자 물박사 될 거 같으면 내가 이 길을 왜 선택했나 싶구요.

그래서 회사 취업하고 나서 좀 생각을 다시 해보려구요. 학부 때 좀더 생각해볼걸... 싶네요. 내가 좋아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다양한 상황에서는 그게 흔들리더라구요.

2022.06.30

행복하세요. 큰 결정 하신 만큼 행복이 따라오실거에요.
인생 진짜 길어요. 그 중 20-30분의 1도 안되는 시간이었고 인생에서 좋은 경험이었을거에요.

대댓글 1개

2022.07.01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뭔가 '안'되는 상황이 반복되는 굴레에서 좀 벗어나서 뭔가 좀 '되'는 선순환에 들어가고 싶네요.

진짜 인생이란게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의 연속인데, 배울건 배우고 고칠 건 고쳐보고 좀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2022.07.01

ㄱㅅㄲ 네요....

대댓글 1개

2022.07.01

다른 랩 선배들이 코웍이나 다른 거보다 본인 프로젝트 잘 챙겨야한다는 말을 했는데, 정말 뼈저리게 느낍니다 ㅋㅋㅋ

나와서 면접봐도 아니 왜 공저자 논문이 없냐 하는데...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2022.07.01

마음을 알 수 없지만, 5년 동안 다양한 연구를 통해서 책 읽기, 글쓰기, 다이어그램 그리기 등등 많이 배우셨을 거예요. 밖에 나와보면 이런 거 못하는 분들 상당해요.

대댓글 1개

2022.07.01

말씀 감사합니다.

잘 배웠어야 하는데 제대로 한건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후회보다는 더 발전하려고 합니다.

2022.07.01

휴학하고 취직 후 나중에 다시 연구에 대한 생각이 들면 그때 다시 시작하면 안될까요..?

대댓글 1개

2022.07.01

수료생이라 휴학이 따로 필요하진 않고 학위논문제출기한까지 통과하면 되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취직도 제 분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취업할 예정이라 교수님과의 관계를 아예 끊지는 못합니다..

일단은 제 분야에서 조금 틀어서 2년정도 후에는 이직을 할 예정인데, 다시 돌아갈지는 현재로는 미정입니다 ㅠ

제가 생각했을때나 조언을 들어보면 지금 환경에서 벗어나서 하이데거님 말씀대로 생각을 좀 해보려고 합니다.

아까운건 사실이니까요.. ㅎㅎㅎ

댓글쓰기

게시판 목록으로 돌아가기

김박사넷의 새로운 거인, 인공지능 김GPT가 추천하는 게시물로 더 멀리 바라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