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가장 핫한 댓글은?

대학원을 갈지조차 고민중인 수학과 3학년 학부생입니다.

2022.06.03

8

2885

복학 후 수학 공부중인 영락없는 수학과 3학년 학부생입니다.

보신 대로 큰 고민은 대학원을 갈지입니다.

일단 가고 싶은 이유는 수학을 더 배우고 싶어서가 주입니다.
또 수학을 더 배우고 싶은 이유는, 저는 고등학교 밖에서 배우게 되는 수학 내용을 여러 사람에게 가르치는 것에 흥미가 있어서,
그리고 더 다양한/깊은 내용을 가르치고 싶어서입니다.
누군가에게 제가 아는 걸 쉽게 가르쳐주는 것에는 진정 자신 있고, 정말 좋아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고민이라는 건...


- 제가 무슨 분야에 특히 관심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수학에는 정말 많은 분야가 있습니다.
제가 지금 알고 있는 분야라고 하는 추상대수학이나 복소해석학 등 같은 건 정말 큰 틀이고 새발의 피일 것 같네요.
그런데 그 큰 분야들에서마저도, 제가 뭘 특별히 더 배우고 싶어하는지를 모르겠습니다.
모든 분야가 사실 배울 때는 참 신기하고 재밌는데, 제 전문성?을 어디서 찾을지를 모르겠네요.


- 새로운 문제에 예리한 발상...같은 능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해본 적도 없는 것에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건, 저한테 포텐셜이 있든 없든 당연한 것 같아요.
그치만 제가 대학원에 제가 맞을지 참 고민이 되는 이유는, 한 단어로 설명을 못하겠는데,
문제를 마주했을 때 새로운 해결 방법을 떠올리는 능력? 그런 것이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이미 답이 잘 알려진 전공책들의 연습문제들도 특별한 발상으로 멋지게 해결하는 친구가 주변에 좀 있는데, 그에 비해 전 그런 문제들 마저도 틀에 맞춰진 대로만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 보니, 대학원에서 하게 된다는 연구에 아무래도 자신이 없습니다.
요약하자면... 연구를 해본 적은 없으니 지금 나의 판단은 거의 무의미하겠지만, 나의 문제 해결 능력을 보면 확실히 불안함이 더 큰 것 같다...


- 좀 수동적인 것 같기도 하고요...

여태 학부생활 내내, '헤헤 이런 거 나도 가르치고 싶다 많이 배워야지' 하는 천진난만한 생각으로, 학교에서 주는 공부만 하면서, 새로운 무언가(학교 밖 공부?)는 찾아보지도 않고, 찾아볼 생각조차 없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하기도 했을 대외 활동조차 알아보지도 않고, 하루종일 앉아 공부만 했네요.
이렇게나 수동적인 제가 대학원에서 수학 연구라니, '좀 더 배우고 싶다'는 거로는 부족하지 않을까요?


- 필요한가?

저는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여러 가지 수학을 가르치는 것'이 꿈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오직 그것 하나가 제가 대학원을 가고 싶다는 것의 동기가 되어도 괜찮은 걸까요?
그냥 '대학에서보다 더 공부하고 싶으니까 대학원을 가야지 으하하'같은 막연한 생각으로 인해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걸까요...?
굳이 대학원을 가지 않아도, 책을 사서 독학을 한다는 등 차선책도 있을 텐데...
더 배우고 싶어 대학원을 가신 분들이 계시다면 생각을 알고 싶어요.



많은 분들이 보시기에는 좀 바보같은 생각일 것도 같습니다. 그치만 그마저도 전 답을 내리지 못하겠네요.
별 이유 없이 긴 글이었는데,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8개

화난 호르헤 보르헤스*

2022.06.03

응용수학 할거 아니면 손가락 빨아야해서 비추 게다가 해외아니면

2022.06.03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Ai쪽

2022.06.03

저는 이공계열이지만 고민하시는 점들이 너무 똑같아서 놀랐네요... 저는 일단 학부연구생으로 활동해보면서 결정하려
합니다.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해당 댓글을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

댓글쓰기

게시판 목록으로 돌아가기

김박사넷의 새로운 거인, 인공지능 김GPT가 추천하는 게시물로 더 멀리 바라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