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1학기 다니고 있는데 너무 힘드네요
연구실 사람들도 교수님도 좋으신분인데
제가 연구에 적성에 안맞는 걸 너무 느끼고 있네요.
당최 논문을 반복해서 읽어도 무슨말인지 모르겠고 영어도 잘 못해서 읽는데 속도도 느리고.. 견디면 성장하겠지라는 마음으로 들어왔지만 견디기 힘드네요. 맘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자퇴하고 싶지만 부모님의 기대와 이때까지 들인 돈과 기회비용들을 생각하면 나가는 것도 참 힘든 결정인 것 같네요. 랩에 들어와서 매일 의미 없이 시간만 보내다 퇴근하는 게 반복되는 거 같은데 빨리 포기하는게 답인가요?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하소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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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2022.05.23
진짜 팩트로는 "알아서 하세요"가 맞습니다. 무슨 연구를 하는지, 석사로 뭘 얻고자 하는지, 랩 생활이 현재 어떤 수준인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자퇴 안될건 없습니다 계획을 세우고 생각을 많이 해보세요
대댓글 2개
2022.05.23
어떤사람들은 대학원생이 리딩도 안돼? 라고 생각할수 있고 어떤사람은 또 전혀 못하는 리딩을 몇개월만에 이뤄냅니다 잘 생각해 보세요 안될 벽에 계속 부딪히고 있는지, 진짜 등떠밀려서 석사에 진학하게 된건지
2022.05.23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05.23
1. 생각보다 나가는건 쉽습니다.
2. 인턴, 학부연구생 경험없이 그냥 오셨다면, 첫 해 1년은 헤매더라구요 대부분.
3. 결국 스스로 고민해야되용..
PS 저는 관뒀어요.
IF : 5
2022.05.23
아직까지 익숙하지 않고 잘 못하시는건 비정상은 아닙니다. 연구라는게 그동안 해온 공부에서 뇌 자체를 바꾸는 일이라 절대 쉽지 않아요. 논문은 원래 어려운 것이고, 작은 부분부터 조금씩 이루어가면서 재미를 더 붙여보세요.
2022.05.24
석박통합과정이신건가요?
2022.05.24
자퇴할거면 빨리 하세요. 자퇴하려면 1학기차에 자퇴하는 게 가장 현명합니다. 전 1년 다 채우고 자퇴하려고 하니까 가족들이 아깝지 않냐면서 극구 말려서 자퇴 못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대신 계속 연구실에서 생활하다 보니 인생을 즐기는 방법을 찾은 것 같아요. 평일에는 매일 운동해서 정신을 즐겁게 하고, 주말에 최소 하루는 무조건 밖에 나가서 친구들이랑 놀고 옵니다. 전 항상 침대랑 물아일체인 사람이었거든요
그리고 대학원을 꼭 나랑 안 맞는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나와의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인생에 있어서 나를 시험해보는 기간? 저는 강제로 다니고 있는 케이스니까 제 머릿속에서 그냥 무의식적으로 자기합리화 한 걸지도 모르겠는데..
전 대학원에 영어성적도 없이 들어왔어요. 대학원 입학 이후에 토익을 땄는데, 토익점수 괜찮게 따면 영어논문 좀 읽힐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근데 논문을 이 분야 저 분야 산발적으로 읽지 말고 동일한 주제의 논문을 계속 읽다 보면 확실히 읽는 속도 빨라지고 훨씬 편해집니다. 기본 배경지식이 쌓이니까 훨씬 빨라지더라고요.
저는 이렇게 생활하다 보면 삶에 있어서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지 않을까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예전에 대학생 때는 자료 찾다가 영어글 나오면 무조건 뒤로가기 버튼 눌렀는데 이제는 벗어난 것 같아요. 저도 한번 경험해봤던 고민이라 남일 같지 않아서 주저리주저리 썼는데 아무쪼록 좋은 선택 하시길 바라요.
2022.05.23
대댓글 2개
2022.05.23
2022.05.23
2022.05.23
2022.05.23
2022.05.24
2022.05.24
대댓글 2개
2022.05.25
2022.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