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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 뜻이 없어졌는데, 자퇴하는게 맞을까요

202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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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입니다.
면허 따고 졸업하고 바로 대학원 입학했어요.
부모님이 좀 강력히 권하기도 했고,
연구에 아예 생각이 없던것도 아니어서 나름 SPK급 쪽에 오긴했어요.

시작한지 한달 좀 넘었는데, 밖에서는 화기애애해 보이던 실험실 내부는 파벌싸움에 개판이고 원래 사수였던 사람한테는 방치당했습니다.
교수님한테 큰 주제는 받았는데(XX cell의 자극/억제 기전에 대해 연구해봐라), 연구 생활은 처음이라 뭐부터 찾아봐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선배들한테 물어봐도 교수님이 그리는 그림이 뭔지도 잘 모르겠다하고 알아서 찾아보라고만 하셔요.
구글링 해도 이미 다 누군가 해놓은것들이고, 그렇다고 아예 세부적인거 찾아봤자 무슨의미인가 싶어요.

주변에서 왜 대학원 갔어? 라고 물을때, 예전에는 그래도 공부가 좀 더 해보고싶어서 라고 답했는데, 요즈음은 나도 모르겠어... 이러고 다닙니다.

6년넘게 학교다니고 국시 준비하느라 너무 힘들었고 그래서 일단 좀 쉬고싶다는 생각이 겁나 강했는데 이쯤되니 대학원 왜왔는지도 모르겠고, 연구직으로 진출할 생각은 아예 없어졌습니다. 번아웃에 우울증도 같이 겹쳐온거 같네요....ㅎ
그래도 입학한 김에 석사는 마무리하는게 맞을지, 아니면 그냥 빠르게 자퇴하는게 맞을지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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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IF : 1

2022.04.09

지금은 다른 사람 의견이 아닌, 본인의 판단이 가장 중요할 때라고 보여집니다.

문제는 지금 판단을 제대로 하기 어려우신 상황에 놓이신 것 같구요.

정신건강의학과를 추천합니다. 가서 상담 받으시고, 학교 심리상담소에서 상담을 받아보세요.

여기에 어떤 글들이 달릴지 잘 모르겠지만, 아마 본인보다 본인의 상황을 잘 알지는 못할거고, 대부분은 도움이 안될겁니다. 본인이 이미 정답을 알고 있는데, 판단이 흐린 것 같습니다.

IF : 5

2022.04.09

좀...거기가 많이 구리긴 하네요. 그래도 공부하는 것 자체가 좀 아쉬우시다면 다른데 찾아보시거나, 너무 힘겨워서 미련도 없다면 그냥 관두는것도 아주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잘 생각해서 판단해보세요.
다정한 찰스 배비지*

2022.04.09

사실 약대 졸업하고
개국약사는 뭔가 별로 전문적이지 않은 것 같아서 이런 저런 진로로 가는데
약대 졸업 후 어떤 진로를 택해도 개국약사보다 평균적으로 잘 벌기 어렵습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면,
단순히 개국 약사가 마음에 안 차서 다른 진로 중에 고른 것이라면,
빠르게 포기하고 개국약사로 가는 것이 좋을겁니다
전망이 안 좋아도 약대 졸업 후 최고의 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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