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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말하는 ㄱㅅㄲ들때문에 늦게탈출한게 인생의 한이니까 고민하는사람들 있으면 나가세요 물귀신들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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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
역사적으로 KIST가 먼저 생겼고, 거기서 파생된 기관이라 KIST와 비슷하면서도 구별되게 하려고 그런거에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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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 미국 빅테크 못가는 사람들이 한국 스카이와서 교수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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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의 길을 가는 사람은 결국 외롭습니다. 다들 그게 싫어서 다수의 선택에 포함되고자 하는것이겠지요.
누군가 선생님의 삶을 이해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도 그것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접점이 많은 정도이지 완벽한 수준까지는 아닐 것입니다. 외로움을 동반자라 여기시고, 스스로를 먼저 인정하고 응원하시면 편하실 듯 합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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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교수가 뭐 엄청 대단하신 분들인 줄 아네.
미국에서 교수 하다가 한국 교수로 온 사람이 태반인데.
하여간 세상물정 모르는 애들이 익명성 뒤에 숨어서 부끄러운 줄 모르고 나서지. 밖에서는 찍 소리도 못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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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고 싶어서 도망가지 않기 위해 글 써봅니다
202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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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석사 3학기 차 공대 대학원생 입니다.
하고 있는 연구가 전혀 진전이 없게 된지 벌써 3개월이 넘었고, 작년부터 해온 일이 이렇게 결과가 안나오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사실 뭘 위해 이 연구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답답하기만 합니다. 저는 이 일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는걸 알아서 그냥 관두고 싶은데, 주변 사람들은 겉으로 보이는 제 모습 밖에 모르니 너는 잘하고 있다, 힘내라, 잘될거다 하면서 응원만 해주고요. 그럴 때마다 정말... 네가 뭘 아냐고 하나도 안 잘했고 전혀 잘 될 기미가 안보인다고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렇다고 절 걱정 해주는 사람들한테 그럴수는 없는 노릇이니 그냥 고맙다고 하고 넘깁니다.
사실 이렇게 된 건 다 제가 게을렀기 때문입니다. 저는 노는게 너무 좋고, 게으르고, 하기 싫은 일은 뒤로 미뤄버리기 일수입니다. 논문 읽는 것보다 유튜브 5분 잠깐 보는게 너무 좋고, 실험은 최대한 미뤘다가 해야겠다고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 그제야 하곤 했습니다. 논문만 좀 제대로 읽었어도 지금처럼 답답하진 않았을텐데, 당장 지금도 논문 읽을 생각보다는 10분만 더 침대에 누워 있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할 뿐입니다. 게다가 결국 논문은 안 읽고, 불안해 하면서도 결국 김박사넷에 글이나 쓰고 있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싫습니다. 교수님은 계속 결과를 가져오길 바라시는데, 그냥 자퇴 해버리고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래도 도망가기는 싫습니다. 대학원에 들어올 때부터 무슨 일이 있어도 자퇴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들어왔습니다. 한심한 저를 끝까지 참아내고 어떻게든 한 번 이겨 내보려고 합니다. 논문도 읽고, 실험도 더 열심히 해서 무엇이든 유의미한 결과를 내고 졸업하고 싶습니다.
저는 너무 수동적인 사람입니다. 누군가가 정해준 길대로 그냥 살아가고 싶습니다. 아무 생각 안하고 시키는대로 일만 하고, 문제가 생기면 내 탓이 아니라고 그냥 회피하고 싶습니다. 저는 연약하기 짝이 없는 정신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래도 뭔가 해보고 싶고 이번에는 힘들다는 이유로 그냥 도망가고 싶지 않습니다. 교수님께 여태동안 제가 얼마나 태만 했는지 말씀드리며 제대로 다시 바로잡아 보고싶습니다. 3학기 차 학생에게 조금 늦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뭔가 해보고 싶습니다. 남에게, 저 자신에게 좀 더 당당해지고 싶습니다. 이렇게 남을 부러워만 하다가 졸업하는건 정말 싫습니다. 이 이상 저 자신을 혐오하고 싶지않습니다.
부끄러운 글이지만 저에게는 저 자신을 인정하는 시간이 필요하여 짧게나마 글을 써봅니다. 타인에게 목표를 얘기하는 것이 얼마나 큰 원동력이 되는지 알고 있어서, 익명의 힘을 빌려 글을 남겨봅니다.
내년 이맘때쯤엔 이런 글을 썼다는 것조차 잊을만큼 후회없이 살고있길 바랄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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