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학부생일 당시, 교수님께선 저의 철학과 너무 잘 맞으셨고 실제 생각하는것도 비슷합니다
그런데.. 일이 많으셔서 그런지, 원래 꼼꼼하고 차분하지 못하신 성격때문인지
그룹미팅 시 연구 피드백을 받았던 모든것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잘못된 실험이 되어버렸습니다
지금 졸업학기차인데 급하게 모든걸 수정해야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당연히 알고계시다고 생각하고 피드백 받고 실험했던것들이
이미 보고가 되어있다는걸 아시곤 논문을 못내겠다고 하시네요
갑자기 현타가..
물론 제가 검토를 못한 잘못도 있고, 실험적으로 부족한점도 너무너무 많다는것을 잘 알고있지만
저 혼자 모든것을 완벽하게 해내야한다는 부담감때문에 가끔은 숨이 잘 안쉬어지기도 합니다
기억하시는것도 잘못된것도 너무 많고.. 말 바뀌는것도 많고 그건 어느 회사를 가도 그렇겠지만
연구에서 이런 실책이 자꾸 나오는게 좀 힘듭니다
제가 연구와 안맞는거겠죠..? 이미 박사진학은 일찌감치 포기한 상태긴 합니다
그래도 가끔 너무 슬프네요
연구 정말 하고싶었었고 열정도 컸었는데..
인생에서 잘못된 선택을 한건가 싶기도 하고 좋은 경험이다 라고 합리화하고 싶기도하고 그렇네요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11개
바보같은 그레이스 호퍼*
2022.03.31
반년 일년 더한다고 인생 안끝납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보시죠
대댓글 1개
비관적인 버지니아 울프작성자*
2022.04.01
졸업만 바라보고 힘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03.31
저랑 같네요... 저도 현재 2년 반 하는 중입니다..
진짜 지금까지 뒤쳐지지 않게 열심히 달려왔는데 모든게 무너지고 내가 이럴거면 왜 그렇게 열심히 했지 하는 기분이죠...
하지만 분명한건 아직 제대로 해보기 전까지는 몰라요 엉망이래도 다시 한다 해도 할 수 있는데까지 해보면 결과가 좋게 나올지도 몰라요 포기하고 싶어도 나중에 가서 아 이때 좀 더 할걸이란 생각이 안들도록 계속 하는게 제 생각에는 제일 최선인거 같아요
꼭 화이팅 해서 졸업 마무리해요
2022.04.01
교수들은 학생의 보고를 진지하게 듣지 않습니다. 뭔가 연구 방향이나 방법론을 제안할 때도 본인이 결과를 책임 진다는 생각으로 주는 게 아니라 이런 아이디어도 있는데 들어볼래? 정도로 받아 들이는 게 서로 오해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마이크로매니징하는 사람이 아니라 방목형인 경우는 무조건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대댓글 3개
2022.04.01
그것과는 별개로 본인이 하는 일이 이미 연구된 내용인지, 비슷한 연구가 있다고 하면 어느 정도까지 진행된 것인지 정도는 본인이 확인해야죠. 이 부분은 100% 본인 과실이에요.
비관적인 버지니아 울프작성자*
2022.04.01
보고가 되어있긴하나, 데이터만 보고가 되어있을뿐 설명이나 메커니즘이 규명되지않아서 그걸로 논문을 낼 수 있다고 생각했고, 교수님도 그렇게 알고계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아니라고 하시네요 물론 저의 과실입니다
2022.04.01
많이 배워갑니다
2022.04.01
교수님들이 워낙 바쁘시고 학생들도 많기 때문에 개개 학생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기억하시기 힘드실 수가 있어요. 그래서 내 것은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어야 하고 중요한 거는 교수님께 확실히 confirmation 을 받으시는게 좋아요. 졸업은 해야 되니까 그럼 지금 하시고 계신거에서 약간이라도 다르게 할 수 있으면 그런 아이디어 몇개 추려서 한번 가져가보세요.. ㅠㅠ 힘내세요.. 연구랑 안 맞는게 아니라.. 그냥 학생이니까 본인의 일을 백퍼센트 주도적으로 할 수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2022.03.31
대댓글 1개
2022.04.01
2022.03.31
2022.04.01
대댓글 3개
2022.04.01
2022.04.01
2022.04.01
2022.04.01
대댓글 1개
2022.04.08
2022.04.02
대댓글 1개
2022.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