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교수 전공과목 조교 8번째 하고 있다. 코스웍 이후엔 학칙상 원래 하면 안 되는데, 알다시피 그런 거 다 무용지물인지 오래고, 편법으로 후배 이름으로 조교 등록해놓고. 결국 내가 한다ㅋㅋ
TA 장학금? 좋다. 그런데 좋은 학교에서도 조교를 이런 식으로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교수님은 강의만 하고, 시험 문제는 펜으로 적어주신다. 그럼 조교가 시험지 만들고, 답안지 만들고, 시험감독하고, 질의응답 받고, 채점하고 다 한다. 학부 때 조교가 잘 모르거나 대충하면 빡치는 거 아니까 책임감 있게 하고 있는데 이제 그만 좀 하고싶다. 학기 동안 시험을 4~6번을 보는데, 80명 가까이 채점 해야한다.. 차라리 과외하는 게 시간대비 돈을 더 벌지. 학과에 조교 모집할 때 오픈해놓으면 지원자 많을텐데, 그것도 막아놓았다. 결국 다른 연구실 학생들은 막대하기 좀 그러니까 그런 듯ㅋㅋ
내 의사전달? 작년엔가 정말 정중하게 학기도 지났고, 다음에 할 사람도 많고 해서 말씀드렸다가 소리 지르고, 논문지도 안 해준다고 하고 ㄱㅈㄹ났다.. 이러다 졸업 못할 것 같아서 나중에 죄송하다고 굽신굽신 했음. 신발 인생ㅜㅜ 난 잘못한 게 없는데 내가 왜 죄송하다고 해야했는지 며칠 동안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좋은 학교면 뭐하나, 탈출이 답이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
조교 그만하고 싶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8개
음...*
2018.10.25
그냥 느낌인데 교수님이 강의 말고 다른 건 못해서 성자님한테 떠넘기는 것 같아요. 할 사람 많은데 성자님 계속 시키는 건 이런 사실을 남들이 알까봐 그런듯?
제가 아는 다른 교수님은 시험 문제 유출되면 안된다고 본인이 시험지 답안지 다 만들고 학생들 점수 더 잘주려고 채점도 다 하심
2018.10.25
2018.10.26
2018.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