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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교수가 보는 학부 학벌의 가치 3

울적한 그레고어 멘델

2021.11.09 39 6681

이제 학부 학벌 이야기 마지막 글입니다. 이번에는 한국의 학부가 미국 대학원 진학시 혹은 그 이후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얘기해 보려 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고 제 개인의 경험에서 쓰는 글이니 본인의 전공과 목적에 맞게 취사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첫째,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미국에서는 한국 학부를 모르기 때문에 모든 학부가 동등하게 평가 된다’ 혹은 ‘한국 학부를 알지만 서카포 정도 알기에 그 외에는 다들 거기서 거기다’ 라고 하는 것을 들어 봤을겁니다. 이게 한 2-30년전이면 맞는 말일 수도 있는데 더 이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왠만한 대학에는 한국인 교수/학생이 있기 때문입니다.

두개의 실례를 들어 보겠습니다. 첫번째 학교는 US News 30위권의 학교입니다. 이 학교는 학과에서 스프레드시트로 지원자 이름, 출신 국가, 출신 학교 (학부 졸업이면 학부, 석사 졸업이면 학부 및 대학원), 학점, 석사 학위 여부, 그리고 관심 교수 및 분야를 교수들한테 보냅니다. 교수들은 그 정보를 보고 맘에 드는 학생이 있으면 시스템에 들어가서 지원자들의 CV와 SOP등 상세 정보를 열람합니다. 한국 교수들은 당연히 출신 학교를 먼저 보게 됩니다. 그리고 한국 교수가 아니라도 랩에 한국 학생이 있으면 물어 봅니다. 만약 나는 GRE 성적도 안 좋고 학부랑 대학원 출신도 별로지만 논문은 기가 막히게 썼다고 생각한다면 적극적인 컨택만이 어드미션에 가까워지는 길입니다. 논문을 10개 써도 그 정보는 지원서 패키지를 열기 전에는 알지 못합니다. 두번째 학교는 US News 2-30위권의 학교입니다. 여기는 제가 박사를 받은 곳인데 박사 들어갈 때는 20위권이었는데 지금은 30위권이더군요. 그런데 어느 미국 교수가 만든 유명한 순위 사이트에 보면 제 연구 분야는 10위 언저리로 나옵니다. 여튼 여기는 한국 학생이 정말 없는 곳이었고 심지어 제 외국 (중국, 중동 및 인도) 동기 학생들도 석사를 미국에서 하거나 유럽에서 한 경우였습니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서 석사를 받은 지원자들이 박사로 지원해도 석사로 어드미션이 나오곤 했습니다. 제 박사 동기인 미국 친구가 입학 사정위에 몇년간 참가해서 왜 그런지 물어보니 중국 학교나 인도 학교들은 중국 교수나 인도 교수들이 레벨을 정해줘서 거기에 맞춰서 심사하지만 한국 학교는 한국 교수가 없어서 그냥 박사 입학에서는 배제하고 석사로 어드미션을 준다고 하더군요.(이 부분이 약간의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댓글을 참조 하세요) 그런데 여기도 이제 한국 교수님들이 생겨서 바로 박사로 오시는 분들이 계신거 같습니다. 즉, 한국 학교의 레벨을 평가할 수 있는 정보가 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일 잘 하고 논문 잘 뽑으면 충분히 가능성 있습니다, 열심히 컨택 하세요.

두번째, 대학원 입학 후 한국 학부가 대학원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국에서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지방대 출신인데 잘 나갈 수록 뒤에서 씹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같은 연구실도 아니고 심지어 같은 학과도 아닌데 이 수군거림이 본인한테 돌고 돌아 들어갈 정도입니다. 아마 이건 미국이라는 특수성이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대부분 유학생들은 아무래도 대학원+외국이라는 것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많다 보니 잘 나가는 다른 사람들을 보면 유독 시기와 질투가 많은 것 같습니다. 박사 과정 때 옆 연구실에 지방대 수석 입학 및 수석 졸업한 어린 친구가 있었는데 나중에 듣고 보니 그 또래 유학생들이 그렇게 이 친구를 험담하고 다녔더군요. 그래서 이 친구는 혼자서 묵묵히 연구실에서 연구하고 논문 쓰고 그래서 미국의 좋은 대학 교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특정 대학 출신끼리 잘 뭉치는 것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대학 동문이 끈끈하기로 유명한 한 학교는 미국서도 여전히 끈끈합니다. 만약 이 학교 출신이라면 학교 생활이 좀 쉬워질 수도 있겠네요.

세번째, 한국 학교의 인맥은 미국에서도 여전히 잘 작동한다 입니다. 같은 학과에 한국인 교수님이 계신데 그분 나이 때에는 좋은 학부를 나오셨습니다. 제가 나온 학부도 KY 및 ist에 교수로 있는 동문들이 있고 미국 1-20위권에 교수로 있는 동문들도 있지만 이 동료 교수님만큼 네트워크가 강하고 크지 않습니다. 이 교수님이 나온 학부는 당연히 한국에서의 네트워크도 강해서 한국에서 선배 교수들을 통해서 펀드도 쉽게 가져 옵니다. 이것은 다른 학교에 있는 spk에서 석사를 한 제 학부 동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거는 살짝 부럽더군요. 그리고 미국내 학교나 회사들에도 후배들이 한자리씩 하고 있어서 초청 강의 같은 것도 쉽게 합니다. 이런게 아마도 좋은 학교 출신의 메리트이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국내의 펀드 따는게 쉬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당연한 얘기이긴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미국이라고 한국의 학부 컴플렉스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고 어떤 학부를 나오더라도 모두가 평등하다 이렇게 말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좋은 학부의 메리트를 교수가 된 후 더 잘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면에서 한국에 비해서 자유로운 것 또한 사실입니다. 특히 교수 임용에 관련 해서는 한국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이죠.

모쪼록 제 시덥잖은 이야기가 필요한 젊은 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청이 있으면 다음에는 유학 및 해외 교수 임용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댓글 39

  • 당당한 쇠렌 키르케고르

    2021.11.09

    좋은글 감사합니다 교수님ㅠ 다음 시리즈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해외 교수 임용이 특히 궁금합니다!

    대댓글 1개

    • 울적한 그레고어 멘델 (작성자)

      2021.11.09

      네 국내 임용과 비교해서 쓰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 귀여운 니콜라 테슬라

    2021.11.09

    아래 어떤글 댓글에서는 미국대학에서 한국 학부 레벨에 따른 석사학위 인정여부를 개소리로 치부하던데 교수님 말씀이 더 정확하겠죠? Skp 등등 높은 대학 석사학위자가 아니라면 미국갔을때 석사부터 재시작 해야할 경우가 많나요?

    대댓글 7개

    • 울적한 그레고어 멘델 (작성자)

      2021.11.09

      그 댓글을 읽지 않아 잘 이해가 가지 않지만 석사 학위 수여 대학의 레벨에 따라 석사 학위 인정 여부가 갈린다는 말인가요? 신박한 이야기이군요. 아직까지 그런 경우는 들어보지 못 했습니다만 코스웍 학점 이전이 안 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학위 수여 대학의 레벨이 아니라 교과 과정 때문에 그렇습니다.

      인문학 분야중 어떤 학교의 어떤 전공에서는 박사 과정 전에 석사 학위를 요구한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있는 것도 같지만 실제 그런 경우는 보지 못 했습니다.

      석사부터 재시작 한다는 말은 이상합니다. 박사로 들어 와서 박사 졸업 전에 석사 학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즉 한국에서의 석사 학위가 있고 박사로 지원하고 입학 했는데 박사 과정중 석사 학위 수요 조건을 마치면 석사 학위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이게 한국의 석박 통합이랑 비슷한가요? 이렇게 박사 과정중 석사 학위를 하나 더 받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렇다고 재시작 하는 것은 아닙니다.

    • 귀여운 니콜라 테슬라

      2021.11.09

      혹시 그럼 글 중간쯤에 "한국에서 석사를 받은 지원자들이 박사로 지원해도 석사로 어드미션이 나온다" 는 말은 어떤의미인거죠?

    • 울적한 그레고어 멘델 (작성자)

      2021.11.09

      아.. 그 말은 '당신의 지금 실력이 우리 학교의 박사 과정으로 어드미션을 주기에는 모자라니 우리 학교에서 석사로 시작하는 것은 어떻겠오?' 하는 말입니다. spk 수준의 대학이 아니라서 석사를 다시 시작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이런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물론 학부에서 다이렉트로 박사를 지원해도 어드미션은 석사로 나올 수도 있고 박사로 나올 수도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예로 든 경우는 아예 한국 학생들의 박사 지원을 인정하지 않았던 케이스입니다. 그때는 대학원 200여명에 한국 학생이 두명이었던가 했습니다.

    • 용감한 베르너 하이젠버그

      2021.11.09

      ㄴ교수님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미국에서 US News 기준 탑 3 공대 졸업하고 현재 미국대학 현지 교수로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지금 실력이 우리 학교의 박사 과정으로 어드미션을 주기에는 모자라니 우리 학교에서 석사로 시작하는 것은 어떻겠오?"부분은 좀 더 명확하게 하지 않는 이상 (여기 글 읽는 대부분의 분들이 유학을 가 본 적이 없는 학생들인 것 같아) 오해의 소지가 클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석사 없이 다이렉트 박사를 지원하는 학생의 경우, (석사를 안 했으니 석사부터 해라 차원에서) 석사 어드미션을 주는 경우를 자주 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경우를 제외하고 '석사가 있고 박사를 지원했는데, 석사 어드미션을 준 경우는' 저는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어떤 학교를 다녔던 상관없이) 석사 학위가 있고, 박사로 지원했는데, 만약 실력이 모자라면 (e.g., GPA나 어학 성적이 낮으면) 그냥 떨어뜨리지, 석사로 입학을 권하는 경우는 제가 다녔던 학교에서도 그리고 지금 교편을 잡고 있는 학교에서도 본 적이 없거든요. 만약 석사가 있지만, 다른 전공의 박사로 지원하는 경우 (예를 들어, 화공학과 석사를 가지고, 기계과 박사를 지원한다든지) deficiency courses를 이수해야 하기에 conditional admission을 주긴 합니다만, 글쎄요.. 교수님께서 "아예 한국 학생들의 박사 지원을 인정하지 않았던 케이스"를 일반적이라고 보기는 동의하기가 힘듭니다. 보통 석사 과정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학비를 내고 다니니, 박사로 지원한 학생에게 석사 어드미션을 주면서 '완곡하게 거절'하는 경우라고 한다면, 글쎄요.. 말은 되는 것 같습니다만... 전 이것조차도 본 적이 없거든요.

    • 울적한 그레고어 멘델 (작성자)

      2021.11.10

      ㄴ 이 상황이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라 오해를 부를 수도 있겠네요. 아마 학과적 특징과 시기도 고려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 학교의 경우는 제가 대학원에 진학할 시기 2000년대 초중반의 이야기이고 지금은 한국에서 석사를 마치고 바로 박사로 진학 가능합니다. 공교롭게도 학과에 한국인 교수님이 오고 나서부터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입학 사정위에 있었던 제 미국인 동기와 얘기 후에 그렇게 결론을 내렸던 것 입니다.

      제 학교를 제외 하고는 저도 직접적으로 이런 경우를 경험 한 것은 아니지만 그때 컴싸 유학 커뮤니티였던 csuhak이란 곳에 올라 왔던 어드미션 포스팅을 보면 가끔 그런 경우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학위 수여를 받은 학교의 네임벨류라던가 그런 것 과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Conditional 하고는 다른게 제가 그때 포스팅들을 기억해 보면 그냥 석사 어드미션으로 나왔다고 했기 때문에, 보통 그런 경우는 이유를 설명해주니까요, conditional 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보통 석사 학위를 가지고 있어 박사로 지원을 했는데 석사로 어드미션이 나오면 가지 않기 때문에 '완곡한 거절'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제 학교의 경우는 거진 20년 전의 일이고 지금은 그렇지 않으니 예전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그래서 석사 지원 전에 전체 대학원 학생들중 한국인이 몇명 있나 세보고 지원 했었습니다. 왠지 한국인이 없으면 안 뽑을 것 같아서요.

      아 혹시나 하고 찾아보니 카이스트 석사 후 박사 지원 했으나 석사로 어드미션 받은 분이 계시군요. 2015년 글이니 아직까지 이런 경우가 있기는 한거 같습니다.
      https://rokblog.tistory.com/285?category=127871

    • 용감한 베르너 하이젠버그

      2021.11.10

      ㄴ 아, 그렇군요. 미시건은 이렇게 어드미션을 주기도 하나 보네요. 제가 유학갈 때만 해도 미시건은 외국인 학생들 많이 받은 다음에 퀄로 다 떨어뜨린다는 소문이 자자해서, 디트로이트 자동차 산업이 망한 다음부터는 학교 재정을 딸려서 이런 식으로 재정을 충당한다는 (믿거나 말거나 식) 얘기가 돌고는 했었는데.. 박사 입학 사정때 이런 식으로 어드미션을 준다고 하니, 그 소문이 사실인가 싶기도 하고... 암튼 하나 배워갑니다.

    • 울적한 그레고어 멘델 (작성자)

      2021.11.11

      ㄴ 미시간만 그런건 아니고 제가 다녔던 학교도 그랬고 다른 몇몇 학교도 그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직도 그러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이런 정보는 잘 쉐어하지 않으니까 알기가 쉽지는 않죠. 이게 전공 따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CS EE EEC 이쪽은 가끔 그런 어드미션 포스팅이 올라 왔었죠.

      제 전공도 미시간, 오하이오, 위스콘신 박사 많이 뽑고 많이 거르는 학교로 유명 했었죠. 공교롭게도 다 러스트 벨트에 걸쳐 있는 주들이군요.

  • 방정맞은 아담 스미스

    2021.11.09

    "한국에서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지방대 출신인데 잘 나갈 수록 뒤에서 씹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이건 뒤에서 한국 학생들이 씹는다는건가요 아님 한국+다른 외국 학생들 포함해서 모두에 해당되는건가요?

    대댓글 1개

    • 울적한 그레고어 멘델 (작성자)

      2021.11.09

      일부의 한국 학생들입니다. 외국 학생들이 그럴리는 없겠죠.

  • 슬기로운 피타고라스

    2021.11.09

    + 웬만한 이공계 top10에는 spk 에서 진학한 선례가 많기 때문에 선배들의 퍼포먼스도 중요한 레퍼런스가 된다. 몇몇 아이비처럼 한국 학생이 잘 못간 학교는 spk 최상위권도 진학 장담 못한다.
    아직 교수님 만큼 경험을 쌓진 못했지만 최근 유학생으로서 댓글 또다른 예시 달아보았습니다. 글 잘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대댓글 2개

    • 울적한 그레고어 멘델 (작성자)

      2021.11.09

      좋은 포인트입니다. 선배들이 중요한 레퍼런스이죠. 이것 또한 미국에서 한국 학벌이 갖는 가치인 것 같습니다. 지방대 출신이라도 가서 잘 한다면 그 후배들은 그 선배의 덕을 보게 되겠죠.

    • 용감한 베르너 하이젠버그

      2021.11.10

      글쵸. 선배들이 잘 해야합니다. 그래서, 조지아에 있는 학교 (다들 아는 그 공대)에 한국인 학생은 절대 랩에 들이지 않는 교수도 있습니다.

  • 무심한 버지니아 울프

    2021.11.09

    이런 글이 진짜 김박사넷 매거진으로 게시판 윗줄이 걸려야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엄지 하나 보탭니다.

    대댓글 1개

    • 울적한 그레고어 멘델 (작성자)

      2021.11.09

      과찬의 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

  • 성급한 레온하르트 오일러

    2021.11.09

    "그리고 특정 대학 출신끼리 잘 뭉치는 것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대학 동문이 끈끈하기로 유명한 한 학교는 미국서도 여전히 끈끈합니다. 만약 이 학교 출신이라면 학교 생활이 좀 쉬워질 수도 있겠네요."

    아마 대한민국 3대 인맥 중 하나인 그 학교겠죠? 저도 지금 미국에서 박사생활하고 있는데, 그 학교는 정말 자기들끼리 잘 뭉치더라고요.. State 단위 모임까지 있어서 놀랬습니다.

    대댓글 1개

    • 울적한 그레고어 멘델 (작성자)

      2021.11.10

      네 맞습니다 ㅎㅎ

  • 웃는 아인슈타인

    2021.11.09

    교수님 글에 반한 팬중에 하나 입니다.

    저는 학부졸업(지거국 전자전기전공) 후 민간대기업, 외국계기업을 전전하다 지금은
    공무원으로 재직중입니다

    현재는 기관지원으로 경기권 소재 정보통신대학원 사이버보안학과 석사 3학기,
    및. 학부(사이버대학 컴싸 4학년 2학기) 재학 중입니다.
    또한 kisa(한국인터넷진흥원) 의 정보보안 교육과 모의해킹 비대면 교육 애청자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저의 이러한 학업 후. 서울 소재권 보안 관련 분야 석사를 1번더 진행할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현재 기존 석사과정은 논문 제출 없이. 종합시험 통과 후 석사 과정을 얻을 수 있는 상태입니다.

    특수대학원 석사(논문 x), 야간 대학원 (석사졸) &. 40대 중후반 인 스펙으로 박사 코스를 시작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문의 드립니다.

    대댓글 1개

    • 울적한 그레고어 멘델 (작성자)

      2021.11.10

      참 어려운 질문인 것 같습니다. 답글을 몇번이나 지웠다가 다시 씁니다.
      말씀하신 박사가 국내 박사가 아니라 해외 (미국) 박사라는 가정하에 제 생각을 나눠 드리겠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석사를 더 한다고 해서 해가 되지는 않지만 큰 득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보다 현재 하시는 일과 진학하고자 하는 분야의 연관성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만약 현재 일반 공무를 하시는데 보안쪽으로 박사를 진학 하시고자 한다면 그런 경우는 좀 더 메리트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보다 먼저 박사 코스를 시작하시려는 이유 그리고 박사 후 희망 진로에 박사 학위가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 보시는건 어떨지 조심스럽게 여쭙고 싶습니다. 늦게 공부를 시작 하셔서 40대 후반에 교수를 시작하신 분들이 한국에도 계시겠지만 미국에서는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미국은 정년이란게 없기 때문에 저 박사 할 때 제 아버지와 같은 연배인 다른 박사 학생분과 같이 일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일반적인 케이스가 아니고 만약 가족이 있다면 가족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 하고 어느 정도의 희생을 요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열정적인 게오르크 헤겔 (탈퇴한 회원입니다)

    2021.11.09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개인적으로 학부 SPK 나온 게 아니면 어떻게든 유학 비비는 게 좋다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상 특히나 저학벌에서 성취도 높은 사람들이 도전했을 때 적응력 높은 경향이 있어서 유학에서의 생존률이 높기도 하고요.

    대댓글 5개

    • 울적한 그레고어 멘델 (작성자)

      2021.11.10

      아.. 이게 정말 사바사입니다. 지방대 출신이지만 잘 버텨서 해낸 사람도 많고 중간에 포기 한 사람도 많고. YK 출신이고 자대에서 석사 하고 왔지만 중간에 못 버티고 그만 둔 사람들도 많고 잘 해내서 한국 가서 좋은 곳 교수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정말 유학은 한국에서의 학벌과는 전혀 상관이 없더군요.
      개인적으로 아는 SPK 나온 분들중에서는 잘 안 된 케이스는 없는 것 같네요..

    • 열정적인 게오르크 헤겔 (탈퇴한 회원입니다)

      2021.11.10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그게 제 생각에는 같은 실력을 가졌을 때 SPK에서 유학가는 게 하위학벌에서 유학가는 거보다 훨씬 힘들어서 그렇다 생각합니다. SPK에서도 고학점받아야 유학을 가는데, 같은 실력을 가졌을 때 SPK 고학점받는 게 YK 숨마쿰 또는 그 아래 학교에서 수석하는 게 더 쉽긴 할거거든요. 이제 한국 학교 같은 경우는 이 점을 적극 반영해서 대학원 입시를 치는거고... 이 명제에 반대하시는 분들 꽤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만 적어도 제 주변에서 어느정도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요약하면 같은 학교 유학가는 게 SPK 나왔을 때 훨씬 힘들다 입니다.

    • 열정적인 게오르크 헤겔 (탈퇴한 회원입니다)

      2021.11.10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그리고 SPK 출신에서 유학까지 간 사람들 중에서 전 오히려 실패 케이스를 많이 보는데, 주된 원인은 최고학벌에서 고성적, 고스펙 쌓아서 유학을 가기 때문에 실패를 한 번 겪었을 때 회복탄력성이 너무 약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지방대 출신들은 항상 성공만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사소한 실패를 겪더라도 바로 잊어버리고 꾸준히 제갈 길 가는 능력이 있고 그래서 입학 시점의 능력차를 잘 메꾸고 버텨가는 거 같습니다.

    • 울적한 그레고어 멘델 (작성자)

      2021.11.10

      ㄴ 아 그렇군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상위 몇개 학교는 교수님당 써주는 추천서가 정해져 있더군요. 제가 유학 나올 때 서울대는 한 학생이 한 교수님에게 추천서 5개까지 부탁할 수 있었던거로 압니다. 그렇다면 쓸 수 있는 학교의 수도 정해져 있는거고 유학을 나오려는 학생들은 많은데 같은 학과에서부터 경쟁이 시작되는 거니까요.

    • 울적한 그레고어 멘델 (작성자)

      2021.11.10

      아 그리고 이 회복탄력성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대학원 기간동안 TA로 일하면서 학부 학생들에게 영어 지적을 받은 두명의 아는 동생들이 있었는데 한 동생은 집에 가서 울고 불고 난리가 났고 다른 한 동생은 'ㅎㅎ 나보고 영어 공부 좀 하래' 하고 넘어갔습니다. 둘 다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 출신이었습니다. 아마도 Y였던 것으로...

  • 세심한 프랜시스 베이컨

    2021.11.09

    석사 받고 박사 지원 했는데 석사 어드미션이라....
    내 대학선배 친구가 이런걸 당해서 시간을 많이 낭비했었구만

    대댓글 3개

    • 용감한 베르너 하이젠버그

      2021.11.09

      위에도 댓글 남겼지만, 이런 것은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석사 받고 박사 지원했으면 떨어뜨리거나 합격시키지, 석사 어드미션 주는 경우를 전 본 적이 없어요. (만약 석사로 다시 지원하셨다면 물론 가능하지만.)

    • 울적한 그레고어 멘델 (작성자)

      2021.11.10

      위에 댓글에 설명 달았습니다. 2015년에도 같은 케이스가 있는 것으로 보아 아직까지도 가끔은 있는거 같습니다.

    • 기쁜 닐스 보어

      2021.11.14

      지금도 박사지원했는데 어드미션을 석사로 주는 곳 많아요 ㅎㅎ 비슷하게 노펀딩 박사 합격도 있구요

  • 눈치보는 르네 데카르트

    2021.11.09

    해외에서도 포스텍 알아주나요 교슈님??
    미국친구들한테 고려대 물어보면 10에 8은 아는데
    포스텍이나 ㅋㅏ이스트는 잘 모르네요..

    그 세계 대학랭킹 순위와는 다르게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서카포가 초ㅣ고다하는것을 해외에서도 그만큼 알아주는지궁금해요

    오히려 고려대를 더 잘 알고있어서 해외포닥생각하면 서울대나 고려대가 더 좋은 건가 싶기도하고...

    해외에서 일반 친구들말고 연구쪽으로는 외국 교수님들이 카이랑 포스텍 더 알아주나요??

    대댓글 2개

    • 심심한 제인 오스틴

      2021.11.09

      고려대는 영어로 Korea University 이니까 아는거고
      현직 교수들은 SKP가 한국에서 최고라는것 정도는 다 알듯

    • 울적한 그레고어 멘델 (작성자)

      2021.11.10

      아무래도 좋은 논문을 많이 내는 학교는 알게 되겠죠? 학회지나 저널이나 보다 보면 눈에 들어오는 학교들이 있고 그러다 보면 인지도가 쌓이는건데.. 말씀하신 학교들 다 좋은 논문 내는 학교들이니까 좋은 곳 가셔서 논문 잘 쓰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청승맞은 카를 마르크스

    2021.11.09

    재밌어용

    대댓글 1개

    • 울적한 그레고어 멘델 (작성자)

      2021.11.10

      감사합니다

  • 성급한 레온하르트 오일러

    2021.11.10

    교수님, 매거진에 글 써주시면 안되나요?

    여기에 적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찾기가 힘들어지고 잊힐텐데, 이 글은 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봤으면 좋겠을 정도로 좋은 글이니까요!
    한번 생각해봐주세요~

    대댓글 2개

    • 울적한 그레고어 멘델 (작성자)

      2021.11.10

      오.. 그렇지 않아도 궁금 했는데 매거진 집필을 신청할 수 있군요. 지금 신청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여기 글을 그대로 카피해서 올릴 수 있는지 물어 봤습니다.

    • 울적한 그레고어 멘델 (작성자)

      2021.11.10

      다시 보니 매거진 형식이 아무개랩 게시판과 형식이 많이 달라서 이 글을 그대로 옮겨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매거진에 글을 쓰게 되면 다른 형식으로 써 봐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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