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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1년차.. 자존감이 점점 낮아지네요

202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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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과 연구가 쉽지 않은 길이란 것을 알면서도 대학원 진학했지만 제가 고민하고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쉽지 않은 길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연구에 소질이 없는 경우에는 더더욱이요..
인서울 4년제에서 여차저차 학점 잘 받아서 SPK로 진학했는데 역시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 하는 생각이 제일 많이 듭니다.
학부 생활할 때에는 학과에서도, 연구실에서도 공부 잘하고 똑똑한 학생이었는데 확실히 대학원 오니까 너무 부족한 사람인 게 확확 느껴져서 자존감도 낮아지고, 자퇴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자대 출신 선배들은 시야나 생각하는 방식 자체가 다르고, 박사 따고 나간 선배들 논문이나 데이터 보면 어떻게 통합 기간 동안 특허, 과제, 자잘한 행정업무까지 해가면서 이렇게 실험하고 연구했는지 경외감만 들고..
저처럼 타대에서 온 선배들도 연구에 재능이 있는지 생각하는 방식이나 시야, 심지어 논문 공부하는 속도나 미팅 자료 만드는 사소한 것까지 너무 차이가 나게 느껴지네요.
정작 저는 실험할 때도 계속 어리버리 하고, 동기에 비해서 논문 읽는 속도도 너무 뒤쳐지고, 나름 글도 잘 쓰고 PPT도 잘 만든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또 연구 데이터를 발표하는 데에는 적절하지 않고..
지금이라도 취업 길로 돌아가야 하는 회의감이 많이 듭니다.
어렸을 때부터 과학자를 꿈꾸면서 바라던 곳에서 바라던 것들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회의감이 들 줄을 몰랐습니다.
이 시간들을 선배님들은 어떻게 통과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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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개

2021.08.11

사람의 집중력의 카파가 좀 차이가 납니다. 다만 많은 일들을 동시에 해내는 사람들은 우선순위를 잘 정해서 집중할 일과 대충 치울일을 잘 구분하는 경우들이 많아요. 예를 들어 10개의 일이 있으면 집중해서 할일과 아닌 일을 분류하고 아닌 일들은 그 일이 떠올랐을때 치워버리거나 자투리 시간에 짬시킵니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지 않는 일등요. 그리고 다이어리나 스케쥴러 쓰세요. 거기에 일과를 처음에는 하루씩 짜놓고 해보고.. 그게 좀 되면 3일을 해보고.. 그게 되면 일주일까지 계획을 미리 짜서 지킬 수 있으면 당신의 생산력이 정말 달라질겁니다. 뭐든지 균형이고 스케쥴링이 중요한게.. 시간 써봐야 안되는 일 계속 잡고 있어봐야 달라질것 없고요.. 그렇게 안될땐 10개 일중에 다른 일들 찾아서 처리해버리고.. 그렇게 stack을 비워가면서 가지를 쳐나가다보면 진짜 매달리던 일도 어느순간 되기도 하고.. 그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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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1

난 외국 와서 그런거 많이 느꼈는데(특히 의사소통 능력 자체가 밀리고 시작하니), 생존을 목표로 하면 어떨까 싶어. Outperform 하면 좋겠지만 항상 그게 가능한건 아니니까.

밥 잘 챙겨 먹고, 운동 꾸준히 하고, 주말에 여가시간 갖고 좋아하는 것도 하고, 얘기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면 학교 상담 센터나 정신건강의학과 방문하고.

일단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해. 언젠가 실력은 느니까 시간이 해결해 주는데, 마치 스타트업이 데스 벨리를 지나면 이익 순환이 되기 시작하는 것처럼, 그때까지 버티면 되는데 그게 쉽지 않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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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1

점점 레벨이 올라갈수록.. 생산력은 별거 아닌일을 얼마나 빠르게 짬시키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일의 요구는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계속 깔고 앉아서는.. 솔직히 답이 안나옵니다. 메일로 무슨 요구가 왔을때 90%의 일은 3분 안에 답변해야합니다. 그걸 닫고 다시 그 메일을 열어서 답을 하는 것 자체가 이미 낭비입니다. 교수들이.. 학생들 메일에 한줄 답변 하고 치우는 게 성의 문제라기보다는.. 생산성을 높이는 방식이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제 지도교수도 보면 연구재단이나 산단 여구 교무처 요구 등등에 대해서도 비슷하게 답변해요. 그리고 진짜 각잡아서 써야하는 메일은 따로 중요 표시해뒀다가 저녁이나 새벽에 따로 처리합니다. 근데 저는 그정도가 아닌데도 지금도 집중력 분산되서 진짜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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