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 인원이 많으면 아무래도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게 장점입니다. 어려운 걸 같이 고민해주고, 같은 실험이라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면 시간을 많이 단축시킬 수 있지요. 단점으로는 아무래도 교수님이 학생 개개인을 지도하시는 것에 어려움이 있어서 연구지도를 효율적으로 못 받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10명 정도는 그냥 보통의 연구실 인원이니 크게 문제될 것 같진 않습니다.
가장 큰 단점으로는... 어딜가나 똑같겠지만 머리 검은 것들 여럿 모이면 언제나 갈등이 생기고, 갈등은 파벌을 만들고 정치로 이어입니다... 인원이 많더라도 연구실 분위기가 서로 간의 터치가 없는 개인주의가 강하다면 문제가 없지만, 꼭 한 명씩 으쌰으쌰 하자면서 자기 좋은 사람만 끌어안고 아닌 사람은 배척하는 사람이 있더군요...
근데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사람이 많든 적든, 연구실 분위기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건 교수님의 성향도 한 몫을 합니다. 한 예로, 교수님이 엄청 빡세게 지도하는 스타일이시다면, 연구실 인원이 많든 적든 학생들끼리 단합이 잘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오히려 교수님이 느슨하실 경우, 즉 연구실 내 박사과정 혹은 포닥이 큰 힘을 쥘 경우 위에서 언급한 일들이 발생하더군요..
연구하러 온 대학원인데, 이렇게 사람 간의 문제로 골머리 앓게 되면 큰 스트레스가 됩니다. 인원에 관계없이 연구실 전체적인 분위기를 잘 참고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2021.06.09
2021.06.09
2021.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