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있는 4학년 학생인데 개인적으로 많은 고민을 하다가 그냥 다른 사람들 생각은 궁금해져서 글 쓰네요.
여기는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기도하고 각자 인생 가치관에 따라 다른 문제이지만 불확실한 대학원 진학과 공무원 임용 사이에서 어떤 선택들을 하실지 궁금해서요.
저는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은 하지 않았지만 연구가 재미있고 공부도 더 해보고 싶어서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학부연구생을 하면서 SCI급(SCIE이고 IF는 재료분야에서 4정도이기는 합니다만..) 논문 1편도 올 여름 Accepted 받아놓은 상태이고 겨울방학 안에 1편정도 더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어학도 어렸을 때 잠깐이지만 외국에서 살아서 OPIc은 그냥 AL 받았고 TOEIC도 처음 응시하고 만점에 가까운 점수여서 TOFEL이나 IELTS는 비싸서 정식 응시는 안해봤지만 준비해서 응시하면 고득점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GRE는 지금 공부중입니다.
왜 이렇게 자세히 글을 시작하냐면 제가 3학년 때부터 대학원 진학 의지가 확실해서 국내 석사 후 해외 박사로 진학하려는 계획을 일찍부터 세워뒀었고 한번도 흔들린 적은 없었는데 매우 기뻐해야할 일이고 실제로도 많이 기쁘지만 올해 여자친구가 공무원에 합격하면서 저도 지역인재 전형(경쟁률 3:1 정도)으로 7급 공무원에 지원을 할까하는 고민이 되네요.
설카포 중 원하던 연구실에 컨택 후 석박 통합을 한다면 뽑는다는 답은 얻었지만 사실 집안 경제사정이 많이 어렵기 때문에 바로 박사까지 마칠 여유가 없을 것 같아 자대 석사로 진학을 결정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형이 고시생인데 제가 석사하는 2년안에 합격을 하면 저는 상위학교로 박사를 진학하고 만약 여의치 않다면 석사 후 취업을 해야할 것 같아서요..)
결론적으로 어차피 박사까지 마치지 못할거라면 사기업 취업해서 고생하는 것보다는 그냥 7급 공무원으로 가능한 일찍 시작을 해서 부부 공무원이니 안정적으로는 살지 않을까..하는 고민이 입니다.
제 머리속도 복잡해서 글도 매우 두서없이 적어 죄송합니다. 혼자 고민을 계속 하던 중에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문득 궁금해서 적어보네요.. 답이 없는 문제고 제가 결정해야할 문제라는 것도 알고있습니다. 읽어보시고 지나가셔도 좋고 혹시 선배님들이 조언해주신다면 새겨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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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Glenn T. Seaborg*
2019.10.11
무엇이든 10년 후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길
2019.10.11
글쓴분 고민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여자친구를 이유로 현실에 안주하려고 해서는 안되요.
여자친구분한테는 미안하지만,두분이 평생함께하리라는 보장은 세상 어디에도 없어요.
더군다나 연구가 재밌있다는건 님에게 참 좋은 기회예요.
연구가 좋아서 하는 대학원생 그리 많지않아요.
소중한 재능이에요.
우선 아직 석사를 안하셨다고 하니, 석사를 좋은 대학원에서 마쳐보고 결정하셔도 될거 같아요.
석사하면서 유학준비도 꾸준히 하시구요.
요즘 스티펜드나 그 급의 월급 다 나오잔아요.
충분히 집에 손벌리지 않고 공부할 수 있으니 걱정말구요.
만약 추후 미국박사 어드미션을 받는다면,
그건 여자친구 분도 용기내어 함께 해외진출을 고려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그분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구요.
그러니 너무 섣부르게 결정하지 말앗으면 좋겠네요.
남들은 서른이 넘도록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른다는데, 님은 왜 거꾸로 가려고 하세요.
주변에 똑똑한 삼십대 형누나들이랑 이야기해보세요.
화이팅
아래는 제가 좋아하는 말이에요 ㅎㅎ
사랑한다면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를 불태워 줄 수 있어야 한다 - 박칼린
2019.10.11
사람은 이기적으로 살아야 후회가 없는것 같네요.
집안에 돈이 부족하면, 해외로 바로 대학원 진학을 고려해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논문도 2편이나 있는걸요??) 굳이 한국에서 학위를 받아야 할 이유가 없어보입니다. 지금까지 대학원만 바라보고 준비해왔다면서요? 공무원에 합격하더라고 1년 안에 그만두고 싶을 겁니다. 제가 그랬어요. 학부때 유학 준비 다 해놨었는데, 집안 사정상 한국에있는 대학원에 석박으로 들어갔다가 2년도 못 채우고 그만두고 외국으로 나와서 석사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학위하는 동안 정말 죽을만큼 후회되더군요. 농담이 아니라 빨리 그만두고 나가야지라는 생각밖에 없었던것 같네요. 최근에 박사학위 논문 제출했고, 몇 달 전 부터 현지 회사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당시 그만두고 싶다고 말하기 위해 교수님 문을 두두리던 때가 기억납니다. 제 인생 최고의 결정이였죠.
2019.10.11
2019.10.11
2019.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