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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신입생의 푸념

202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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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입학예정인 학부생입니다. 제가 가진 실력에 비해 운좋게 SPK에 합격하였고 현재는 출근 날짜를 조율 중에 있습니다.


제 학부 시절을 되돌아보면 나름(?) 치열했던 것 같아요. 교수님 말씀이 한번에 잘 이해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계속해서 질문을 던져가며 공부했고 수업 시간 이외에는 도서관에서 주로 시간을 보냈어요. 학부 초반에는 놀기도 하고 군대문제와 얽매여 그닥 좋지 못한 성적을 받았지만 군 전역 이후에는 철저한 시간관리 덕에 학점을 크게 올리고 그걸 유지할 수 있었어요. 적어도 학부과정만큼은 며칠 시간을 투자해서 예복습을 철저히 하면 성적이 나오더군요. 다만 정말 시간이 많이 필요했어요.


그런데 대학원 입학을 앞두고 나니 걱정이 됩니다. 학부시절의 공부와 대학원시절의 연구는 다를 것이고 저처럼 초기 이해력이 딸리는 사람이 괜찮게 적응할 수 있을 지 걱정됩니다. 궁극적으로는 '멍청한데 부지런한' 사람이 될 까봐 가장 걱정이 커요. 제가 너무 당연한 고민을 하는 게 아닐 까 싶을 때도 많지만 결국 회사를 가든 대학원을 가든 성과를 내는 사람이 되고 싶거든요.


이런 말이 있더군요. 영리한 데 부지런한 사람, 영리한 데 게으른 사람, 멍청한 데 부지런한 사람, 멍청한 데 게으른 사람 중 가장 최악의 케이스는 멍청한 데 부지런한 사람이라고...


그냥 푸념입니다. 제가 너무 섣부른 걱정을 하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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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2020.12.18

뭐 연구는 공부랑 다른 일이니까요. 하고싶은거 하는게 최곱니다그리고. 다만 맞지않다고 느끼실때, 빨리 나오시길...

2020.12.18

주변의 많은 대학원생 뿐만 아니라 직장인들도 처음 들어가서 1,2년간 저 사람들은 왜 이해도 빠르고 일도 능숙하게 하는데 나는 안되는거지? 하는 생각으로 기가 죽어있는 기간을 보내고는 하는 것 같아요. 막상 선배 입장에서는 저 시기에 저정도면 뭐 잘 하고 있네 하고 생각하지만 본인들은 남들보다 뒤쳐지는 것 같다고 고민상담같은걸 하곤 하더라구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성실한 사람은 그만큼 보답 받는다고 생각해요. 물론 설명해줘도 못알아 들어서 답답한 경우가 있긴 했지만 그런사람은 대학원 뿐만 아니라 어딜 가도 답답하겠구나 싶은 경우였구요. 되려 똥고집으로 옆에서 조언해주고 방향을 일러줘도 무시하고 자기 혼자서만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사고치고 그런것 같아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비하는건 좋지만 걱정이 너무 커서 스트레스 받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그만큼 선배들한테 조언도 많이 구하고 지적도 잘 받아들이고 하면 주변에서들 도와줘가면서 잘 할수 있을겁니다. 물론 윗댓처럼 이건 아니다 싶으면 빨리 나가세요 ㅋㅋ

IF : 5

2020.12.18

결국 진득하게 붙어있는 사람이 연구도 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익숙해지는게 약간 시간이 걸릴 뿐, 익숙해지면 잘하실겁니다.
다만 나이가 들고 연차가 올라갈수록, 오랜 시간 일에 시간을 보내는게 건강이나 정신에 해가 되지 않게 관리가 필요해요. 밸런스 잡는 지혜도 함께 기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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