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는 그럭저럭인데 (세전500, 세후400/월), 랩에 연구비가 많은 편이고 교수님이 너무 바쁘신 분이라 포닥은 뭐 혼자 뭘 연구하든말든 랩에 나오든말든 논문만 나오면 된다 분위기이고 덕분에 굉장히 자유로워서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문제는 교수님 정년이 2년후라 곧 다른곳으로 이직을 해야 합니다.
이 꿀같은 곳을 두고 다른곳으로 가려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 한국 기업이나 한국 포닥 등등도 가리지 않고 알아보는 중인데요..
그중에 한국의 한 곳에서 포닥 오퍼가 왔는데, 연구 분야는 제 박사때 논문이랑 아주 잘 맞지만 (대신 제가 새롭게 해보려는 분야는 아니라 그렇게까지 매력적이지는 않습니다) 급여가 생각보다 적고 (지금의 85퍼센트), 지인을 통해 들어보니 프로젝트 안에서 기술적인것 서포트하는게 많다고 합니다. 계약 기간은 이곳 보다야 길 듯 하지만 그래봤자 계약끝나면 다른곳 알아봐야할테고. 다만 여기서 알아보니 랩 평가는 정말 좋아서, 내가 굉장한 랩을 놓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긴합니다.
무엇보다 한국 포닥은 어떤 일을 하는지, 정말 테크니컬 서포트를하는 역할인지, 교수님께 매여있는 (?) 사람으로 그냥 돌쇠처럼 일하는 건지 궁금하네요. 혹시 한국에서 포닥하시는 분이나 잘 아시는 분들 계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11개
Ancel Keys*
2019.08.19
지금 엄청난 착각을 하고있는것 같은데
포닥은 뭔 짓을 해서든지 단기간에 최대한 실적을 쌓아야 하는 자리이고
편하고 널럴한 포닥은 꿀같은 곳이 아니라 님 인생을 깎아먹는 자리임
2019.08.19
댓글 감사합니다. 실적은 아주 잘 나오고 있구요, 저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실적이 나오는 편이라서요. 한국에서도 연구를 주도하는 자리로서 포닥이 가능한건지 물어보는 겁니다. 서포트는 보통 테크니션이 하는 이미지가 있어서.
Ancel Keys*
2019.08.19
실적이 아주 잘 나오는데 2년후에 포닥 계약 끝날 걱정한다는게 말이 안됨
2019.08.19
맘대로 생각하시고요.. 다른 분 계시면 조언부탁드립니다.
2019.08.19
댓글단넘 무시하시구요.
해외포닥 다른 자리를 알아보시지 왜 국내로 가려고 하시는지 이해가 잘 안되긴 합니다.
국내 포닥도 케바케구요... 글쓴님같이 경험이 많은 경우, 교수들이 자기가 할일을 아얘 글쓴님한테 줘버리죠. (과제 제안서 작성, 애들 연구 및 실험 관리 감독, 논문 검토 등... )교수가 하기 귀찮은 일 포닥한테 관리시키고 포닥만 갈구는 경우 허다합니다. 해외 석박이라 국내 교수 인성을 상상하기가 어려우 실 수 있어요.
해외에서 국내에서 오시는것 자체가 커리어 측면에서도 딱히 유리할 게 없어보여서. 고민은 되시겠지만 가능한 교수되셔서 국내로 오시는걸 추천드립니다.
2019.08.19
위쪽에 무슨 학부생인지 석사생인지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Ancel Keys*
2019.08.19
실적이 잘나오면 당연히 당장 학교건 연구소건 지원해야지 2년뒤에 또 포닥할 생각하고 있다는게 말도 안됨
2019.08.19
Linus Carl Pauling 님 Tintoretto 님 댓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한국에서 대학원생활을 해보지 못해서 정보가 부족했는데 그런 경우도 있겠네요. 예전 교수님과 워낙 친분이 있으신 분 부탁이라 고민했는데 확실히 지금 움직이는건 좀 그렇고 나중에 교직으로 알아봐야겠습니다.
2019.08.19
그 급여가 순수하게 받는 돈인지, 아니면 보험비 등등등 합쳐서 나온건지는 확인을 해보셔야 할 듯요.... 컨텍 메일에서는 보험비 등등 합쳐서 가격 불려놓다가 실제 와보니 통장에 찍히는 금액은 얼마 안되는 경우도 있어서 (그리고 그게 잘못된게 아니라고 굳게 믿고계셔서 건드릴 수도 없고 에휴)
2019.08.20
Linus Carl Pauling 이 분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제가 직접 보기도 했구요(포닥 기간에 쓴 논문 대부분이 2 3저자, 즉 애들 연구관리하고 교수 잡일하느라 정작 본인연구는 못하는...) 문제는 저렇게 되면 실적이 중간에 붕 뜰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저도 교수로 자리잡고 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019.08.19
2019.08.19
2019.08.19
2019.08.19
2019.08.19
2019.08.19
2019.08.19
2019.08.19
2019.08.19
2019.08.20
2019.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