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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ptsd 때문에 너무 힘든데 그냥 중도휴학 해도 될까요?

20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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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에 학교 구내식당에서 밥먹다가
묻지마 폭행을 당했습니다.
그 결과 코뼈가 망가질 뻔했습니다.

7년 전 일인데도, 해가 가면 갈수록,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때 그 기억이 점점 더 강렬해져서 너무 힘이 듭니다.

일단 올해 1월에 ptsd 가 재발을 했고,
올해 10월 말 - 지금 까지 ptsd 가 또 재발을 해서 너무 힘이 드네요.

바깥으로 외출하면 공황이 오고 동네 카페 가는것도 너무 힘들고, (말그대로 발작해서 기절 직전까지 갑니다)
집에서 공부를 하자고 하니까 강박 증세가 생겨서 책을 한글자도 못읽습니다.
맞은 당시 기억도 계속 반복되어서 책 못읽는 것도 있구요.

해외 명문대에 박사 유학 가는게 꿈인데
지금 (석사 3학기)에 중도휴학 하는게 걸림돌 될까봐 중도휴학 하는게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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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2022.11.11

정신과에서 약물 상담 하는데도 ptsd 가 안나아서 너무 힘들어요

2022.11.11

상태가 심각하시네요.. 저는 랩미팅 때문에 공황이 왔습니다. 버스에서 이어폰 꼽으면 제 숨소리가 너무 크게 들리고 심장이 두근대면서 다들 날 보는것 같고 지하철에서 식은땀이 막 흐르는 사람인데요, 벌크업 운동을 하니까 좀 나아지더군요. 상체를 근육으로 찌워서, 언제든지 누가 덤비면 나의 팔근육으로 때려 눕힐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니 좀 괜찮았어요. 좀 이상한 방향이긴 한데 해결이 되긴 하더라구요. 헬스장에 가서 다른건 말고 팔근육 중심으로 운동해보시는걸 제 경험으로 추천드려요. 안나아 질수도 있지만 한번만 더 시도해봅시다. 그리고 여자분이시면 스포츠 속옷같이 꽉 끼는걸 입으니까 심장이 덜 뛰는 현상도 관찰되었었습니다.

IF : 5

2022.11.11

지금 해외유학 못가는게 문제입니까. 혼자 결정하지 말고 주치의 상의 하에 결정하세요.

2022.11.11

저도 공황 때문에 3년짜리 학부를 5년 걸려서 마치고, 막 학기 과제들도 다 시간 내에 못 내 낙제점만 면하고 졸업한 기억이 있어요...어떤 심정이실지 너무 공감이 가고, 제가 다 답답함을 느끼네요... 진짜 어떻게든 용을 써봐도 펜이나 키보드 앞에 손이 가지도 않고, 종이나 모니터 앞에 앉기만 해도 벌벌 떨면서 전신근육통에 과호흡이 와서 도저히 학업을 이어나갈 수가 없었죠...

아무래도 글 쓰신 분의 자세한 상황이나 여건, 성향 등을 제가 모르다 보니 함부로 예, 아니오로 절대적인 조언을 드리기가 좀 어렵지만, 일단 윗 분 말씀대로 주치의 분과 먼저 상의해보시는 게 가장 급선무일 것 같습니다. 이 때, 정신과 의사 분들은 어디까지나 DSM 등의 진단 기준에 근거해 증상의 경중을 가리고, 그것 만을 근거로 의학적 조언을 내리기 때문에 여타 정황을 책임져주시진 않는다는 점 꼭 이해하셔야 합니다. 학문적이나 이후 취업 등 커리어에 있어 휴학이 어느 정도 영향이 갈지는 학과 내 믿으실 만한 교수님이나 취직한 선배님들께 전화로라도 면담을 요청해 (이메일을 작성하시기가 어려우시다면 가족이나 친구 분의 도움을 받아 본인이 말씀하시는 걸 받아적도록 해보세요. 저도 너무 힘들 땐 이렇게 썼었습니다) 솔직하게 상황 여건 등을 얘기하고, 이후 있을 수 있는 영향에 대해 한 번 조언을 구해보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외 대학에서는 사실 국내에서 보통 인정해주지 않는 다양한 학업 외 경험들 또한 설명만 잘 한다면 어느 정도 인정해주기 때문에 (한 6개월-1년 돈 안 받고 자원봉사를 해도 전공이나 개인역량과 연관만 지을 수 있다면 훌륭한 경력입니다. 솔직히 전문연이나 군대도 잘하면 경력으로 넣을 수 있어요), 만에 하나 중도휴학을 하시더라도 어느 정도 회복이 되고 나면 이런 식으로 공백기를 어느 정도 채울 수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아 주세요! 결국 제일 중요한 건 연구역량 입증이랑 학점, 교수님 추천서입니다.

부디 쾌유를 빌고, 저도 동병상련의 입장에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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