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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나와서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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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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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1

올해 화학 분야 미국 Top 10 학교로 유학을 나왔어요.

정말 운이 좋게도 제일 원하는 교수님 연구실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임용되셔서 연구실에는 미국인 박사과정 두명과 포스닥 한명, 그리고 제가 전부입니다.

교수님 인품도 너무 출중하시고 능력도 아주 뛰어나세요. 연구 주제도 정해졌고 실험도 같이 해주실만큼 아주 열정적이십니다.

문제는 제 영어실력이에요. 읽고, 쓰고, 듣는건 문제가 없지만 제대로된 영어 공부라고는 GRE와 토플 공부말고는 없고, 교환학생 경험도 없는 제가 너무 답답해요.

오늘 교수님이 저를 불러서 이렇게 말하셨어요. 너무 잘하고 있는데, 너는 연구실 선배와 포스닥과 그리고 나와 더 많은 이야기를 해야한다. 독립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가 너를 최대한 잘 지도하기 위해서는 네가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교수님 입장에서 백번 맞는 말이고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문제는 저는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 이곳에 와서 남들이 보기에 그런 사람으로 되어버렸어요. 교수님들과 토론하고, 연구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고 학생들을 지도하는걸 즐거워했던 제가 어느새 말 못하는 바보가 되어있네요.

한 학기가 끝나가는데 이것도 조금만 더 있으면 괜찮아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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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개

2021.12.14

영어야 본인이 열심히하면 금방 늘긴하죠. 주위환경이 영어를 빠르게습득할수밖에 없는 환경일텐데요. 스스로 부끄러워하지말고 적극적으로 말하다보면 말은 금방늘거에요. top10에 들어갈정도의 토플이면 100은넘으실텐데, 그정도면 영어실력 충분하신거죠. 금방느실거에요.

대댓글 1개

IF : 1

2021.12.14

분명 부끄러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해야한다는걸 알고 있으면서 실제로 말하려고 하면 그게 잘 안되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IF : 1

2021.12.14

교환학생은 커녕 어학연수 다녀와도 님이 어렸을때 영어권 나라에 살지 않은이상 영어가 스펙타클 하게 절대 안늘어요. 일단 미팅 전에 열심히 시뮬레이션 하시면서 늘려가는수밖에 없어요.
영어가 단시간에 늘수 있는 언어라면 왜 성인되서 유학 간 사람들이 영어때문에 고생하겠나요

대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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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4

맞는 말씀입니다. 이 과정을 겪은 유학생들이 많겠지만, 함께 나온분들이 이미 잘하셔서 괜히 푸념 해봤어요...
화난 프리모 레비*

2021.12.14

절대 안는다는 건 동의하기 힘드네요. 예외수준이 아니라, 꼭 어렸을때 영어권에서 살지 않았더라도 영어 잘 하는 사람 여기 미국에서 꽤나 봤습니다. 본인 노력과 성격 등도 정말 중요하고, 그게 큰 극복요소입니다

2021.12.14

이미 충분히 대단하세요! 잘하고 계신거에요 금방 적응할 수 있을거라 믿어요!

대댓글 1개

IF : 1

2021.12.15

감사합니다!

2021.12.14

그런 고민과 그에 따르는 노력이 작성자님을 발전시켜줄거에요.

대댓글 1개

IF : 1

2021.12.15

말씀 감사합니다 ㅎㅎ

2021.12.14

같이 지내는 연구실 사람들의 관심사가 어떤 게 있는지 파악하고 그런 쪽으로 대화를 걸기 시작해보세요. 예를 들면 스타워즈 팬이 있다면 '스타워스 시리즈 안봤는데 입문하려고 하는데 영화 보는 순서 추천해달라'라는 식으로 대화를 걸면 상대가 더 적극적으로 대화를 시작해줄겁니다. 물론 본인도 비자발적 스타워즈 덕후가 돼서 같이 덕질을 해야 장기적으로 대화를 유지함 수 있겠죠. 그리고 보통의 사람들 치고 먹는 거 안좋아하는 사람 없어요. 상대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으면 음식에 대한 주제로 대화를 시작하는 것도 좋아요.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인데 연구에 대한 이야기만 해서는 관계가 좋아지긴 어렵다고 생각해요.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져야 연구이야기도 더 잘되고 평소에 다른 이야기도 나눌수 있어요

대댓글 1개

IF : 1

2021.12.15

맞아요. 조금씩 조금씩 말을 하고 있긴한데 아직 갈길이 머네요 ㅎㅎ

2021.12.14

같은 화학쪽 학생으로서 마음이 쓰이네요. 사실 어려우시겠지만 자기가 봐서도 더듬거나 이상하게 말하는거 같아도 꾸준히 계속해야 영어가 늡니다. 저나 제 친구들이나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친구들에게 영어 못하는거 때문에 말나온적 단한번도 없었어요. 저는 이번에 다시 박사과정으로 복귀하는데 top10기운좀 얻어가겠습니다.

대댓글 1개

IF : 1

2021.12.15

감사합니다. 박사과정 응원합니다!

2021.12.14

각종 파티 참석 추천합니다~

2021.12.14

도전하는 모습이 멋지네요. 화이팅!

2021.12.15

저는 학부를 미국으로 다녀왔습니다. 제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면, 동료 분들께서 글쓴이님의 모국어가 영어가 아니란 것은 다 잘 알고 있을 겁니다. 한국 학생들이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해 자신감이 떨어져 말을 제대로 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가 한국말 하는 사람들을 보면 놀라고 대견스러워 하듯 동료 분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말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매일 쓰시다보면 금방 느실거에요ㅎㅎ

대댓글 1개

IF : 1

2021.12.15

맞는 말씀입니다. 같은 학과에 한국분이 몇분 계신데 그분들이 영어를 너무 잘하셔서 오히려 위축되네요. 한국인만 있으면 영어를 더 자신감이 없어지는... 감사합니다 ㅎㅎ

2021.12.15

저도 미국 탑스쿨에서 박사중인데 말씀하신 내용 모두 한국인 종특이에요.
저도 한국에 있을땐 주도적이고 자신감에 차 있었는데, 미국 와서는 완전 소심해 졌어요.
언어에서 오는 장벽이 너무 크게 다가오더라구요. 수업도 따라가기 힘들고 발표할 때도 원래 이렇지 않았는데 항상 위축되고..
저는 랩에 네이티브가 없어서 영어가 더더욱 잘 안늘고 있는데, 그래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은 나아지더라구요.
교수님도 이런 부분을 인지하고 랩 사람들이랑 커뮤니케이션 많이 하라고 하시는거고, 백번 맞는 말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해결 될 문제이니 너무 조바심갖지 마시고 연구에서 오는 번아웃만 조심하시면 될 것 같아요.

대댓글 1개

IF : 1

2021.12.15

감사합니다. 오늘 교수님께 따로 이런 문제로 힘들다고 솔직하게 말했더니, 괜찮다고 이해해주셔서 너무 힘이 되었어요. 조언 감사합니다. 박사과정 화이팅입니다!
온화한 존 롤스*

2021.12.15

읽고 쓰고 듣는게 문제가 없다면, 아마 말하는것도 시간 문제가 될거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잘하려고 하는 욕심을 내려놓고, 처음에는 잘 말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계속 시도하는 것도 좋아보이고

먼저 찾아가서 대화를 청할 때는 간단히 할 말을 메모해가서 참고하면서 말하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2021.12.15

분야는 다르지만 1년차로서 정말 공감합니다. 저는 특히 영어로 말하는데 제 에너지를 모두 써버리는 느낌이에요..ㅎㅎ 쉬운 질문에도 오래 고민하는 제 자신이 너무 답답해요ㅋㅋㅋㅋ 그치만 돌아보면 학기 초 보다는 확실히 나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해결해 줄거라고 믿어요 화이팅!!

2021.12.15

좀 다른 얘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긴 하나 저는 GRE를 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어요. "이게 영어라고? 이런 영어를 미국인들은 한다고?" 나중에는 오히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GRE는 영어시험이기도 하지만 대학원을 버틸 수 있는지 테스트하는 하나의 관문이구나." 하루 2시간 자고 3개월째 괜찮은 성적을 냈지만, 저는 GRE가 너무 힘들어서 저렇게 생각을 했답니다. 근데 또 막상 시간 지나보니 GRE에서 사용하는 논리 구조나 어휘도 가끔 요긴하게 쓸 때가 꽤 있더라고요. 서류 준비부터 영어시험, 인터뷰 등 모든 관문을 통과하신 분이고 앞으로도 힘들겠지만 모든 과정을 버텨내고 성공하실 자질이 있으신 분입니다. 외국에서 공부하는데 외국어에 스트레스 안받는 건 말이 안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처럼 또 극복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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