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이공계열 미국 대학원 입학하는 학생입니다. 박사때 실적 잘 쌓아서 나중에 한국 top15위 안에 드는 교수로 돌아오는게 목표인데, (피나는 노력은 기본으로 깔고 간다는 가정하에) 대학원때 실적 잘 쌓으려면 유념해야할 사항이 무엇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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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개
W. Somerset Maugham*
2020.06.21
우린 국내 대학원생 나부랭이들인데
우리가 멀 알아야~ ㅎㅎㅎ
축하해요~ 부럽습니다 ㅋㅋㅋ
걍 열심히 옆에 놈들 살짝살짝 보면서 따라하는거모
Igor Stravinsky*
2020.06.21
하이브레인넷으로 고고
2020.06.21
부러워요!!!! 국석국박 어정쩡한데 ㅠㅠ 짱이십니다!!
Claude Debussy*
2020.06.21
김박사넷만 접속 안하면 돼요 ㅋ
Enrico Fermi*
2020.06.21
해외 박사 졸업앞두고 있는 사람임. 한국이건 미국이건 교수를 하려면, 전공이 잘 팔리는 전공이어야 함. 랩도 논문 잘 나오는 랩에서 논문 잘 나올 프로젝트를 해야 하고. 솔직히 이건 거의 운의 영역이라서 뭐라 딱히 해줄말 없음. 노력? 쟁쟁한 학교면, 사실 경쟁자들도 어짜피 글쓴이 만큼은 다 똑같이 노력함. 미국나가서 박사받고 포닥 5년넘께 하고도 자리 못 잡는 사람들이 노력을 안해서 그러겠음?
Enrico Fermi*
2020.06.21
여기서 님 부러워 하는 국박들이, 지도교수 잘 만나고 세부전공 운 잘 맞으면 기본 실력 있다는 가정하에 글쓴이 보다 훨씬 잘 될 수도 있는데 학계라는 곳임. 어드미션까지는 결과가 예상 가능한 범위에서 나왔겠지만, 실제 연구 들어가면 실적인 진짜 철저히 운임. 실력, 노력은 당연히 디폴트고. 남들보다 +a 되려면 운이 따라줘야 한다는 것임. 학위과정하면서 많이 느낄 것임.
2020.06.21
시간관리
Edward O. Wilson*
2020.06.21
ㄴㄴ 그래서 노력이 똑같다는 가정하에 여쭤본겁니다!
Enrico Fermi*
2020.06.21
연구실 선택이 100%임. 지도교수의 실적이 곧 당신의 실적. 연구실 가서 논문 출판목록 보고 가장 안 풀린 졸업생과 가장 잘 풀린 졸업생 둘의 실적을 비교할것. 어떤 연구실은 잘 나가는 프로젝트만 교수가 신경쓰고 나머지 프로젝트는 그냥 방치해서 논문 한편도 없이 졸업하는 경우 많음. 그래서 안 풀린 졸업생도 어느정도 실적이 있는 경우를 선택해야 함.
(나는 실험물리 전공인데, 실험물리가 이런 경향이 심함. 대가 교수도 마찬가지임.)
갓 부임한 조교수한테 가면 관심은 받겠으나 실험실 셋업이 힘들 수도 있음. 세부 전공에 따라 이게 3-4년 걸릴지도 모름. 만약 초창기 맴버가 둘인데 그 둘중 하나가 당신이고, 근데 나머지 하나가 당신보다 ㅈㄴ 잘하면 당신은 밀릴 수도 있음.
논문을 많이 쓰고 싶으면 당연히 많이 쓰는 세부전공 선택해 하겠지만, 이 역시도 잘 생각해야 할께, 니가 아무리 논문을 많이 써도 국내에서 이미 존나 잘 하고 있는 분야면, 니가 슈퍼 대가의 제자가 아닌 이상 국내 리턴시 크게 메리트가 없을 수 도 있음. 그렇다고 한국에서 아주 안하는 분야를 하면, 한국 돌아올때 네트워크 부족, 혹은 co-work할수 있는 환경이 안되서 힘들수도 있음. 다시 말하지만 내가 말하는건 아주 일부분만 이야기 하는거고, 대학원 생활을 잘 할수 있는 '일반적' 방법은 없음. 100명이 유학가면 100명다 다른 스토리가 나오는게 이 바닥임. 따라서 그냥 엄청 잘 하려고 하지 말고, 꼭 교수가 되어야 겠다는 부담감 없이 플랜 ABCD 세운뒤에 풀리는 데로 인생 맡기고 흘러가는게 가장 좋음.
학계에서의 성공은 노력은 디폴트고, 능력도 디폴트고 결국 최후 승자를 결정짓는건 운과 타이밍임. 엿같겠지만 이런 사실을 받아들이고 그냥 현실을 받아들으고 즐기며 살길.
Enrico Fermi*
2020.06.21
그리고 미국 어느정도 대학에 유학가는지 모르겠지만, 미국이 지금 코로나랑 흑인시위 때문에 병신같아도, 한국보다는 훨씬 오래갈 나라가 미국임. 한국에 굳이 안 들어와도 industry라도 미국에 남아 있는 길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그쪽 길도 열어두길. 공대쪽이면 industry 있다가 교수되는 수도 많음. 나는 자연과학이라서 이게 불가능함.
유학이면, 남자라면 동기들이 벌써 대학원 과정 하고있을텐데, 니가 퀄 마치고 할 때 쯤이면 한국에서 학위한 사람들 중 잘 풀린 케이스는 이미 탑저널 논문 낸 애들도 있을 거고, 니가 졸업할 때 쯤이면 교수되는 애들도 나올것임. 유학나온 애들의 숙명이, 국박한 동기들의 이른 성공을 먼저 봐야 한다는 것임. 여기에 안 휘둘리는 것도 중요함.
W. Somerset Maugham*
2020.06.21
페르미님~
그래서 어떻게 하란거에요?
걍 운에 맡기고 될 수 있음 미국에 있어라?
Edward O. Wilson*
2020.06.21
말씀대로 가장 안풀린 원생과 잘 풀린 원생의 publication 비교를 예전에 해봤었는데, 그 갭이 안 큰 랩이 없는 것 같습니다.ㅜㅜ 아무리 잘나가는 랩이더라도 실적 하나도 없는 원생이 두세명은 있더라구요. 그렇다고 모두가 실적있는 랩을 찾자니 (미국엔 그런 랩이 거의 없지만?), IF가 상대적으로 낮은 저널에 다작하는 경우가 많았구요.
Enrico Fermi*
2020.06.21
실적 하나도 없는 원생이 두세명은 있더라구요. --> 아니 졸업할때 실적을 말하는 것임. 당연히 원생중에 신입생들은 없는 애들도 많겠지.
어려운 문제임. 그래서 나도 정답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고. 다만 내 말처럼 하면 확률을 높일수는 있음. 논문 많이 나온다고 꼭 좋은것도 아님. 논문이 많이 나온다는건 당신의 경쟁자들도 논문이 많다는 거니까. 경쟁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나오는 랩을 찾길.
근데 연구실 사이트 뒤질 정도면, 본인 하고싶은 세부분야 정했다는 건데, 그 정도면 아마 유명한 교수 잘나가는 교수는 본인이 알텐데...
2020.06.21
ㄴㄴ전 페르미님이 답이 없는 질문에도 불구하고 꾸역꾸역 답변 잘 해주신 것 같다고 생각되는데요..저도 연구를 하면서, 또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연구란게 정말 답이 없다는 걸 많이 느낍니다..팁이라..글쓴이님 말씀처럼 죽어라 노력을 한다는 가정하에도 사람마다 그리고 정하는 연구의 방향성 마다 다른 같습니다. 어떤사람은 하다보면 잘 되고..거기에 하는 도중에도 아이디어가 더 생각나서 계속해서 성과를 내는 반면에 어떤 사람은 잘 안되서 잘되게 하려고 애쓰기만 하는 사람도 있죠..몰론 그러다가도 크게 한방 터트리기도 합니다..그래서 결론을 굳이 말씀 드리자면 마찬가지로 일단 단기 혹은 장기 계획이든 일단 잡고 정말로 미친듯이 몰두해야만 하는 것 같습니다. 그 뒤로는..자기역량 또는 페르미님 말씀대로 운에 따라 달라지겠죠...
202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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