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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가을학기 Stanford 합격] 김박사넷 유학교육 후기 - 1편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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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기는 인터뷰를 재구성한 글입니다. 합격자는 김박사넷 유학교육 밋업과 개념원리실전반에 참여하였습니다.

• 인터뷰어: 김박사넷 유학교육 박향미 (<김박사넷과 미국 대학원 합격하기> 공동저자)
• 인터뷰이: 김박사넷 유학교육 참여 학생, 합격자 프로필 참고
• 인터뷰일: 24년 2월 14일

합격자 프로필
• 학교: 연세대학교 생물학과 학사, 석사
• 합격 대학원: Stanford University, Johns Hopkins University, Northwestern University,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University of Washington, Mayo Clinic, Baylor College of Medicine
• 연구경력: 학부연구생 1년 3개월, 석사 2년 등
◦SCIE 논문 2편: 1저자 1편, 공저자 (Nature comm.) 1편
◦국내 학회 Poster 1회
◦한국 고등연구재단 장학 최종 합격
◦Fulbright 장학 최종 합격
• 영어: TOEFL 109 (스피킹 27)
• GRE: 163/168/4.0

참여 프로그램
김박사넷 유학교육 밋업, 개념원리실전반

합격자의 김박사넷 후기
저는 김박사넷 유학교육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SOP, CV 등의 서류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유학 준비에 필요한 마인드셋 뿐만 아니라 유학 목표와 동기를 포함한 본인만의 스토리라인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다른 유학 서류 첨삭 프로그램이나 영어 표현 등에 치중된, 겉핥기 식의 전략과는 크게 다른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유학과정동안 하고 싶은 연구가 무엇인지, 왜 석사/박사 과정을 해야하는지, 왜 외국에서 해야하는 것인지 라는 본질적인 질문들은 언뜻 보면 당연히 해야 하는 질문이기는 하지만 정작 유학을 준비하는 내내 깊이 생각해보지 못하는 부분들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유학 목표와 동기, 관심 연구 분야, 유학을 가기 위해 지금까지 해온 일(과정)과 성과가 잘 정렬되어 있지 않으면 SOP, CV와 같은 유학 서류뿐만 아니라 서류 합격 후에 진행되는 인터뷰에서 논리적 결함이나 동기/열정 부족이 다 드러나게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동기, 목표, 지금까지 성취해온 것들을 잘 정리해 좋은 스토리라인을 세우게 도와 주신 김박사넷 유학교육에 큰 감사를 표하며 다른 친구들에게도 (특히 밋업 특강을) 적극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Q: ○○님, 먼저 이렇게 인터뷰 수락해 주셔서 되게 감사드리고요. 곧 미국 학교에 비지팅 하시는데 며칠 정도 나가시는 거예요?

A: 네 2월 17일에 출국을 합니다. 학교는 제가 그때 이후로 어디 어디 붙었는지 말씀을 드렸었나요?

Q: 스탠퍼드 인터뷰가 3월에 예정 되어 있고 유덥(University of Washington)기다리는 중이라고 하셨어요.

A: 네 유덥도 붙었는데 거기 비지팅은 안 가고요. 비지팅은 총 세 학교 정도 가는데 스탠퍼드 인터뷰까지 붙여가지고 3월 9일까지 계속 미국에 있을 것 같아요.

Q: 비지팅은 어디 어디 가시나요?

A: 위스콘신-매디슨이랑 와슈(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랑 노스웨스턴입니다.

Q: 그러면 UNC-Chapel Hill은 결과가 나왔나요?

A: 거기는 떨어졌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붙은 학교가 인터뷰 본 학교는 다 붙었는데, 제가 존스홉킨스에 Pathology랑 Molecular Microbiology and Immunology (이하 MMI) 2개 프로그램을 지원했는데 그중MMI는 디클라인을 했고요.
*편집자 주 – 인터뷰 진행된 2월 14일 기준입니다.

Q: 나머지 학교는 연락이 와도 딱히 우선순위는 아닌 걸까요?

A: 지금 말씀드린 학교 외에도 두 개 외에도 두 개가 더 인터뷰 요청이 왔었어요. Mayo Clinic, Baylor College of Medicine이 왔었는데 거기는 그냥 디클라인 했어요. 그리고 나머지 학교들은 아직 연락이 안 온 곳도 있고 떨어진 곳도 있는데 지금은 고려 대상이 아닌 것 같아요.

Q: 사실 생명과학 연구자 특히 바이러스 연구자와 첫 인터뷰예요. 아무래도 기초과학을 연구하는 분들이 공학도보다 상대적으로 적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오늘 ○○님께 여쭤볼 것도 많을 것 같습니다. (웃음) 개인적인 코멘트를 먼저 드리자면, 사실 개념원리반* 에서 ○○님이 쓰신 스토리라인이나 PS에 피드백을 드리며 결과가 많이 기대됐어요. 글을 읽으면 이 사람이 얼마나 깊은 사유를 했는지알 수 있잖아요. 무엇보다 ○○님의 글을 읽으면 재미있었고 또 매력적으로 느껴졌거든요. *개념원리실전반(이하 개념원리반): 김박사넷 유학교육 프로그램으로 동영상 강의와 선생님의 비대면 피드백으로 구성됩니다.

A: 감사합니다.

Q: 곧 있을 스탠퍼드 인터뷰 같은 경우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진다고 하던가요?

A: 비지팅이랑 결합이 된 내용이어서 3월 6일에서 9일까지인데 6일에 만나서 저녁 식사하고 캠퍼스 투어도 하고 인터뷰도 이틀 동안 한 6명 정도랑 진행을 한다고 들었어요. 하루에 3명씩.
*편집자 주 - 스탠퍼드 인터뷰 후 추가된 코멘트입니다. 스탠퍼드 인터뷰는 Admission committee 교수님 두 분(다행히 모두 제 관심 교수님들이었습니다), 그밖에 제가 관심 있었던 교수님들 세 분, 그리고 Student interviewer(3년차 대학원생) 총 여섯 명이서 일대일로 30분간 인터뷰 진행했습니다. 스탠퍼드의 경우, 인터뷰 오퍼를 수락하고 학교를 방문하기 전에 제 희망 지도교수 명단과 학교의 사정에 맞게 조율된 최종 인터뷰어 리스트를 최소 2주 전에 받게 됩니다. 제 경험상 인터뷰 봤던 학교 중에는 3일 전에 명단을 공개한 곳도 있지만 최소 며칠 전까지는 어떤 분과 인터뷰하게 될 지 알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그분들의 연구와 관심사, 논문 등을 모두 파악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주어집니다. Student interviewer의 경우 어느 교수님 랩실 소속인지만 파악해두면 도움이 됩니다.

Q: 항공료라든지 이런 부분은 어디까지 지원해주던가요?

A: 전부요. 이번에 제가 가는 모든 학교들이 (미국) 국내선은 다 지원을 해줬고 스탠퍼드는 국제선까지 지원을 해줘서 항공은 이번에 전부 다 학교 측에서 부담을 해준 걸로 가는 거예요.

Q: 다른 체류비도 전체적으로 지원해주던가요?

A: 네 호텔이랑 식사랑 이동비까지 다 지원을 해줘요.

Q: 좋습니다. (다른 학교 케이스들에 대해 나눈 이야기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그럼 유학 준비에 대해 이야기해볼까요? CV는 개념원리반 시작할 때 보내주셨던 것과 크게 달라지진 않았어요. 그렇지만 레이아웃 등 전체적으로 어떤 사람이라는게 잘 드러나고요. 저의 궁금증은 Research interests를 빼신 이유예요.

A: 네 개념원리반 시작할 때는 Research interests가 있었어요. 제가 이제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생이 되고나서 선배 장학생들께 SOP랑 CV 둘 다 피드백 요청을 많이 했거든요. 그때 선배들이 굳이 넣을 필요가 있나 하셔서 뺐고요 또 CV가 4장 정도였는데 너무 길다, 길어도 두 장 이내로 줄여라라고 하셔서 수정을 좀 했습니다.

Q: CV가 컴팩트하면서도 ○○님이 한 연구가 잘 드러나게 쓰여졌고, 장학금 쪽 받은 금액 명시한 것도 굉장히 좋네요. 조금만 더 스펙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요? 토플 점수가 제 기억으로는 100점이 넘으셨던 걸로 기억을 하거든요.

A: 네 원래 점수가 109점이었어요.

Q: GRE는 Fulbright 장학 지원하실 때 내셔서 점수를 갖고 계시고요. 지금 지원하신 학교들에선 GRE 제출을 하라던가요?

A: 모든 학교가 필수는 아니었지만 점수 내고 싶으면 내라, 근데 크게 영향 안 줄 거고 너가 영어 점수가 부족한 거 싶으면 내라고 했는데 그래도 낼 수 있는 학교는 다 냈었고요. 그 학교들 중에 붙은 학교도 있었어요.

Q: 점수가 어느 정도 되셨을까요?

A: Verbal 163, Quant 168, Writing 4.0이요. 저는 사실 GRE를 제가 대학교 4학년 여름방학에 두 달 공부해서 한 번 봤어요.

Q: 이미 그때 미국 유학을 염두에 두고 미리 보셨던 거네요. 토플은 언제 보셨어요?

A: 토플은 석사를 졸업하고 나서 2월 한달 간 주말에 학원을 다녔고 3월에 시험을 봤습니다.
*편집자 주 - 2월에 진행된 인터뷰 후 추가된 코멘트입니다. 영어 공부는 집중적으로 - 그중에서도 스피킹을 집중적으로 준비했고 덕분에 스탠포드에서 요구하는 토플점수(총점 109, 스피킹 27 이상)을 충족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토플 준비할 때 저처럼 한국 토박이인 분들은 스피킹이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 나중에 인터뷰를 대비해서라도 화상영어(Ringle, Cheeselab)를 하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Q: 좋습니다. 저희가 인터뷰할 때 꼭 여쭤보는 질문이죠. 왜 대학원을 가려고 하는지 그리고 그게 왜 미국인지를 이야기해야 할 것 같은데, 그러려면 어쩔 수 없이 ○○님 어린 시절 얘기를 조금 해야 될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 스키선수 생활을 하셨어요. 어떻게 시작하신 거예요?

A: 스키는 그냥 저희 부모님이, 특히 저희 아버지가 좋아하셔가지고요. 어릴 때 한 5살 때부터 하게 됐는데 주변 아빠 친구분들 자녀분들도 같이 스키를 탔고요. 결국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그만두게 됐고 그만둘 즈음에도 이제 할아버지께서 파킨슨병으로 사고로 돌아가시게 돼서 그때 좀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것 같아요.
*편집자 주 - 2월에 진행된 인터뷰 후 추가된 코멘트입니다. 할아버지의 병환 이후로 생각하게 된 부분 중 하나가… 여러가지 불치병의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완치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하려면, 기존의 약제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연구하거나 사용해보는 의사보다는 본질적인 해결방법을 제시하는 기초과학자가 되는 것이 더 뜻깊은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Q: 그랬었군요. 개념원리반 때 숙제를 제출하면서 의대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 해 주셨어요. 사실 생명공학으로 진학하신 이유도 처음엔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을 염두에 두셨던 게 아닌가 했었거든요.

A: 근데 제가 입학할 때쯤에는 학사 편입은 완전 사라진 상태였고요. 의전원은 있기는 했는데 제가 3학년 때 연구실에 들어가면서부터 의대를 꼭 가야 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 좀 들었거든요. 그리고 막연하지만 어릴 때부터 제가 의사가 돼도 꼭 연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편집자 주 - 2월에 진행된 인터뷰 후 추가된 코멘트입니다. 의대를 꼭 가야 될 필요가 있나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기초의학이나 기초생물학 연구를 위해서 의대를 꼭 가야 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시각입니다. 생물학은 크게 Basic, Translational, 그리고 Clinical biology로 나뉘게 됩니다. Clinical biology는 환자나 환자의 Biographic data를 이용하여 이미 개발된 신약의 efficacy와 safety를 향상시키는 연구를 목적으로 합니다. 저는 이미 개발된 약물의 안전성이나 효능을 상승시키는 Clinical biology보다는 새로운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발견하고 규명하는 Basic biology와 이렇게 밝혀낸 기초 메커니즘으로 새로운 약(항바이러스제, 백신)이나 진단기법을 개발하는 Translational medicine에 좀 더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의대 진학이 불필요하다(연구 방향성이 맞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Q: 그러면 어렸을 때부터 바이러스에 대한 생각을 하신거죠.

A: 네 바이러스에 대한 생각, - 아직 구체적으로 바이러스가 뭔지는 몰랐지만 - 2000년대 초반부터 SARS 바이러스, MERS 바이러스 등이 여러 차례 유행을 했잖아요. 돼지 독감도 유행하고 그래서 항상 뉴스에 바이러스에 대해 - 바이러스 감염병에 대한 그런 유행 전파에 대한 소식은 많이 들리는데, 어떻게 우리나라가 항바이러스제,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지에 대한 얘기는 한 번도 안 나오더라고요. 그런 R&D 자체에 대한 얘기를 아예 언급을 하지 않는 게 저는 되게 신기했어요.

처음에 신기해서, 좀 더 이런 거에 대해서 자료를 찾아보면서 우리나라 연구 환경이 되게 열악하구나라는 걸 느꼈고 원래부터도 바이러스에 좀 관심을 갖고 있었으니까 그러면 내가 바이러스를 연구를 해볼까라는 생각을 중고등학교 때 한 것 같아요.

Q: 그래서 이제 학부를 생명공학 쪽으로 가셨군요. 타임라인을 살펴보니 ○○님이 학부 4학년 때쯤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발했고… 어떻게 보면 학업 활동을 하시는 시기에 바이러스 감염병 유행시기가 걸쳐져 있더라고요.

A: 네, 맞습니다.

Q: 자, 기초과학 연구에 대한 뜻이 있으셨기 때문에 대학원을 염두에 두고 3학년 때부터 학부 연구생 생활을 하셨어요. 특히 여러 교수님 연구실을 경험하셨는데, 내가 원하는 연구가 어떤 건지 알아보기 위함이었을까요?

A: 네네 맞아요. 저는 일부러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 더 일찍, 2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구조생물학도 해보고 그리고 3학년 여름방학에는 제가 석사했던 연구실 갔고요. 그리고 나서 4학년 때는 생명공학과에 넘어가서 Bioinformatics 연구실에서 인턴을 하고 다시 돌아온 거예요. 저는 Molecular biology라고 전통적인 분자세포생물학, 생화학 실험 기반의 바이러스 연구로 석사까지 전공을 하게 됐는데, 아무래도 요즘 생물학의 트렌드도 그렇고 컴퓨터를 이용한 Computational analysis, Modeling, AI 등 생명정보학을 이용한 그런 학문이 되게 커지고 있고 그걸 같이 접목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Q: 전공은 생명과학이었지만 이제 필요에 의해서 공학 쪽 연구를 하시고 다시 돌아오신 거였군요.

A: 모든 게 의도된 거였습니다. (웃음)

Q: 네 그러셨군요. (웃음)

A: 네 근데 실제로 엄청 크게 도움이 돼 가지고 Nature Comm.에 논문 낸 것도 그때 생명정보학 연구실 인턴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제가 공저자로 참여를 하게 됐던 거였어요. 되게 도움이 많이 됐어요.

Q: Nature Comm.은 지금 연구실에서 나온 거죠?

A: 네 근데 저희 실험실에 Bioinfo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왜냐하면 이제 실험을 주로 하는 연구실이다 보니까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셨던 포스닥분이 컴퓨터에 대해 잘 모르셔서요. 저는 인턴을 하면서 배웠던 경험을 기반으로 제 석사연구를 따로 진행하고 있었는데 교수님께서 너가 이렇게 한 기술 테크놀로지를 이 연구에도 한번 접목시켜볼 수 있냐고 하셔가지고 참여를 하게 된 거였거든요.

Q: 어쩐지 CV에 보면 R이나 Phthon도 하신다고 그래서요. 생명과학자에게는 드문 스킬셋이라고 할까요? 사실 Bioinformatics 쪽으로 가시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님이 많이 준비된 분이구나 그렇게 생각을 했었거든요. R도 대규모 통계를 다루는 거니까… 그런 히스토리가 있었군요!

A: 이번에 인터뷰를 볼 때 교수님들이 굉장히 좋아하셨던 부분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제가 지금 하려는 정통 바이러스학 학자들은 원래 이런 거에 대한 관심도 좀 적었고 아무래도 다른 암이나 면역학 쪽에 비해서는 이런 Computational analysis에 대한 기반이 좀 부족하대요. 새로 들어오는 대학원생들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이런 거를 다룰 수 있는 학생을 항상 찾아왔고 정 없으면 테크니션을 뽑는다든가 콜라보를 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진행을 했는데, 저는 양쪽 다 할 수 있고 또 그거를 융합해서 박사과정 학생으로서 제 연구를 추진하려고 한다 하니까 되게 좋아하시더라고요. 그게 제 강점이라고 좀 어필을 했던 것 같아요.

Q: 진정한 강점이죠. 그 부분이 궁금했는데 말씀을 들으니 해결이 되네요. ○○님이 생물학을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다고 하셨는데 전공까지 이어진 이유가 궁금해요. 사실 젠슨 황(NVIDIA 공동창업자, 회장, CEO)도 이야기했지만, 생물학이라는 게 챌린징하죠. 내가 길을 만들면서 가야 되는 그런 분야니까요. 그런 연구분야로 가는게 쉽지 않은 일 같거든요.

A: 저는 밝혀지지 않은 무언가를 새로 발견하는 것 자체를 되게 좋아하고 호기심이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어떤 얘기를 들으면 항상 왜라는 얘기부터 꺼내게 되는데요. 생물학을 하는 방법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지금 제가 관심있는 거는 기초적인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일이고요. 제 석사 연구도 마찬가지로 특정 단백질*의 기능을 규명하는 일이었고 좀 더 시간이 있었으면 그것에 구체적인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을 하려고 했고요. 그래서 그 메커니즘을 파악을 하면 응용할 수 있는 부분이 엄청 많겠다. 신약을 개발을 한다든지, 사람의 유전자를 조작을 한다든지**, … 그래서 그런 무한한 가능성이 다른 분야에 비해서는 훨씬 많다는 생각을 해서 좋아한 부분도 있고 원래 생물 자체를 되게 좋아하기도 했고요.
편집자 주 - 2월에 진행된 인터뷰 후 추가된 코멘트입니다. *특정 단백질: 제 석사연구는 인간거대세포바이러스의 특정 단백질 기능 규명을 통해 인간-바이러스 상호작용의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측면(인간 세포의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자가포식 작용을 바이러스가 어떻게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 조절 및 사용하는지)을 파악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사람의 유전자를 조작을 한다든지: 좀 더 구체적으로는 숙주(인간)-바이러스 상호작용 가운데 host response에 대한 메커니즘을 연구하면 변이 바이러스의 저항성에 구애받지 않는 인간 단백질/핵산을 타겟으로 하는 항바이러스제나 백신 adjuvant (백신 부스터)를 개발하는데 응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Q: 그러셨군요. 조금 말이 딴 데로 샜는데, 왜 대학원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죠. 실제 대학원에서 무언가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것은 어떠셨어요?

A: 연구 자체가요? 잘 맞아요. 일단 저희 학교, 연세대는 KAIST라든지 이런 곳에 비해서 연구를 그렇게 많이 하는 학교가 아니라서… 대부분의 친구들이 의대, 약대 이런 거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대학원에 갈 생각이 있으면 4학년쯤에 컨택을 해서 연구실에 들어가는데 저는 이런 주변 친구들에 비해서는 연구실에 들어간 게 좀 되게 빠른 편이었고요.

그렇게 연구실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했는데 너무 재미있는 일이다, 공부랑은 굉장히 다른 일인데 또 굉장히 새로운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일이구나라고 생각을 했어요. 사실 대학교 입학할 때부터 박사는 꼭 미국에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무래도 석사는 풀펀딩을 받기 거의 불가능하고, 그리고 석사 때 조금 더 좋은 실적을 쌓아서 좋은 학교로 박사를 가야겠다는 생각을 해가지고 인턴부터 좀 일찍 시작을 한 것 같습니다.

Q: 혹시 연구실에 유학을 가신 선배님이 계신가요?

A: 아니요, 아무도 없어요.

Q: 스스로 유학을 가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누가 옆에 있거나 하면 도움도 좀 받고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쭤봤어요. 반면 ○○님 지도 교수님이 되게 서포트를 많이 해주셨던 것 같아요, 그렇죠? 장학금이라든지… 그런데 사실 어떻게 보면은 ○○님을 다른 데 빼앗기는 거잖아요.

A: 그렇죠 네, 맞아요. 맞아요.

Q: 사실 이렇게 우수한 학생은 우리 랩에 데리고 있고 싶으실 수도 있거든요. 여기서 박사도 좀 하고 포스닥을 다녀오든지, 나중에 다시 모교로 돌아와서 이제 동료로서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는데… 유학을 간다고 했을 때 다녀와라라고 하시던가요?

A: 사실 저는 3학년 인턴을 할 때부터 말씀드렸어요. 저는 여기 연구실에서 인턴을 하고 석사를 한 다음에 미국에 박사 유학을 갈 겁니다라고 처음부터 말씀을 드리고 시작을 했거든요. 제가 그때 당시에도 저희 과 수석을 할 정도로 성적이 좋았고 저희 과에서도 꽤 유명했던 편이어서, 교수님이 그래 좋다 그러면 너가 석사 때 논문은 한 편 쓰고 가야 되지 않겠냐라고 하시면서 되게 전폭적으로 밀어주신 것 같아요.

Q: 과에서 어떤 의미로 유명했어요? 연구자가 될 친구, 이런 식으로?

A: 네 모든 교수님들이랑 좀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을 했고 오피스 아워 있으면 자주 가기도 했었고 수업 들을 때 항상 맨 앞자리에 앉았고 모든 제가 생물학과에서 들은 모든 수업이 A+예요. 학교 다니면서 A0 받았던 과목 4개를 제외하고 전부 A+이거든요.

Q: 어쩐지 GPA 가 이게 나올 수 있는 GPA가 아닌 거예요. (웃음) 그럼 지도교수님을 3학년 때부터 알고 계셨기 때문에 거의 한 4년째 같이 계신 거나 마찬가지네요. 학부 인턴 지원하실 때는 다 알고 계셨던 교수님인가요? 수업을 들었다던가?

A: 네 제가 특히 면역학에 관심이 많아서 면역학 수업을 이미 다 들은 상태였고, 교수님께 컨택을 할 때 3학년 과목을 2학년 때 미리 당겨서 들은 상태였어 가지고 그전부터 저를 알고 계시긴 했고요. 그러고 나서도 대학원 과목을 4학년 때 다 땡겨 듣고 이랬었어요.

Q: 고등학생이 AP*를 듣는 것과 비슷하군요. 추천서는 학부 연구생으로 지도받았던 교수님들께 받으셨던 걸까요?
*대학과목 선이수제 (Advanced placement, AP)

A: 저는 추천인이 4명인데 지원 학교에 따라서 추천인이 세 분인 경우도 있고 네 분인 경우도 있었어요.세 분인 경우에는 학부 연구생으로 지냈던 Bioinformatics 쪽 교수님, 저희 석사 지도 교수님, 그리고 제 석사 졸업 커미티 멤버셨던 교수님 한 분께 받았고요. 추천인이 네 분인 경우에는 제 석사 졸업 커미티가 총 3명이었는데 다른 커미티 멤버셨던 교수님까지 포함해서 이렇게 4명이었어요.

Q: 18개 프로그램에 지원하셨는데 흔쾌히 다 써주시던가요?

A: 네 사실 저도 추천서 개수에 대한 염려를 되게 많이 했었어요. 다른 장학재단분들께도 여쭤보고요. 실제로 교수님들한테도 말씀드릴 때 개수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써달라는 대로 다 써주셨거든요.

Q: ○○님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저희는 학생들에게 많이 쓰라고 하지만 추천서 확보하는게 큰 허들이거든요. 자, 다음 질문… 왜 미국인가에 대한 답변은 사실 알고 있어요. 한국이 바이러스 연구의 불모지라는 점이 제일 커서 미국으로 가려고 하시는 거죠. 연구실 선배들은 보통 취업을 하나요, 어때요?

A: 일반적으로 회사에 취업을 많이 하세요. 사실 저희 교수님은 바이러스를 전공하셨지만 아무래도 바이러스로 Grant를 따기가 힘들어서 저희 실험실은 지금 암이랑 자가면역질환 쪽으로 연구를 해요. 쥐를 많이 다루다 보니까 실제로 항암제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쪽으로 많이 가요. 제약회사나 SK바이오팜 같은 곳이요.

Q: 그러면 지금 실험실에서는 미국 박사 1호가 되시는 거네요.

A: 네네. 1호예요.

Q: 개념원리반 숙제에서 이런 질문이 있었어요. 50세가 되면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 것인가? 이 질문에, 바이러스 연구를 하는 곳에서 연구와 탐구를 계속하고 싶다, 그리고 가능하면 스타트업을 만들거나, 어떤 연구소를 세우고 싶다라고 하셨던 것 같아요. 여전히 그런 생각이실까요?

A: 아니요. 딱 그렇지는 않고요. 숙제에는 그런 기업, 스타트업 관련된 내용을 적었긴 했는데 미국은 워낙 교수님들의 창업이 활발하다 보니까 제가 교수로 활동을 하면서 제가 규명한 매커니즘이나 그걸 기반한 신약을 만들 수 있는 스타트업을 병행을 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그렇게 적었고요.

Q: 화이자 백신 같은 그런 느낌?

A: 네네 맞아요. 맞아요.

후기는 2편에서 이어집니다.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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