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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퇴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

202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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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배님들
최근 하루하루 연구실 출근하는 게 너무 지옥 같고 우울해서 자퇴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 스스로 객관적인 판단이 서지 않아, 선배님들의 현실적이고 시니컬한 조언을 듣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신상 특정을 피하기 위해 약간 뭉뚱그려 쓰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인서울 하위권 대학에서 학점 4점대 이상을 받고, 나름 학교를 높여 현재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입학 전만 해도 제가 하고 싶은 공부를 계속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고, 연구라는 것이 힘들어도 힘들지만 굉장히 낭만적인 과정일 거라 믿었습니다.

[현재 연구실의 장점]
교수님의 학문적 역량: 학계에서 나름 대단하신 분이고, 커리어나 피드백을 주실 때 보면(학문적으로) 정말 배울 점이 많은 훌륭한 학자이십니다. 또한 연구실의 연구과제 상황도 매우 좋고, 연구실 월급 등 금전적인 지원은 훌륭한 편입니다.

[문제점 및 교수님의 성향]
전형적인 ㄳ의 특징을 많이 가지고 계십네요. 감정 기복이 굉장히 심하시고, 앞뒤가 다른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학계에서의 본인 욕망이 크셔서 제자들에게 최상위 저널 성과에 대한 압박이 심한거 같으며...
학생들과의 관계가 매우 좋지 않으며, 연구실 인원 모두가 교수님과 같이 있는 자리를 기피합니다. 인성적으로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1대1 미팅 때, 박사 진학을 하지 않고 석사 졸업만 하고 나간 선배들을 대놓고 욕하십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런 분위기 탓인지 연구실 자퇴 비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저는 초중고, 대학교 때까지 저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건 힘들어했어도, 친구들과 어울려 공부하고 그 과정에서 성취감과 희열을 느끼며 학교생활을 정말 재밌게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연구실에 가는 것 자체가 너무 싫고 불안합니다. 학업적으로 제가 부족하다는 자괴감도 겹쳐, 자존감은 바닥을 치고 매일 우울한 상태입니다.

이 연구실에서 꾹 참고 버티면, 제 부족한 능력이라도 어떻게든 발전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여기서 얻는 학문적 성장과 잃어버리는 '나' 중 어느 쪽이 더 클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막상 자퇴를 하려니 제 스스로에게 "나라는 인간은 고작 이 정도밖에 안 되나?", "힘들다고 또 포기하는 건가?" 하는 패배감이 들 것 같아 두렵습니다. 또한 학업에 대한 제 의지가 꺽이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아무래도 지인이 아예 곳에 와서 더 외로워서 이 감정이 심해지는거 같기도 하네요...

만약 자퇴를 한다면, 다른 대학원을 컨택하거나 갑작스럽게 취업 준비로 방향을 틀어야 할 것 같습니다.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 못할 것은 없다고 스스로 위안은 하고 있습니다.

저에 대한 뼈 아픈 지적, 시니컬하거나 부정적인 답글도 전부 달게 받겠습니다. 현재 제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맞을지, 인생 선배님들의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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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2026.04.27

질문에 이미 답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얻는 학문적 성장과 잃어버리는 '나' 중 어느 쪽이 더 클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작성자분의 지도교수님도 모르고 작성자분도 모르고 당연히 익명게시판에 댓글 다는 사람들도 모릅니다. 결국 본인 인생이고 본인이 결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한가지 해드릴 말은 둘 중 어느쪽을 고르더라도 본인 하기에 따라 좋은 선택이 될 수도, 나쁜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나를 결정했다면 최선을 다하고, 혹여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과거에 선택이 이랬다면 어땠을까, 에 얽매여서 미래 선택에 영향을 주지는 마세요.

2026.04.27

교수 인성은 진학 시 매우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상위권 대학 기준 교수의 커리어, 지도력 등은 어짜피 시간이 지날수록 의미가 많이 옅어집니다. 결국 혼자 알아서 할 수 있게 되고, 연구적인 피드백도 주변 동료들 간에 해결이 되기 때문입니다. 교수가 학계에서 얼마나 대단한지도 님한테는 아무런 득도 없습니다. 오히려 졸업생들이 얼마나 필드에서 활약하고 있는지가 훨씬 중요합니다.
님이 박사까지 할 생각이 있다면 늦기 전에 타대로 가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박사까지 긴 시간동안 누적되는 정신병과 인간 혐오는 고작 교수의 능력과 인건비랑 비교될 바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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