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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자 과장 1억 연봉의 진실

202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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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초에 제가 미국에서 박사를 마치고, PhD 학생 이었을 때, 삼성전자에서 곧바로 과장 Offer 를 받았습니다. 결국 Offer 를 Reject 하고 미국 회사로 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의 연봉이 국내에서 탑이다 라는 말이 있는데, 제가 이것을 면밀히 분석 해 볼려고 합니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삼성전자에 입사 하는 것이 목표이신 분도 있을 겁니다. 따라서, 제가 쓰는 이 글은 미국에서 PhD 를 밟고 있는 사람들, 특히, 미국 체류냐 한국 귀국이냐를 고민 하는 말년차 미국 박사 과정 학생 들에게 아마도 유용 할겁니다. 특히, 5학년 올라가고, 졸업 앞두신 분들, 미국 잡마켓에서 사투 할 것 인가? 그냥 한국 귀국 하고 살건가, 이때가 사실 고민이 가장 많거든요.

1년차 과장 연봉 기준 입니다. (2020년 초, 지금과는 다를수도 있지만, 삼성전자가 2020년 초 부터 조금 힘든 시기를 겪어서, 연봉 구조가 지금도 그리 달라지지않을 겁니다.)


1. 삼성전자 과장 1억 연봉은 거짓 이다.

삼성전자 과장 연봉 (미국에서 소히 말하는 "BASE SALARY") 2020년 초 당시 5800만원 정도 였구요, 성과급 (?) (미국으로 치면 Bonus) 가 Max 로 터지면 BASE SALARY * Alpha 인 구조 인데 Alpha 가 보통 1 입니다. 즉, 보너스를 받는 다는 소리가 아니구요, 사업이 잘 풀리면, Max 로 터졌을 때 5800 만원 * 2 = 11,600 만원 = 1억 천만원 정도 받는 다는 겁니다.

다시 말하면, Max 가 안 터지면, 1억이 절대로 될 수 없는 구조 입니다. 삼성 전자 HR 이 상당히 교묘한 점은 Offer Letter 에 Max 로 터질 경우를 애초에 가정하고 11,600 만원 로 계산된 명세서를 테이블로 주는데, 이 점이 많은 사람들이 "오 삼성 전자 과장 연봉 1억 이라매?" 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킵니다. 그렇게 부모님께서 자랑하고 부모님은 주변 지인에게 자랑 하고, 그렇게 갑자기 수소문이 퍼집니다.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삼성 전자 과장 연봉은 Base Salary 로는 절대로 1억이 넘지 않습니다. 조건부로 맥스로 보너스가 터져야 1억 넘습니다.


2. 그럼 Cash Benefit 는 연봉 (base salary) 와 성과급 (Bonus) 만 있냐?

결론은 맞습니다. 이 두가지가 결국 Cash Benefit 입니다. 특히, 연봉 (5800 만원) 이 우리가 월마다 받는 것이고, 결국 우리는 이걸로 먹고 살고, 성과급은 목이 빠져라 기다려야 하고, 그것 조차도 맥스로 터지는 거는 개인 보다는 그룹 전체의 영향을 받습니다. 사업자체가 힘드면 성과급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다른 부수적인 것도 있을 텐데 (예: 참치캔 선물 세트, 농협 사과 박스, 삼성 전자 직원 할인, 여러 명목) 이런거는 기껏해야 몇 십 만원 수준, 많으면 몇 백만원 수준 이라서, 돈으로 계산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솔직히 몇십~몇백만원 이렇게 부수적인 항목으로 받는거는 한국 회사 (공무원 도 포함) 특징 인데, 이런거 다 합쳐봤자, 1년에 맥스로 천만원이 되지 않습니다. 보통 Employee 가 원하는 것은 달달이 내가 얼마를 정확히 계획적으로 받는 가 라고 생각 합니다. 미국 회사는 이런 부수적 cash 및 선물은 사실상 없습니다. 그런면에서 훨씬 연봉 구조가 훨씬 투명 합니다.


3. 주식 보상 (Stock Option) 은 주는 가?

일단 과장은 확실히 없고, 연차가 많이 쌓이고, 임원 부터 보통 있습니다.


4. 삼성 전자 과장 연봉의 미국 회사식 계산법

미국에서는 HR 이 Hiring 과정에서 교묘한 술법을 쓰다가 소송 걸릴까봐, 눈속임을 안합니다. 보통 한국에서는 "나 1억 연봉이야" 라면, 사실 Base Salary 와 조건부 Bonus 를 합친것 을 일 컫는 반면, 미국에서는 조건부 Bonus 변동성이 있는 것을 알기 때문에, Base Salary 이 곧, 자신의 연봉 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즉, 한국은 자신의 실제 받는 돈을 부풀리는 반면, 미국은 실제 받는 돈만 계산 하는 경향이 있고, 추가로 받는 거는 + ALPHA 라는 인식 입니다.

올해 현재 기준으론, 대부분 Fresh PhD 는 미국 회사에 취업 하면 Base Salary 는 140 ~ 160K USD 정도 입니다. 즉, 현재 환율로 2억이 넘는 돈이죠. 그리고 보너스는 또 따로 있으며, 보너스는 업종 마다 다릅니다. 그리고 보통 Stock Option 도 같이 줍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 을 굳이 다 합치면, easily over 250K USD 는 되는 겁니다.

사실 그런 면에서, 미국식 삼성 전자 과장 연봉은 대략 현재 환율로 4만불 정도 입니다. 4만불 은 미국에서 주립대 포스트닥터 수준 이고, 심지어, 아이비 포스트 닥터는 7만 ~ 8만 불 받습니다. 즉, 삼성 전자는 미국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 봤을 때는, 중소기업 혹은 그 이하 수준의 연봉을 지급 하는 회사 입니다.

또 4 만불은 보통 스타벅스에서 풀타임으로 일하고 우버 뛰면 받을 수 있는 매우 작은 돈 입니다. 이걸 보면 왜 삼성전자가 외국인 박사 인재를 영원히 영입 못 하는 구조 인지 아실겁니다: 대부분 삼전에서 일 하는 사람들은 공채 합격한 한국 학부/석사 나온 사람들 이고, 삼전은 연봉 구조 자체가 딱 이 정도 수준의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회사 입니다.


5. 보통 삼성 전자 HR 에 미국 회사에서 오퍼 받아서 간다고 예기 하면, 상투적으로 하는 말 "미국은 세금을 많이 내고, 생활비가 비싸서, 결국 또이 또이 일거에요. 그냥 여기로 오세요"

- 연금에 대한 개념: 나중에 한국 회사와 Offer 경쟁 붙으면 이런 말 HR 로 부터 진짜 많이 들을 실 건데, 대부분 거짓 입니다. 미국은 세금은 많이 내는 만큼, 그것의 큰 일부가 Social Security 로 빠져서 나중에 노인 되고 어짜피 국가로 부터 연금 받는 구조 이고, 회사에서 주는 401K 연금은 또 따로 별개로 받습니다. 즉, 미국은 세금을 많이 내는 만큼 나중에 노인 되면 돌려 받는 구조 이고, 한국인 세금을 적게 내는 만큼, 본인이 따로 국민 연금에 가입 해야 돌려 받는데, 그것 조차도 매달 70만원 수준 입니다. 반면 미국은 보통 매달 2천만원 정도를 보통 받습니다. 노후 보장에서 게임이 안되죠. 은퇴 쪽 에서 한국인 사실 후진국 수준 임을 다들 아실겁니다 (노인 자살률 1위).

- 은퇴에 대한 개념: 그래서, 한국은 나이 들어도 "아직도 현역으로 일하고 있다."가 어찌보면 엄청나게 영광적인 소리 지만, 미국에서는 나이 들어서 "아직도 일하고 있다." 고 하면, 은퇴 준비가 아직 안 되어있다고 인식을 합니다. 미국에서는 정상적으로 박사 마치고, 대략 30~ 35세에 미국 직장 시작 하고, 50대 초가 되면 대부분 평생 먹고 살 경제 자금이 형성이 자연 스럽게 됩니다. 즉, 50대 초 이후 부터는 한국 왓다리 갓다리 하면서, 회사를 놀러 다니거나 그럴수 있습니다.

- 집값에 대한 개념: 미국은 최강 선진국인 만큼 한국 보다는 생활비가 비쌉니다. 그런데 대부분 가정은 50% 이상이 집값으로 들어가는 비용 입니다. 그래서, 미국은 보통 집 문제가 해결 되면 그 때 부터는 돈이 쌓이는 구조 입니다.

- 주식에 대한 개념: 미국 살면서 가장 좋은 좀은 미국 주식 투자의 기회 입니다. 미국에서 경제 활동 하면서 미국 주식에 투자하면, 사실상 1년 동안만 안 팔고 있으면 소득세가 사실상 매우 적고, 한국 처럼 나라가 세금을 뺏어가는 게 없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주식 투자는 매우 건전한 국민 투자 입니다.

이런 많은 것은 고려 하면, 사실 미국 회사에 들어가는 것이, 은퇴, 연금, 주식, 경제, 집, 모든 면에서 한국 보다 우위 라고 생각이 듭니다.

6. Layoff 관련

미국 회사는 기본적으로 AT WILL 이라고 해서, 고용자와 직원, 둘다 어떤 시점에도 Layoff 를 할 수 있습니다. 노동조합이라는 그런 개념이 미약 합니다. 특히 요즘 AI 발 Layoff 가 번지고 있어서 미국 회사는 근속년수가 짧지 않냐라는 말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상을 예기 하자면, AI 발 Layoff 든 일반적은 Layoff 상관 없이, 미국 회사는 항상 시대에 맞게 융통성 있게 조직을 빠르게 개선 시켜왔습니다. 다 그런 경우는 아니지만 보통 Layoff 를 받는 사람 들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사람 들입니다. (예를 들어서, 매우 단순한 일을 하는 경우). 그에 반면, 일반적으로, 박사 를 받고 Hiring 되는 포지션은 Layoff 로 부터 훨씬 안전 합니다. 그래서 Layoff 를 일관된 현상이라고 보기 보다, 어느 특정 비지니스에서 불필요해진 직군이 사라진다는 표현이 더 옳은것 같습니다.

7. 미국 회사 경력은 한국에 넘어가도 그대로 인정 되거나 더 보너스가 됨

미국 회사 에서 PhD 직군으로 일할 경우, 예를 들어서 삼성전자를 가더라도, 바로 팀장 혹은 임원으로 가는 경우가 많고, 교수를 가더라도 자리가 많습니다. 대부분은 애들 교육 때문에 오히려 오퍼를 받아도 가지 않습니다.

8. 인재 및 팀 구성 (예: IT)

미국은 직장 내에서 학부/석사 출신에게 시키는 일과 PhD 직군에 시키는 일의 종류가 완전히 다릅니다. 학부/석사 출신은 보통 소프트웨어 직군, 개발자 직군 등 코딩 관련 일 이며, 이에 반면 PhD 직군 은 과학자 (XXX Scientist 계통) 입니다. 미국 회사는 큰 조직 내에서 팀 단위로 움직이기 때문에 PhD 직군은 PhD 직군 들 끼리 일 합니다. PhD 직군 이 학부/석사 출신과 "직접" 같이 프로젝트 하는 일은 없습니다. 그래서 같은 종류의 사람들 (박사 들은 박사 들과 일한다.) 과 일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 입니다.

이에 반면, 삼전은 공채 시험 보고 들어온 학부/석사생 이 갑 입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PhD 로 들어온 사람들은 용병 (?) 취급 받습니다. 그래서 학부/석사 출신 으로 공채로 들어온 사람들과 잘 섞여서, 허울 없이 일하거나, 자기 자신의 연구 성향을 많이 잃어버릴 각오를 해야 합니다.


* 결론:
PhD 학생 이신데, 국내 귀국을 생각 한다면, 회사라면 삼전, 하이닉스 정도 밖에 없을 테고, 교수라면 더럭 자리가 있을 겁니다. 그런데 아시다 시피, 한국은 몇몇 사립대를 제외하고는 교수 자리가 엄청난 박봉 입니다. (대부분 조교수 5천만원 수준; 5천만원은 일부 주립대학교 PhD 학생 Stipend 수준 입니다.)

미국 PhD 마치고 한국 회사 가면, 보통은 첫 스타트가 과장 입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삼전 이나 하이닉스 의 과장 연봉이 사실 주립대 포스트닥터 수준 임을 인식 하셔야 합니다. 미국 PhD 졸업 앞 둔 분들에게 유용 할 까봐 글 남깁니다.

그러니, 미국에서 PhD 과정을 밟고 계시다면, OPT Grace Period 까지 다 버티시거나, 포스트닥터로도 생각 해보시고, 미국 잡마켓에서 최대한 사투를 해보시고, 가능하다면 미국에서 체류 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훨씬 이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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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2025.12.04

잘봤습니다. 박사라 하더라도 전공에 따라 디테일이 많이 다르겠지만 미국과 비교해서 더 좋은 조건을 가질만한 직군이 한국에 많이 있으리라곤 생각되지 않긴 합니다. 제 주변에도 한국으로 리턴을 고려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의 의사가 아니었던거 같네요.

2025.12.04

쉼표 좀 적당히 쓰세요

2025.12.04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25.12.04

삼성 전자는 학벌 높으면 세부전공을 많이 안보는 편인데, 미국은 관심 연구와 match 잘해주나요?

대댓글 2개

2025.12.04

회사 라는 곳이 결국 비지니스 need 에 맞는 것을 연구 해야 합니다. 하지만, 본인의 관심 연구와 일맥 상통 하는 사람을 뽑는 경향이 있죠. 그런면에서, 아무리 미국 회사라도, 회사가 Employee 의 관심 연구에 맟춘다기 보다, 회사의 연구 need 에 맞는 사람을, Employee 로 채용 한다는 표현이 더 옳겠네요. 그런면에서 한국 회사 의 Generalist 형을 추구 하기 보다, Specialist 를 추구 하는 편 입니다.

대체적으로 미국 회사는 Specialist 를 추구 합니다. 즉, 이미 완성된 박사 전문 인력에게 일을 시키는 구조인 반면, 한국 회사들은 기본으로는 공채로 학/석사를 뽑은은 회사에서 Generalist 로 키우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박사 인력이 메인 이기 때문에 연봉이 매우 높은 것도 있습니다. 세계 1위 회사인 엔비디아는 아직 4만명이 채 안됩니다. 반면 삼전은 130000만 명 정도 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2025.12.04

130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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