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군 위탁교육으로 영국에서 데이터 사이언스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현역 군인입니다. 오는 9월이면 석사 과정이 끝나고 군으로 복귀하게 됩니다.
막상 해외에서 공부를 해보니, 제가 아는 건 정말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정말 제대로, 깊이 있게 파고들어 연구해보고 싶은 분야가 생겼습니다. 특히 제가 몸담고 있는 군의 경험을 살려 UAV/드론 관련 AI 모델링을 연구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자꾸 생기더군요.
그래서 석사를 마치고 파트타임으로 박사 과정을 밟아보려 합니다.. 박사 졸업 후에는 군 경험과 연구 역량을 합쳐서 국방과학이나 무기체계 개발 분야에 기여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물론 군에서 정식으로 박사 위탁지원을 받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TO나 여러 제약 때문에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마침 졸업 후 복귀하면 교대근무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스케줄이 조금 독특한데요. (1주차: 주간 12시간씩 매일 근무 / 2~4주차: 3일에 한 번 12시간 야간근무) 1주차는 거의 '無'의 상태겠지만, 나머지 3주는 잘만 활용하면 코스웍과 연구를 함께 병행할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년이 지나면 사관학교 순환직 교수로 보직을 변경해서 나머지 연구를 마무리해보려고 합니다. (사관학교 순환직교수는 석사부터 받아주거든요)
이제 9~10월쯤부터 슬슬 교수님들께 컨택 메일을 드려보려 하는데, 막상 시작하려니 막막한 점이 많아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저처럼 직업(그것도 군인)이 있는 특수한 상황의 지원자가 교수님께 어떤 점을 어필하는 게 좋을까요? '군인'이라는 배경이 오히려 학업에 집중하지 못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주진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혹시 직장과 박사를 병행하고 계시거나, 그런 동료를 보신 선배님들이 계시다면 현실적인 어려움이 어떤 것들인지, 제가 꼭 미리 알아두고 각오해야 할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든 조언해주시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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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2025.08.05
걸국 절반만 나와서 박사를 한다면 펀딩이 문제가 될겁니다 아무래도 풀타임한테 돈을 몰아주고 나면 돈이 부족한 연구실은 파트에게 줄 돈이 없고 반대로 학생은 그 시간동안 손가락만 빨고잇어야하죠
기존 다른 파트타임 학연박사들은 기업에서 제공해주는 펀딩을 기반으로 진행하기에 교수들도 큰 부담없이 받아주곤합니다 돈을 어떻게 해결할건지 그 문제를 해결해서 교수한테 들이밀어야 되지않을까요? 방위산업체 취직하고 거기서 박사를 하는건 가능해보일것같은데 군에서 그런형태면 펀딩이 어찌될런지..
안녕하세요, 저도 한때 국내 사관학교 교수부에서 근무했던 사람입니다. 위탁 교육으로 석사 과정을 마무리하시는 건 정말 대단한 성취이니 먼저 축하드립니다. 순환직 교수로 오시면 생도 강의와 연구실 운영을 병행하면서도 개인 연구 시간을 확보하기 쉬워 큰 도움이 될 겁니다만, 결국 편제에 달린 문제라 행운을 빕니다. 박사 위탁이 어렵다 해도 파트타임 형태로라도 꼭 도전하시길 권합니다. 군 특수성 때문에 걱정이 되실 수 있지만, 오히려 UAV·AI 분야에서 군 도메인 지식은 큰 경쟁력이 됩니다. 박사 학위를 취득하시면 사관학교 교수직뿐 아니라 방산기업 등에서도 다양한 기회가 열리니 장기적으로 충분히 투자 가치가 있습니다. 끝으로, 교대 근무 중 당직이 가장 힘들겠지만 저도 그 시기를 버텼으니 분명 해내실 수 있습니다. 응원합니다.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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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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