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인 점은 정확히 정한 주제 없이 오게 된 파견입니다. 교수님께 여쭤봐도, 여기 계신 PI 박사님께 여쭤봐도 명확한 그림이 없습니다. 또한 파견 기간이 제 의사와 상관 없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처음 제게 파견을 물어보셨을 땐 한 학기였고, 파견 보낼 때 갑자기 1년으로 늘었습니다. 그러다 아예 졸업을 여기서 했으면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원래 있던 랩실에서의 성과가 없던 편도 아닙니다. 논문도 몇 편 있고, 마무리하여 섭밋한 논문도 여러 편 있습니다. 교수님 말씀으로는 잘하기 때문에 보냈다고 하시는데, 이젠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3달만 버텨보자. 그리고 교수님께 말씀드리자. 이렇게 생각하고 버텼습니다. 하지만 작년 겨울부터 지금까지 계속 같은 고민으로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림을 만들어야 하는 걸까요? 교수님도, 박사님도 파견을 오게 된 그 주제에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현재 그 주제 외에도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계속 그 주제가 신경쓰입니다. 몇 번 디스커션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습니다. 제가 아이디어를 내어 다른 주제를 진행하고는 있지만 이럴거면 왜 파견 왔을까라는 고민이 저를 매일 괴롭힙니다.
김박사넷에 뒤늦게 검색해보니 파견은 유배라고 하네요. 정말 그런 것인지 불안합니다. 저 나름은 열심히 한다고 했었는데.. 이렇게 정해진 것 없이 어느덧 여름이 오니 제 미래가 걱정됩니다.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정말 그렇네요..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자퇴라도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제가 너무 불안해하고 조급해하는 것일까요?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 계신다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지내셨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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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2025.07.26
정상적으로 연구활동이 되는 상태는 아닙니다. 과도한 고민은 정신건강에 해로우니 가능한 운동 등으로 정신건강 및 스트레스를 관리하면서 자신이 처한 상황을 해결하려고 노력해보시기 바랍니다.
2025.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