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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 수정되지 않는 박제글입니다.

이틀 전 올린 ‘정말 너무 힘이듭니다’ 게시글 댓글에 대해 써봅니다.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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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 아무개랩 게시판에 올렸던 글 원본입니다>
석사 과정생입니다. 이전에도 여기 글을 썼었는데.. 같은 연구실 동기와 싸운 후 연구실 내에서 9개월째 왕따 비슷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다행히 연구실 내에 남자친구가 있어 남자친구가 저를 많이 보살펴 줍니다. 그래서 힘 내서 버텨서 졸업하려고 했는데.. 너무 힘듭니다.. 교수님께 말해도 소용없었어요 저번 글에 남겨주신 댓글들 힘들때마다 주기적으로 읽어보며 많은 힘이 됐었는데.. 그냥 저 인간들이랑 같은 공간에서 숨쉬기조차도 너무 힘듭니다. 금요일에 연구실 인원들과 말싸움이 있었고 저는 그동안 참고 버텼던 여러가지 일들(저만 소외시키거나 자기들끼리만 장비를 우선 사용하는 일 등등..) 을 울분에 받혀 얘기했는데 그런 유치한 얘기나 할거면 그만좀하라며.. 너만 불만있는거 아니고 다른 사람들도 너한테 불만이 있다.. 라고 말하더라고요.. 노예주 교스님과 여왕벌 연구실.. 저는 금요일 이후로 산 송장처럼 지냈는데 오늘 출근하니 저들은 또 저들끼리 행복하게 노네요. 사실 지금도 숨이 잘 안쉬어지고 손이 달달 떨립니다. 하루종일 자살 방법에 대해 서치했습니다.. 지금 바로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데 너무 무섭고 사실 저는 살고 싶습니다.. 근데 도저히 자퇴는 못하겠어요.. 저는 어떡해야할까요..


— 댓글이 자꾸 오류가 나서 본문에 덧붙이겠습니다! (여기부턴 오늘 아침에 작성한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글 작성자입니다.
사실 댓글은 상황이 거의 마무리 된 어제 확인했습니다
해당 글을 올리고 직후에 ㅈㅅ목적으로 독극물을 섭취하여 저를 발견한 학부 동기가 신고를 하여 중증응급실에서 하루동안 치료와 처치를 받았습니다.

제가 글을 올릴 때에 정말 너무 힘들고 정신이 아득할 정도의 상태여서 양쪽 입장을 잘 판단하실 수 없게끔 글을 작성한 건 맞습니다. 그치만 >>예전에 이 곳에 양쪽 상황을 다 글로 썼는데 많이 위로해주셔서 그거 보면서 힘을 냈었다<<라는 문장이 있는데 .. 저의 잘못도 분명 있겠지만 그저 제가 나약하고, 골골거리는 사람으로 표현하셔서 마음이 또 많이 안 좋았습니다.

교수님께는 이전에도 해당 일로 말씀 드렸었고 교수님 자체가 항상 알아서 해결해라 주의의 분이시기때문에 당시에도 심각성을 느끼지 않으시고 저보고 더 가해자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해보라고만 하셨습니다. 저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싸운 친구에게 편지도 써보고, 장문의 카톡도 보내보고 이마저도 다 무시하도 차단해버려서 그 친구에게 얼굴 보고 면대면으로 얘기 좀 하자고 말한 것도 몇번씩이나 됩니다. 그렇지만 그때마다 저를 무시하며 얘기를 피했고 저는 이제 더 이상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여(연구실 인원들에게도 다가가려 노력했으나 똑같이 무시당했습니다) 아예 연구실 인원들과의 소통을 끊었습니다. 그 후로 저번주 금요일에 실험 장비 사용 관련하여 말다툼이 있었고 그저 저의 실험에 피해를 입히기 위해 장비 사용법을 바꾼다는 말을 대놓고 다른 랩 사람들도 있는 통합오피스에서 들었습니다. 해당 사실에 크게 충격을 받아 주말 내내 산 송장처럼 지내다 월요일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교수님도 제 ㅈㅅ시도 사건을 아시고(저의 직계가족과 경찰 쪽에서 연락을 드렸습니다) 심각성을 인지하셔서 저를 분리시켜놓는 쪽으로 생각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남자친구 관련해서는 .. 제가 무슨 남자때문에 이 사단을 만들었다는 듯이 말씀도 해주시는데 남자친구는 애초에 연구실이랑 관련없이 제가 개인적으로 친한 상태였으며 사귀게 된 날짜도 이미 왕따를 당하고 있었던 시점입니다. 남자친구는 이번학기에 입학을 했으며 사귄 시점은 이보다 한참 전입니다. 그리고 남자친구가 입학한 후에도 비밀연애를 계속 유지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몸이 안좋거나 많이 힘들어할 때 남자친구만 저를 도와주는 모습을 보여서 다들 알게 되었습니다.

이 정도가 제가 하고싶은 말입니다
어제 댓글들 보고는 조금 상처를 받아서 바로 남기지 못하고 감정을 추스르고 이제서야 남깁니다. 그래도 댓글로 위로해주신 분들 정말로 감사합니다. 삶에 행복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아무래도 김박사넷 특성상 알림이 울리는 구조도 아니고 다들 대댓글 확인이 힘드실 거 같아서 이렇게 새로운 글로도 올려봅니다. 다들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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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2025.05.01

정신과 의사를 만나세요

대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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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1

제발 공부 그만하고 제정신부터 찾으세요 몇년을쉬더라도 그게 맞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2025.05.01

먼저 살아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말을 드리고 싶어요. 학부 동기가 발견해서 제때 병원에 가서 이렇게 글을 남길 수 있다는건 위급한 상황은 넘긴거겠죠. 정말 다행입니다.

기계 앞에서 아니면 인간 외의 어떠한 생물을 연구한다고 해도 어찌되었든 사람은 사람과 함께 부딪히며 살아가게 되잖아요. 그 과정에서 가장 힘든건 대인관계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내 생각보다 예상보다 힘들고 예측도 어렵고 때때로 호기심보다 두려움이 앞서는 까다로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가장 어려운 일을 하는 중이신것 같아서 따듯한 말을 드리고 싶어요.

앞선 대댓글에 정신건강의학과에 오래 다니셨다고 하셨고 많이 좋아지셨다고 하신걸 봤습니다. 먼저 좋아지셨던 부분은 감히 제가 이렇다 저렇다 논하기는 어렵지만 글작성자께서 이제까지 이루셨던 그 어떤 일들보다 가장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가볍게 여길지 모르지만, 좋아졌고 더 살만해졌다는건 그만큼 내가 노력하고 시도하고 실패하고 그렇지만 다시 시도하는 고통스러운 일의 연속이었을테니까요. 누군가와 경쟁하는 것 보다 자신을 뛰어넘는 일이 대게는 더 힘든 과정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순간적으로 복용량을 늘렸다고 해서 너무 상심하거나 스스로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일시적인 큰 사건을 만나서 잠깐 휘청거릴 수도 있던거고 좋아져봤던 경험이 있어서 다시 좋아질 확률도 높다고 생각이 듭니다.

대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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