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연구결과가 시원찮았는데 그래도 포맷에 맞춰서 써보고 무슨 피겨 넣을까 고민해보고 학회에 내보는 모든걸 경험해보고 싶어서 쥐어짜서 국내 학회에 접수했습니다 근데 과정 중에 잡음이 많았어요 지도교수님이 내지 말라는 얘기는 안하셨는데 데드라인 1시간 전까지 제 결과가 기여하는 바가 너무 약하다고 계속 태클을 거셨었습니다 속으로 이정도면 내지 말란 얘기인가? 싶었지만 제가 벌써 석사 2년차인데 정말 아무것도 한게 없고 경험이라도 쌓고 싶어서 그냥 억지로 제가 마무리하고 제출했습니다. 저도 되게 별로란거 알고 있고, 결과도 해석도 제가 언급한 기여도 사실 이미 나온 주제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도 내고 나서 알았는데 아무리 국내학회가 왠만하면 거절 안한다지만 리젝 당할것도 감수하고 냈다고 말씀안드리고 내봤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사실 냈다, 그냥 약한거 아는데 경험이라도 쌓고 싶어서 해봤다 했더니 일단 뭐 혼이 났는데, 결론은 내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하시네요. 제 경험을 위해서 내는건 말이 안된다구요. 이런 연구에 자기 이름이 들어가있는것이 싫고 빼는 방향으로 가자고 하셨는데, 사실 이 부분은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나중에 사사까지 추가할 거 생각하면 전체적인 얘기는 제 초록이 accept이 혹여라도 된다면 연구실에 폐를 끼칠 정도다, 그러니 내지 말았어야 한다 뭐 그런 말을 하셔서 그정도로 제 연구가 후진 연구면 학회 측에서 알아서 리젝할거같은데, 좀 속상했습니다. 제가 쓴건 한번도 읽어보지 않으신것 같아요. 이미 낸거 한번 보여달라는데, 솔직히 무슨 말을 들을까 겁이 나서 보내드리고 싶지가 않아요.
경험을 위해서 내지 말았어야 했던걸까요? 다른 랩실에서도 보통 이렇게 진행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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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6개
2025.03.31
교수님이 이미 내지 말라고 했는데...도대체 왜 내는지... 그리고 말씀 안드리고 내는건 또 무슨 경우인가요? 참...
아무튼 좋지 않은 결과가 따라서 유감입니다만..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주저자가 동의하지 않았는데 학회 등에 제출하는것은 연구윤리 위반입니다. 출판물의 저자로 포함되었다는건 '내가 이러한 주장을 하겠다' 라고 학계에 공식적으로 발표하는것인데... 본인이 생각할 때 동의할 수 없는 (방향이 잘못되었건, 퀄리티가 만족스럽지 못하건 간에) 내용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이름으로 발표하는 것은 당연히 문제가 되지요. 교수님께서도 '이러한 이유로 내지말라' 라고 명시해주셨으면 더 좋겠습니다만, 제출에 대해 명확한 동의를 하지 않았는데 그냥 임의로 제출하신 것은 실수가 분명해보이네요. 그리고 경험을 위해 학회에 참석해 보는 것은.. 교육적인 면에서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학자 입장에서는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군요.. 포스터나 초록을 제출하지 않고 그냥 등록할 수도 있지 않나요?
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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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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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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