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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생 대학원생 포닥(한/미)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순간들

202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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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탑스쿨에서 포닥 n년차인데 가장 인상깊었던 순간들.


1. 학부생 때: 한참 의치전원 막차 시즌이라 학점 경쟁이 매우 심하였던 시기. 학과 생활과 거리가 멀었던 나는 아싸로 혼자서 공부를 했고, 당연히 족보 없이 공부를 함. 전필 대부분을 A+를 싹쓸이하니 의전원을 준비하던 여자동기가 찾아와선 "너 의치전원 할 생각이 아니면 적당히 공부해라."라며 협박을 하던 족보 원툴 동기. 결국 한 번 더 막차로 의전원에 합격 후 만나던 동기와 결혼해서 애 낳고 주부로 사는 중.

2. 대학원생 때: 박사과정 때 미국 학회에 가서 만났던 탑스쿨 교수님과의 맥주 타임. 학계 쪽에서 연구도 한참 잘하던 소위 잘나가던 선망의 교수님인데, 맥주를 마시니 요즘 삶이 너무 힘들다고 징징거리셨던. 과제를 따는게 너무 힘들고,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는게 너무 힘들어서 매달 정신과 상담을 받는다고 애기해주셨던. 최근에 궁금해서 찾아보니깐 어떠한 사유로 조사를 받고 짤리셨다는 소문만 무성한.

3.포닥 때(한국): 미국으로 건너오기 전, 다른 연구실에서 아주 짧게 포닥을 했는데, 학생과 어떠한 연구도 디스커션 하지말고 지원할 과제만 찾아보고 따오라고 애기하셨던 보스. 2달 정도 찾다가 시기상 현실적으로 지원 자체가 어렵다고 말씀드리니, 계약위반이라고 협박을 하던 보스. (1년이고, 어떠한 규정도 없던). 미국에서 메일을 받고 사직서를 제출하니 미안했다고 싹싹 빌던 모습이 참 멋있었던 보스.

4.현재(미국): 보스는 수업이 있는 이틀만 학교에 출근하고 나머지는 골프치러감. 1대1 미팅을 잡으려면 최소 2달동안 대기. 옆자리 포닥이 탑저널에 투고했다가 테이블 리젝을 당해서 난처하다고 애기하니, 보스가 듣고는 전화를 한통으로 리서밋 처리.. 4달 쯤 뒤에 칼억셉. 건너편 자리 박사과정 대학원생 2년차에 Nature에 논문을 내고 3년만에 박사졸업. 아직 20후반인데 400k 후반의 연봉을 받는다고 자랑하던.



교훈이 있다기보다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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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2025.01.27

학계란 곳이 생각보다 불합리한 구석이 있기는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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