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t 쪽 대학 다니고 있는 4학년이고 (카이스트는 아닙니다) 자대 대학원에 합격한 학생입니다. 근데 대학원을 앞두고 갈수록 스트레스와 생각이 많아져서 한탄 겸 끄적이러 왔습니다 ㅎㅎㅠ
일단 들어간 랩실이 분야도 그렇고 제 예상과 많이 달랐구요 교수님이 기본적으로 나쁜 분은 아닌데 저랑 성격이 좀 안 맞고 기분파에 갈수록 학생들을 막 다루시려는...? 그런 낌새가 있어서 혼란스럽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선배들끼리 사이도 별로 안 좋음....
비전은 있는 분야고 아예 흥미가 없는 분야는 아니긴 한데 제가 학부 때 배웠던 지식이 주가 되는 랩실이 아니라서 (관련은 있습니다) 아예 새로 또 배워야 하는 분야라 학업에 힘들기도 합니다.
또 석박통합으로 지원한 상태인데 내 20대를 바쳐서 연구를 하고 또 평생 r & d 쪽으로 계속 해야 할 걸 염두에 두니 너무 막막합니다.
부모님께서는 사기업을 겪어보셔서 그런지 저한테 박사 학위를 따서 안정적이고 정년 보장에 돈 많이 버는 곳을 가기를 원하시구요
근데 또 제가 예술 쪽 분야에 아주 어릴 때부터 꿈이 있어서....사실 ist 이 쪽도 어찌저찌 하다보니 들어온 거라 (학창시절은 공부를 잘했으니까요...정작 대학 들어오고 나서는 방황을 많이 해서 학점이 낮습니다) 이대로 연구자의 길을 하는게 맞나? 이런 생각도 들고 갈수록 자괴감만 커집니다.
낮은 학점 + 미래에 대한 불안감 + 분위기가 안 맞는 랩실 + 마음 속에 있는 예술에 대한 꿈을 포기한 것 때문에 오는 자괴감 + 스트레스를 먹을 걸로 풀려고 하니 따라오는 외모 강박증까지...
예술 쪽을 하고 싶다고 부모님께 넌지시 말씀드려보니 니 나이가 몇인데 웃기는 소리 하지 말라고 화만 내셨습니다. 저 아직 20대 초중반인데요ㅠㅠ 근데 경제권은 독립 못한 자식이라 그냥 입 닥치고 있어야 될 것 같고...부모님께 내 꿈을 위해 희생해달라고 하는 건 너무 죄송스럽고 염치가 없으니까요
그냥 전체적으로 막막하고 갈수록 눈물만 많아집니다. 저보다 학생 때 성적 낮았던 친구들이 예술 쪽 전공을 해서 공부하는 걸 보니 그냥 너무 부럽습니다. 그 친구들은 포트폴리오도 만들고 열심히 살고 있는데 나는 이제껏 해왔던 공부 말고 내세울게 뭐가 있나 싶고
연구자의 길을 가는 친구들은 그 길에 전념할 만큼 흥미와 실력도 있는 학생인데 저는 둘 다 없는 것 같고...부모님께 항상 우수하고 재능 많았던 자식이였다 보니 그 기대를 충족시키기도 힘듭니다. 모든게 인생을 어영부영 사려고 했던 제 잘못인 것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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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2024.11.05
자대 대학원의 미친 장점이 연구실 잘 알아보고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어서 괜찮은 랩실 들어가기 용이하다인데 어쩌다가 그런 곳에 석박통합으로 넣으셨나요..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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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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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