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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과정, 박사님들께 질문드립니다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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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창의성과는 거리가 멀었고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전형적인 학생이었기에 대학원은 생각하지도 않았었습니다
그러다 대가 교수님의 권유를 받아서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학부 때부터 존경하던 분이었고 대학원에서도 그 모습 그대로 저를 지도해주십니다
저를 정말 잘 챙겨주시는데도 불구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따라가지 못하는거 같아 자괴감이 많이 느껴집니다

제자이기 전에 인간으로서 받은 만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머리가 잘 따라주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석사 2학기로 지금 첫 논문을 쓰고 있는데 벽이 느껴집니다
방학동안 제 머리를 쥐어 짜서 글을 썼는데 교수님의 피드백을 들을 때마다 모자란 점이 많이 느껴지고 학계에서 살아 남는 게 가능할지 의문이 듭니다
거칠게 말하자면 하찮은 제 지능으로 박사 과정을 꿈꿔도 되는지, 빠르게 주제 파악하고 돈을 벌지 생각이 많아지네요

박사님들 혹은 박사과정 중에 있는 분들도 이런 경험을 하신적이 있으신가요?
생각하시기에 박사는 대체 누가 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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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2024.09.30

다들 그렇지 않을까요~~ 그러면서도 성장할때 보람을 느끼는 사람들이 계속하는거겠죠. 주변사람들과 고민을 공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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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30

교수님들이 흔히 하시는 비유가 콩나물시루에 물주는거 같다고 ... 물을 주면 물이 밑으로 쭉 다 빠지는데 시간 지나고 나면 콩나물이 자란다고 하시죠 ㅋㅋ 원래 버티는게 힘들지 버티고 나면 뭐.... 솔직히 석사논문을 거창하고 심오한 기초부터 다지겠다고 생각하는거 자체가 크게 될 사람이라는거죠... 석사 받으시면 당장 그렇게 열심히 심각하게 고민 안하고 박사 받으신분들부터 보일겁니다... 심지어 교수님들 중에도 물ㅂ... 크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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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30

다들 비슷한 상황일 것 같습니다. 박사 학위 취득 이후에도 위로 보면 볼수록 괴물 같은 실적 및 능력을 갖춘 분들 많으신데, 그런 분들과 비교하면 자괴감이 들기도 하지만, 저 나름의 연구를 하며 논문이 억셉 되었을 때 조금이나마 학계에 기여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성취감 및 보람을 느낍니다. 남들과 비교하면 세계 1위가 된 후에도 끝이 없을 뿐 아니라 금방 슬럼프에 빠지기 쉬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 겪고 계신 과정이 힘드시겠지만, 힘드신 만큼 좋은 결과를 내었을 때 성취감도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연구하는 과정 자체가 학부과정과는 차이가 크기에 저 또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박사과정에 진학하고 지속적으로 연구를 수행함에 있어, 교수님의 피드백 및 논문 연구를 통해 자신에게 부족한 점이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인지하는 능력 자체가 추후 훌륭한 연구자로 성장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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