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흔히들 말하는 지잡대나왔습니다. 심지어 거기서도 하위권이었구요. 1,2학년때는 진짜 공부랑 담쌓고 살아서… 시험10분전에 범위물어보는 정도였습니다. 시험보러 안가기도 했구요. 시험날짜 햇갈려서 시험못친적도 있었어요… 지도교수님께서도 저보고 진짜 너처럼 공부 안하는 애 처음본다고..(물론 농담조이시긴 하셨습니다 애정에서 나온 말씀이시라 기분나쁘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대충 어영부영 다니다가.. 3학년때 전공수업듣는데 교수님 말씀이 귀에 쏙쏙 꽂히면서 이해가 잘되는게 수업이 너무 재밌더라구요 그때부터 공부에 재미 들려서 열심히 했습니다. 학점도 4점대는 나왔던것같아요. 이때부터 공부가 좋아서 대학원이 가고싶었는데요. 바로 진학할 형편이 안되서 직장 몇년 다니다가… 금년 후기 입학합니다. 제가 나름(?) 열심히 하기도 했고, 운이 좋기도 했어서 중경외시 중 한곳에 합격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겁나네요. 솔직히 제가 학부가 안좋다 보니 무시당할까 싶기도 하고 영어가 부족해서 못따라갈까 싶기도 하고(물론 영어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은 막상 닥치면 어떻게든 하게되어 있다고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수준인지도 모르겠구요… 학부시절 교수님 왈 “석사는 고등학생도 방법만 알려주면 다해요~ 너무 겁먹지말고 하세요~“ 라고 하시지만 하나도 위로가 안되는건 왜일까요?ㅋㅋ(교수님은 지거국 학부 나오시고 고대에서 석박하셨습니다) 처음에 붙었을때의 기쁨과 설렘은 없어지고 지금은 불안만 남았네요. 그냥 의미없는 넋두리 였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더운데 다들 건강하세요.
202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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