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큰 조직 내에 한명의 직원으로써 연봉을 받는 구조임. 팀별, 개인별 성과를 통해 성과급을 받을 수 있지만,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연봉을 올리기가 어려움. 즉 연봉을 올리기 위해서는 좋은 대기업에 좋은 팀을 가야하므로 기업에 대한 정보가 매우 중요함(복지 + 근속연수 등).
[정출연: 본인연봉 + 본인 연구과제/성과에 따른 성과급]
정출연은 기관마다 다르지만 연구 자유도가 있는 정출연들은 하나의 벤처기업 단지라고 볼 수 있음. 박사 한명 한명이 벤처사업가인 것이고 각자의 능력으로 연구과제(국가과제, 기업과제, 지역과제)를 수주하고, 과제 종류와 규모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 받는 것임. 그리고 연구과제를 통해 좋은 기술을 확보하게 되면 이것들을 민간에 기술자문 + 기술이전 등을 하여 추가수입을 창출하는 것임.
다만 본인이 스스로 과제를 기획하고 이끌 역량이 충분치 않은 시점이라면, 큰 과제를 가지고 있는 책임급 박사팀에 들어가 실무를 하는 구조임(보통 처음 입사하면 이 단계). 즉 정출연 박사들의 연봉은 일반적으로 잘알려진 박사 초임 연봉(5-7k) + 기관 고유과제 인센 + 타과제 인센 + 기술자문/기술이전 +기타 자문료/세미나료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매년 팀 별로 박사 능력별로 연봉이 다 다를 수 밖에 없음(누구는 7-8k, 누구는 10-20k).
본인이 탑티어 대기업에 좋은 팀에 들어가 있다면 좋은 워라벨에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음. 다만 산업은 cycle이 있기에 그 회사에 그 팀이 언제까지고 탑티어일지는 모름. 정출연은 본인의 성과와 연봉을 본인이 원하는대로 설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임. 다만 처음에는 개인과제 수주, 기술이전 등이 어렵기에 인건비/연구비 충당을 위해 책임급 박사팀에 소속되어야 되고, 이럴 경우 책임급 박사가 어떤 사람인지에 의존할 수 있음.
개인적으로는 처음에는 대기업에서 좋은 복지를 누리며 시드머니를 쌓고, 어느정도 경력이 쌓인 상태에서 정출연으로 가는 것이 제일 베스트인 것 같음. 물론 이런 것들은 단순히 직장인의 시각으로 (복지 + 연봉)만 따졌을 때고, 본인이 (과학자가 되고 싶다 + 연구하는 것이 좋다)면 두말할 것 없이 정출연이 최고의 직장임. 참고로 국내외 National lab(미국 국립연구소, 일본 이화학연구소 등) 박사님들은 연봉과 워라밸 때문에 직장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연구하는 게 좋아서 아카데미아로 온 것임.
저도 정출연에 잇엇지만 사실 기술이전료를 받아가는 선임은 얼마나 있을지. 대다수가 그냥 연구짬처리(논문실적이나 제안서) 당하고 연봉은 수당포함 7천정도 받을뿐이죠. 돈냄새맡고 특허쓸때마다 기웃거리는 책임양반들이나, 심지어 논문심사/초청세미나 몇번 다니니까 그것갖고 뭐라하는 타과제 책임들 등.. 생각보다 정출연들은 고여있죠. 우선 평균나이가 너무 많고, 책임들중 일 안하는 양반들도 너무 많죠.
출연연은 아니지만, 박사과정때만큼 빡세게 구르면 이정도는 아래와 같은 정도는 나옵니다. 23년 근로소득 기준 (선임, 3년차) 기본급 7000+연구인센 2600+연구원 성과급 2개 1400 정도해서 1.1억 받았습니다. (대형과제 2개, 책임자 3개, 기타소득 제외), 기획력 인정 받아서 올해 책임진급 했구요. 워라벨은 나쁘지만 하고 던져주는 대형과제 관리 1개 정도하고 2-3개 정도 기획해서 진행하면 나름 재미있고 보상도 좋구요.
20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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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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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