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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줄세우기만 안하면, 대한민국 과학이 참 밝을텐데 말이죠.
그 시간에 논문이라도 한 줄 더 읽는게, 더 유익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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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노이 국립대학교나~ 두이탄대학교나 ~ 깐토대학교나~ 다 우리입장에선 그냥 다 같은 베트남 대학이듯이
미국에선 설카포나 서성한이나 건동홍이나
한국 학부면 그냥 다 한국 학부지
결국 개인 능력이 출중하면 학부가 뭣이 중요한가^^
축하해요 미국에서 즐겁게 생활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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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리대로 하세요.
조급한 마음에 하다보면 탈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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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은 그래서 학벌 어디고 직장은 어디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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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벌 관련 주제는 정답이 없다고 봅니다.
김박사넷에선 학벌 왜 자꾸 거론하냐 의미없다는 식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럼 도데체 서카포 나온 분들은 왜 뼈저리게 공부해서 간거임?
전 부산대 출신인데, 전 그 분들이랑 다르다고 봅니다.
제가 학벌이 낮으니까 연구적인 역량의 그릇은 그 분들이 크다고 봅니다.
학벌은 높을수록 좋습니다.
차이가 없다는 건 말도 안되는 겁니다.
차이가 없다고 괜찮다고 하는 분들?
그럼 자녀분들 대학 대충 보내시면 될 듯 싶네요.
근데 이건 또 싫죠? 흔히 말하는 지잡대가면 재수시키든 뭐든 하실 분들이...ㅎ
다만, 연구라는 심오한 행위는 정확히 어떻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그릇이 넓은거랑 그릇의 모양은 다르다고 봅니다.
연구는 창작의 영역이기에 아무리 많이 알아도 그걸 구현화하는 건 별개의 이야기라고 봅니다.
이게 학벌 낮은 분들이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봄.
수능하나로 평생 울여먹을건 아니지만,
모든 상황에서 비슷한 실적을 경쟁자와 내었을 때 학벌이 떨어지면 지는게 순리입니다.
학벌이 떨어지는 만큼 실적을 내야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정할건 좀 인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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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교수 랩 특징? 연구실 1호 박사로서 느낀점
2020.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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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1호 박사가 신임 교수가 잘 케어해줘서 잘된다는말. 안겪어본 사람들이 하는 말임. 나도 연구실 첫 박사졸업생이고, 연구실 1호 졸업생 박사 3명 알고 있음. 간략하게 생각나는 대로 얘기해봄.
1. 절대 교수가 포닥때 했던 논문 이름 안넣어줌. 심지어 초반에 실적때문에 쓰는 리뷰 논문을 단독저자로 할려고 참여 안시키는 경우도 허다함
2. 밀착지도? 교수 부임 초반에 수업 준비하랴, 과제 따러 다니랴 신경 쥐뿔도 안씀.
3. 맨날 천날 연구비 처리, 대학원생인지 사무원인지 헷갈림 + 연구실 안전관리, 장비 구입, 비품처리, 청소 등등.
4. 석사생들 오면 본인이 다 케어 해야됨. 심지어 학부 4학년 실험도 케어해야함. 여전히 교수는 신경도 안씀. 바쁘니까.
5. 교수 인맥? 미국와서 2년쯤 되니까 오히려 국제 학회가면 교수보다 내가 아는 사람이 더 많음. 교수된지 5년(학생 박사기간)+2년(포닥기간), 7년동안 한국에서 교수하느라 친한 인맥 거의 없어짐. 뭐 물론 한국인들끼리는 더 잘암.
6. 선배가 없으니 옆에 연구실에 이거저거 다 물어보고 비비고 다녀야함. 실험실에 장비고 나발이고 없으니까 여기저기 다녀야함. 교수는 옆에 교수한테 얘기해놨다고 하지만, 막상 다른 실험실에 가서 실험하는거 쉽지 않음.
7. 연구 테마가 수도 없이 바뀜. 신임 교수라 본인이 하고 싶었던 연구는 많은데 막상 세팅된 연구실에서 하는거랑 세팅을 해가면서 하는거랑 차이가 큼. 그래서 이거해봤다 저거해봤다 하느라 연구 테마 계속 바뀜.
8. 논문이 많이 나오기 시작하는 시기는 1호 박사 졸업할때쯤 혹은 그 이후임. 교수되면 한 2년은 수업 준비하느라 정신 못차림. 보통 그기간에 과제라곤 학교 내부과제, 연구재단 과제 하나씩에 다른 교수들한테 끼어서 하는 과제 몇개 정도. 결국 연구재단 과제 하나 해서 논문 하나 쓰고, 나머지는 실험실 세팅하느라 본 연구는 거의 못함.
9. 포닥? 추천서? 본인 포함해서 아는 박사들까지 4명 모두 교수가 전혀 모르는 곳에, 어플라이 해서 감. 한명은 네셔널랩 공고에 지원해서 그거 뚫고 갔고 (레퍼런스 없이), 나머지 3명은 연구재단 과제 들고 감. 신임 교수가 아는 인맥도 많지도 않은데, 그것도 보통은 학생이나 포닥시절 지도교수, 교수 본인이 쪼렙일때의 인맥이라 별로 힘도 없음. 그나마 재수가 좋은 경우가, 교수가 안식년 나갈때 데리고 나가는 경우. 딱 한번 본적이 있음. 그건 연구실 과제가 많아서 학생 졸업시키고 교환연구원의 형식으로 나가는거.
10. 내가 아는 박사 한명은 박사과정때 1년에 학회 발표 최소 15번씩 함. 교수가 운갖 국내 학회 다 가는데, 거기서 학생 발표 요청을 하니까 결국 최고참 박사과정이 하게됨. 국내학회 백날 발표해봐야 실적으로도 안쳐줌. (교수 실적에는 들어감). 즉 3월말부터 4월, 9월말부터 10월에는 국내학회 발표나 다녀야함. 연구실에 붙어있을수가 없음.
11. 첫 2-3년간 교수는 수업준비, 학생은 세팅만 하고 앉아있으니 실적은 고사하고 실험도 제대로 안됨. 그 이후에 2-3년 겨우 실험해서 졸업하는데 1저자 실적이 많을수가 없음. 실적이 많은것처럼 보이는건, 세팅 되고 나서 들어온 학생들이 논문 쓰는데 이름이 들어감. 즉, 본인 연구 1저자 논문은 남들보다 적고 공저자 논문만 많아짐.
12. 졸업하고 나면 교수가 그리워함. 내 잡일을 해주던 학생이 사라져서. 그래서 가끔 메일이 옴....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박사 1호 졸업생이 교수가 잘되는가라고 하면.. 세팅된곳에서 편하게 연구하는 학생들에 비해, 세팅하고 개고생해가면서 해본 경험이 있어서 포닥 가서 적응을 잘함. 누가 안도와줘도 충분히 본인 연구해냄. 그래서 포닥가서 실적을 대체로 잘내고, 그쪽 교수들도 좋아함. 문제는 아까 언급했다시피 1호 박사들이 학위과정 중에 실적을 내기가 힘들어서 포닥을 잘 못나감. 그래서 연구실에 포닥으로 1-2년 있다보면 결국 그냥 취업하게 됨.
즉, 연구실 첫 박사들이 교수가 잘 되는것처럼 보이는건 지도교수가 잘도와줘서가 아니라, x같이 굴러본 경험이 있어서 포닥가면 적응을 잘할수밖에 없고, 그게 결정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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