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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분들 석/박사과정을 하시는 이유를 여쭙고싶습니다.

20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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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여쭈어봅니다.

저는 일개 학부생입니다...

석박을 하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악의를 갖고 여쭤보는것은 아니고 정말 순수하게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석박을 졸업한다고 장밋빛인생이 무조건 보장되지는 않을 것이고 전문직처럼 라이센스를 주는것도 아니고

공대의 경우 어느정도 인건비를 받는다고는 하지만 학사로 취업했을때에 비해선 부족한것이 사실이고요.

돈과 명예같은 세속적인 면을 초월해서 정말 그 학문이 너무 재밌고 안하면 안되겠다 막 자면서도 생각나고 그럴 정도로 흥미가 있으셔서 석박을 하시는건지 석사 2년 박사 4~6년 적지 않은 학위기간을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여쭤보고싶습니다.

특히나 주변에 박사까지 졸업하고 비정규직으로 전전하시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분들이 계시는데...

분명히 그런점에서 리스크도 있는 것 같고요
(그분들을 비하할 목적은 절대 없습니다. 적지않은 학위기간을 버티시고 취득하신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석박사 학위가 시간떼운다고 덜렁 주는 학위도 아니니깐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학문의 최전선에서 힘써주시는 석박사분들 그리고 그런분들 덕분에 과학기술이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악의는 없습니다. 짧지않은 석박사 과정을 버틸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게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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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9개

2024.02.05

내가 좋아하는걸 공부하려고 하는거지. 길게 말 할 필요도 없을듯

2024.02.05

재미

2024.02.05

가장 큰 원동력은 학문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바탕으로 무언가 새로운걸 해냈을때 오는 성취감때문인거 같아요, 물론 내가 하고싶은것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외적인 수많은 업무들로부터 오는 스트레스가 상당하지만요..

2024.02.05

해병대나 특전사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됨
딱히 거기 나온다고 사회에서 무언가 보장되거나 크게 이득 보는 건 없지만, 매년 들어가고자 하는 사람이 있음
모두가 멋있다고 인정하는 건 아니지만, 그 특유의 멋있음에 가치를 느끼는 사람이 있음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생하는데 무엇 하러 들어가냐고 생각하지만, 그 고생에서 보람을 찾는 사람이 있음

대댓글 2개

2024.02.05

추가로 해병대나 특전사 나온 사람한테 군대 왜 공군 가서 꿀 빨지 거기 갔냐고 물으면 대부분 구구절절 이유를 설명하는 게 아니라 그냥 내가 원해서 갔다, 군대 한 번 가는 거 멋있게 갔다 오고 싶었다 등등 답이 돌아올 거임
박사과정 진학한 사람에게 물어봐도 마찬가지로 거기 졸업하면 어디서 연봉이 얼마고 등등 보다는, 대부분 의외로 간단한 답변이 돌아올 거임

2024.02.05

이렇게 비유하시니까 확 와닿네요 그래서 웬만한 동기부여로는 오지말라고 주변에서 많이 말하는데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2024.02.05

“석사 2년 박사 4~6년 적지 않은 학위기간을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여쭤보고싶습니다.” -> 이런 인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안 버팁니다. 그냥 좋아서 하는 거에요. 좋아하는 걸 즐기는 게 아니라 버티는 사람이 있습니까?

대댓글 2개

2024.02.05

주변 대학원생친구들이 앓는 소리를 많이 해서 워딩을 그렇게 적었습니다. 확실히 생각이 다르시군요

2024.02.06

좋아서 입학해도 보통 버틴다는 느낌으로 사는 원생들이 많습니다. 일 강도가 너무 셈.

2024.02.05

살면서 어떤 일을 하든 그 나름대로의 자리에서 힘듦이 있을텐데, 그중 내가 납득 가능한 종류의 것을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힘듦을 지나고 나면 그래도 보상으로 뿌듯함들이 있고, 더 잘해나가고 싶다는 욕심도 생기기 때문에 견딜 수 있는 것 같아요.

대댓글 1개

2024.02.05

또 대학원을 진학한 이후의 삶과 그렇지 않은 삶 중에서 그렇지 않은 경우는 경제적 삶 자체는 넉넉할 수 있겠지만, 스스로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2024.02.05

이루고 싶은 일을 하려면 대학원 학위와 연구를 배울 필요가 있어서 왔는데, 솔직히 매 시간을 연구에 쏟을정도로 열정적이진 않지만 괜찮게 하는중.

어떤 정보를 들을때 납득하기보단 왜? 라는 생각과 함께 조금이라도 찾아본다면 대학원을 고려해도 괜찮을듯

2024.02.05

박사 미국 유학나왔는데...
까놓고 말해서 학부까지 한국에서 나와서 탈조선하려면 이방법밖에 없어서 나왔습니다
연구가재밋고 하고싶은게 뚜렷한건 아닌거같고요.. 사실제가 무던해서 취직했어도 그냥저냥 다녔을거같긴합니다

대댓글 5개

2024.02.05

한국의 현실이 답답해서 유학 나가셨다면 그곳에 취직해도 큰 차이는 없을 것입니다.
사람 사는 곳, 자본주의라면 다 비슷하니까요.
인간이 살아가는 것에 3가지 status를 만족해야 한다더군요.Finacial status, Polytical status, Cultural status 그나마 한국이 이 세가지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곳이라는것 나이 드시면서 깨닰게 되시겠지요

2024.02.05

ㄴ 세가지 만족을 다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행복하게 사는 한국인들 많을 듯.

기준점이 모두 다르고 가치관도 다르니 한국인은 한국이 정답이라는 건 없다고 봐요.

Maslow’s hierarchy of needs도 고려해야하는데, 운과 노력을 통해 미국 인더스트리나 아카데미아에서 즐겁게 일하며 커리어적으로 자아실현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허나 나이가 들어가는 부모님이 있으면 좀 걸릴 수 있음.

2024.02.05

윗윗분 말씀은 한국으로 리턴하신 분들의 가치관이신거같고.. 3년차 살고있는데 지금까지 경험으로 미루어봐서는
나름 뭐 만족하면서 살고있습니다.

정치적, 문화적인건 솔직히 저는 별상관없는거같고, 언급하신 맨앞의 재정적 문제가 저한테중요한데,
세금등등 아무리계산해봐도 미국에서 일하는게 훨씬 경제적으로 여유로울거같아서요,

2024.02.05

그리고 저같은경우는 지금 인서울 중위권내지 부산경북 정도 되는학교에서 탑주립대로 박사나왔는데,
학부 설포카아니면 솔직히 인생살면서 간접적으로 학벌떄문에 손해를 볼거같은것도 잇고요,,
당장 제 주변 한국인만봐도 정말많은사람들이 설카포 혹은 연고대 학부하고 유학나오셨거든요.
적어도 미국살면 박사학벌을 볼테니 커리어상이든뭐든 한국보다는 더 유리할거같습니다..

2024.02.05

한국에서 사는게 좋냐 아니냐를 떠나 미박을하면 내가 선택할 수 있음, 즉 상황보면서 한국으로 리턴할지 아닐지를 선택할 수 있다는게 중요하죠. 박사를 잘 마친다는 가정하에 한국으로 리턴하는게 크게 어렵지는 않으니까요

2024.02.05

현실적으로 다니는 학교 학부에선 원하는 기업 원하는 직무 가기 힘들 것 같아서 학교 최대한 높여서 돈많이주고 한국 취업시장에서 잘 팔리는 세부전공 하는 연구실 석사 진학했습니다

근데 그렇다고 하루하루 죽지 못해 살면서 버티는 정도는 아닌게 학부때도 8시간 10시간 앉아서 공부하는게 습관이 되어있어서 그닥 힘들지는 않고 그냥 여기서 하는 모든게 제 실적이 될 뿐더러 심지어(!!) 돈도 주니까 즐겁게 다니고 있습니다
부지런한 존 케인즈*

2024.02.05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을 수 있어서인듯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평생할 수 있다면 나름 뜻있는 인생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대댓글 1개

부지런한 존 케인즈*

2024.02.05

물론 그 뜻있음은 스스로 주관적인 것입니다. 박사 학위는 낭만이라는 말이 있죠

2024.02.05

작은 내 경험에 의거해서 가장 나와 잘 맞아서 선택함. 만약 다른 경험을 했다면 다른 일을 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냥 이게 내 삶일 뿐이라고 봄. 결과가 어떨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과정은 만족스러움.

2024.02.05

연구가 좋아서 대학원을 진학을 결정했다? => 10% 될까말까임
거의 대부분이 취업도피, 학벌세탁으로 와서 연구에 대한 목적의식과 동기가 결여되어 있고 이래서 대부분의 사단이 생김.

2024.02.05

회사다니다가 쉴겸 석사 했는데 개꿀이라 박사도 하는중, 엄청난워라벨 체험하고 있음

2024.02.05

연구가 좋아서 왔죠. 보장되는거 하나도 없어도요... 그리고 국내에서 일반 기업생활 못 버티겠다 싶었습니다. 미박 나와서 미국 학계에서 잡 잡았어요.

2024.02.05

저는 생각이 좀 다른데요. 연구직은 석박사 학위의 유무가 승진, 은퇴 후 경력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제가 회사에서 일했을때 학사출신으로 겪었던 설움이나, 학사 출신 선배들이 이 악물고 대학원으로 다시 가서 학위 따는거를 보면서 연구직은 무조건 학위가 필요하구나를 느꼈습니다. 박사학위가 낭만이기도 하지만, 요즘같은 학력 인플레이션 세상에서 연구직으로 살아남으려면 사실상 필수 자격입니다. 게다가 명문대 박사학위자는 미국 이민비자나 영주권 따기에도 가점이 있어서 (NIW 등) 박사학위의 유무는 생각보다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대댓글 1개

2024.02.05

저도 여기 동감이요...

2024.02.06

연구 자체에 흥미를 느낍니다. 평소에 도저히 이해가 안되던 푸앵카레 정리 증명에서 surgery 방식이 꿈에서 어렴풋이 이해되더니 잠에서 깨고 혼자 펜들고 정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인간의 본능이죠

2024.02.07

재미있어서 하는건데 그 이상의 이유가 필요할까요? 누군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모 노벨상 수상자가 이런 말을 했었죠.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즐기고 있는데, 사람들이 알아서 나에게 돈을 준다" 이 말이 대답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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