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유기합성화학이나 분자생화학 연구나 이를 접목한 분야의 연구를 희망하는데 둘은 너무 실험들도 다르고 그래서 학부생인턴 일을 하면서 더 실험 적성도 맞고 그런 것을 세부전공으로 하려 합니다... 하도 교수님들이 실험이 아주 중요하다고 하셔서...
결국 지금 고학년이 되어 우선 바이오 쪽 실험 연습을 지금까지 한 달 가까이 해보다가 느낀 일인데,
뭐랄까 아직 루틴화가 안된 건지 제가 둔한 건지 모르겠는데 1. 오염을 줄여야 하는데, 오염을 늘리는 사소한 짓을 많이 합니다... 저도 클린벤치에서 세균 등을 다룰 때는 나름대로 생각을 하면서 하고는 있는데 손이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습니다.... 제 연습 실험을 감독하는 분이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그랬고 저도 분명 이해했는데 그새 다시 또 손이 정말 어설프게 움직이고 그럽니다...
2. 또 정밀한 조작을 요구할 때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피펫 조작에서 파이펫팅을 하다가 기포를 내는 경우가 많아서 최대한 침착하게 하려고 하는데 기포가 나면 더 당황하고 그럽니다..
3. 빨리빨리 진행해야 하는 단계에서 우왕좌왕해서 더 패닉에 빠지고 실수도 잦아집니다..
4. 원심분리를 돌릴 때 무게가 완벽히 동일해야 하는데 0.01 g 단위에서 피펫으로 덜거나 더 넣거나 그럴 때 계속 숫자들이 정량이 아미고 그런 무게 정도 차이가 납니다....
이게 규모가 작은 것을 실험 객체로 해서 그런지 모르갰고... 수업 중에 모 교수님이 RNA work는 손 진짜 많이 탄다고 하는데 제가 RNA 쪽은 생각이 별로 없어서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것은 더 연습 또 연습하면 나중에 대학원 가서 더 빠르고 정확해지겠죠?? 원래 제가 손이 둔한 건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둔한지는 전혀 몰랐네요...
더 걱정인 건 정말 바이오 쪽이 실험 테크닉이 한계가 있어서 결국유기화학 쪽을 골라도 유기화학 실험도 손이 탄다고 하는데 제 안 좋은 손이 유기화학 쪽에서는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고 유기 쪽 마저도 안 맞을까봐 매우 불안합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이렇게 복전하려고 했고, 유기화학/생화학도 독학하면서 대입 준비했고, 결국 세부전공도 유기화학/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이렇게 하고 싶어서 원하는 과 왔는데 실험에서 제 손이 너무 둔한 걸 느껴서 지난 시간동안 꿈꿔온 진로가 무너지는 건 아닐까 매우 암담하고 무섭습니다 ㅠㅠ (컴퓨터는 잘 못해서 계산 쪽이나 드라이랩은 불가능합니다)
202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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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8
2024.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