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눈팅한지 일주일 정도 됐고 처음 글을 올립니다. 모바일이라 오타나 스페이싱 등의 문제는 양해 부탁드립니다.
5월에 미국에서 학부 (전기공학) 졸업하였고 9월에 석사과정을 들어갑니다. 인공지능 대학원이고 인터넷에서 흔히 말하는 spk 라인입니다. 일본에 취업하려다가 얼떨결에 붙어서 많은 고민 끝에 대학원을 가기로 했습니다. 컨택은 커녕 그냥 서류 넣고 입학시험 볼 때만 해도 한국은 합격 후에 컨택하나보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정말로 운의 요소가 컸다고 생각이 들고 합격할 자격이 있나 싶을 정도로 저에게 너무 큰 기회인 것 같습니다. 원래 5월에 붙기 전까지만 해도 대학원에 갈 생각은 안 해서 회사인턴 경험은 있지만 연구경험도 없고 논문도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학점도 3.5/4.0은 넘지만 대학원에 들어가기엔 부족합니다. 인공지능 연관된 프로젝트도 없고 수업도 들은 적이 없는데 미리 학부생일 때 준비한 학생들에게 뒤쳐지고 결국 극단적으로 가면 퇴학될까봐 두렵습니다. 여기 눈팅하면서 다른 분들은 스펙 빵빵한데 제가 어떻게 비비나 싶을 정도로 할 줄 아는 것도 없다고 느껴집니다.
5월까지만 해도 '난 취업하고 대학원 안 갈 거야'라는 말을 한 저의 과거 모습도 뭔가 거짓말을 한 것처럼 찔리고 처음엔 합격한 게 좋긴 했으나 이젠 뭔가 두렵습니다. 지식의 부족은 제가 공부해본다 쳐도 대학 동기의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적응할 거냐는 말도 걸리고 인간관계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입니다. 다행히 교수님과 랩의 학생분들은 좋으신 분들 같은데 제가 내성적이라 뭘 잘못할까봐 하는 두려움도 있습니다. 제가 너무 주제넘게 대학원 진학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석사 예비생의 주절주절한 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학원 생활 조언이 있으시면 감사히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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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개
2020.07.02
너무 겸손하신데요..많은 학생들을 봐오신 교수님들이 심사하셨을텐데 자리 남는데 그냥 뽑자하고 글쓴이님을 합격 시키진 않으셨을겁니다 ㅎ 그리고 만약에 진짜 극단적으로 너무 힘들다, 못할것 같다 생각들면 그만두면 됩니다! 이 생각으로 일단 열심히 할 방법을 찾는게 어떠실지. 나이가 많지 않으신 것 같은데 한 학기라도 경험해보고 그만두는거 늦지 않아요ㅎㅎ 그만두는게 인생의 실패 이런것도 아니고 주변에 은근 많아요. 그리고 막상 들어가서 보면 물론 뛰어난 학생도 있겠지만 다 괴물같은 인재들만 있지도 않을겁니다. 화이팅
대댓글 1개
2024.06.13
대신 응원 받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2020.07.02
ㄴ 조언 감사합니다. 현재 한국 나이로 23살이라 나이로는 아주 뒤쳐지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더 걱정되는 건 취업인데 현재 코로나 때문에 취업도 더 어려워졌고 제가 대학원을 위해서 취업 오퍼를 거절했는데 만약 대학원에서 못하고 나왔을 때 시간만 날리고 취업 못하고 백수로 지낼 수도 있다는 두려움도 있습니다. 일단 해볼 건 해봐야겠습니다.
2020.07.02
와... 한국나이 23살에 석사진학이라니 엄청나네요
2020.07.02
ㄴ 제가 다닌 대학/나라 기준으론 나이에 맞게 졸업했습니다. 제 주위 한국인들은 군대나 편입이나 한국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유학 준비 등으로 늦은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다수의 학생에 비하면 빠른 게 아니에요
IF : 5
2020.07.02
쫓겨나는 것보다 제발로 나가는 경우가 훨-씬 많으니 쫓겨날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대학원도 그래도 교육기관이라 생각보다 오래 기다려주고 최대한 같이 가려고 하는 곳이예요. 처음에는 적응하느라 힘드실지도 모르겠는데, 결국 다 사람 사는 곳입니다. 기본적으로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신 분이니 잘 다니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괜찮습니다 힘내세요 :)
2020.07.02
23살에 석사 시작이면 빠른거 맞는데요 ㅋㅋㅋ 올린 내용으로 봤을때 들어가서 꿀릴 부분도 없고 랩도 어차피 사람사는 곳이라 시간 지나면 다 친해질겁니다 맘 편하게 먹고 자신감좀 가지세요
2020.07.02
23석사 그냥 부러울뿐
2020.07.02
ㅅㅂ 32석사인 나는 죽으라는 얘기네;';'
2020.07.02
모두 감사합니다. 이런 기회가 찾아온 거 더 배우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자존감과 자신감은 옛날부터 많이 없었고 8년 전부터 우울증 때문에 더 낮아지고 올리기도 많이 힘드네요
그리고 저 느린 건 아니지만 빠른 것도 절대 아닙니다 ㅜ 졸업도 사람들과 같이 하고 전 박사를 할 생각이 없어서 상관없지만 미국에서는 학부 후에 박사로 곧바로 가도 되고 제 친구 중 하나도 졸업 후에 박사과정에 들어갔습니다. 어찌보면 미국에서 대학원 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제가 (계획했든 아니든간에) 미국에 남을 능력이 없어서 가는 거라고 보여질까하는 두려움도 많이 들어있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 시선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더군요
IF : 5
2020.07.02
ㄴ다들 크게 상관 안할 겁니다. 일단 시국이 시국이잖아요ㅎ 안전한 한국 들어왔다고 하면 되죠.
저도 자존감이 낮은 편이기도 하고 대학원에서 우울증을 얻었는지라 남일같지 않네요. 작은 일에 마음 너무 쓰지 마시고 항상 크게크게 보려고 노력해 보셔요. 공부고 뭐고 무엇보다 본인 스스로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 잊지 않으시면서, 하시는 일 다 잘되시고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졸업과 입학 축하드립니다.
2020.07.02
ㄴ 격려 감사합니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그래도 들어온 거 논문 하나라도 내고 싶으니 많이 연구하고 써야겠습니다. 센트죄르지님도 몸조심 하시고 연구 잘 되길 바래요!
2020.07.02
대댓글 1개
2024.06.13
2020.07.02
2020.07.02
2020.07.02
2020.07.02
2020.07.02
2020.07.02
2020.07.02
2020.07.02
2020.07.02
2020.07.02
2020.07.03
2020.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