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망한 분야인가? Yes, 우리나라 기준으로 좀 상황이 애매한 것 같지만, 세계를 기준으로 볼 때 유망한 것은 부정할 수 없음.
2. 높은 수준의 대학으로 가야 하는가? 학부는 반드시 좋은 대학으로 못 가도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 다만 포닥을 고려하고 있다면 박사과정은 괜찮은 곳으로 가는 게 좋다. 자기 능력과 별개로 양질의 교육을 받는 것은 과학적 사고능력을 기르는 데 무척이나 중요하다. 설령 원하던 수준에서 박사를 못 한다 한들 기회는 언제든지 열려 있다.
3. 국내 vs 해외 박사 각각의 이점이 있을 뿐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 결국 잘 맞는 지도교수와 연구실 동료들이 중요하지, 국내든 해외든 그냥 자기가 갈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으로 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4. 영어 공부 잘하면 당연히 좋은데, 사실 영어가 중요하기보다 연구 머리를 가지고 있는 게 사실 더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과거 수능 7등급, 대학교 4학년 때 토익 300점대를 가지고 있기는 했지만, 현재 해외 유명 기관/대학에서 사람들이랑 연구 관련 이야기할 때 문제 없다.
5. 돈벌이 평균을 볼 때 미친듯이 큰돈을 만지지는 않지만,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대체 불가능한 인력에 전문 직종으로 되다 보니, 평균 수명이 무척이나 긴 현실을 고려할때, 나이 먹어도 먹고사는데 지장은 전혀 없는 직업이라 생각함.
Biology를 좋아하고 탐구하는 것을 바탕으로, 다양한 현상들 속에서 논리와 구조를 파악하고 핵심을 찾아내고 증명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Biology라는 분야가 정말 잘 맞을 것이다.
분야 막론하고 결국 사람들이 하는 일이다 보니 어떤 연구실 사람들 만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정말 좋은 대학이라 한들 합이 안 맞으면 정말 최악, 지방에 있는 대학이라 한들 사람이 좋으면 그래도 7할은 성공적인 대학원 생활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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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털털한 칼 세이건*
2023.10.13
학계로 진로를 설정한다면 최악의 분야. 박사, 포닥 합쳐서 15년 이상 하는 사람 허다함.
1. 학계 피라미드의 너비가 너무 넓음. Wet lab들이 어느 정돈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교수 자리에 비해 학생과 연구원이 너무 많음. 2. 인간 대상 실험 있는 분야는 면허 있는 의사들에게 접근성 자체가 너무 밀림. 의사가 10년 공부한다지만 그들은 연봉 2억 깔고 하는건데, 바이오 박사는 5천은 깔립니까? 3. 금융 등 고소득 인더스트리 취업 가능성이 떨어짐. 이건 전공 자체가 요구하는 수학 능력이 떨어져서 어쩔수가 없음. 바이오 쪽 취업이야 할수 있지만 그 역시 고소득 인더스트리라 보긴 어렵고, 전공 바꿔 취직할 수 있는 유연성이 높은 컴공 등에 비해서는 물론 수학과 비교해도 유연성이 많이 떨어짐.
20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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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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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3